2021년 1월 31일 일요일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가시관을 씌움

 

성 경: [19:1-3]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19: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

 

빌라도는 이렇게 예수님을 채찍질함으로써

사형을 대신하게 하여, 예수님을 죽이려는 유대인들의 마음을

만족케 하여 보려고 꾀한 것이다.

 

이것은, 빌라도의 나약하고 야비한 수단이다.

 

이 채찍질은 로마 형법에 의한 것인데,

외국인들이나 종들에게 주는 형벌이다.

 

이런 형벌을 할 때에는 죄수를 벌거벗겨서

기둥 같은데 매고 채찍으로 마구 때리는 것이다.

이렇게 매 맞는 자들이 그 자리에서 죽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53:5에 말하기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라고 하였다.

 

그가 이렇게 매를 맞으신 것은 아무런 법적 정죄 없이 당하신 것이다.

그가 이렇게 불법 취급을 받으심으로,

그를 믿는 우리에게 하늘의 의()를 입혀 주신 것이다.

 

 

[19: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

 

(1) 가시나무는,

인류의 범죄의 결과나,

 

(3: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그가 가시 면류관을 쓰시게 된 것은,

그가 인류의 죄 값을 대신 받으신다는 표이다.

 

그가 이러한 고통의 면류관을 머리에 쓰신 이유는,

인류가 사상적(思想的)으로 많은 죄를 범하기 때문이다.

 

(2) 군병들의 이 행동은 예수님의 왕이심을 조롱함이니,

참된 왕을 부인하는 악행의 극단이다.

 

(3) 빌라도가 군병들의 이 행동을 허락해 둔 목적은,

유대인들로 하여금 그것을 보고 만족을 얻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유대인들을 만족시키고 예수님을 놓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불의한 수단이요, 나약하고 비루한 타협이다.

 

진리는 진리로만 세워지고,

불의한 수단이나 나약한 타협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자색 옷을 입히고 - "자색(紫色)"은 왕이 입은 옷인데,

이런 옷을 예수님께 입히는 것은 예수님의 왕 되심을 조롱하는 악행이다.

 

마태복음에는,

그들이 예수님의 손에 갈대를 들리었다고 한다.

 

(27: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그것은, 갈대로 왕의 홀을 대신하게 하여 그를 조롱함이다.

 

그리고 다시 마태복음에는

이 점에 대하여 더욱 자세한 기록이 있으니,

 

,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그에게 침 밸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에 치더라"고 하였다(27:29-30).

 

그들이 예수님에게 "평안할지어다"(3)하고 거짓되이 인사한 끝에 때렸으니,

이것은 극악한 조롱이다.

 

거짓된 인사도 큰 조롱인데,

그런 인사를 하면서 때린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악행이다.

 

 

[19: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앞에 가서 가로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 예수님은 진정한 왕이시다.

그런데 그가,

군병들로 말미암아 왕권에 대한 조롱을 당하셨다.

 

그것은,

참되신 왕이 도리어 가짜 왕 취급을 당하심이다.

그것은,

가장 가슴 아픈 멸시와 천대였던 것이다.

일본이 전세계에 지도 공개했다가 대마도 한국땅 인정해버린 이유, "최근 대마도 주민들 탈출 시작되자 한국인들이 하고 있는 놀라운 행동"

2021년 1월 30일 토요일

【백악관에서 예배 드리는.. 트럼프 대통령】​​​​​​【이래서 좌측이 화가 난 것!】

‘한국의 국운’을 예언한 미래학자가 주변국을 크게 당황하게 하는이유 "지도 바뀐다해서 비웃었는데 말그대로 다 되어가는 상황"

이게 굵으면 건강하다고? 줄자 하나만 있으면 끝! 초간단 셀프 검진 알려드립니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사형선고를 받으심

 

성 경: [18:39-40]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40)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18: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진리가 무엇이냐 - 이 질문은 다음 몇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1) '너 같은 자가 어찌 진리를 알겠느냐?

(2) '당신이 말하는 '진리'라는 것에 대해서 나는 관심이 없다.'

 

본 구절은 세상 사람들 특히 정치가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하찮은 회의주의(Scepticism)에서 비롯된 질문이다(Godet).

 

그들은 이상주의적이고 사변적인 문제에 대해 일반적으로 무관심하다.

그리고 빌라도가 예수에게 질문을 던진 후

예수의 대답을 듣기 전에 곧바로 밖으로 나간 것으로 보아

 

(2)의 해석이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갖는다.

 

빌라도는 예수에 대하여 어떤 적대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동시에 예수의 말에 귀를 기울일 의사도 갖고 있지 않았다.

 

아무 죄도 찾지 못하노라 - 빌라도는 다시 유대인들이 기다리고 있는

바깥으로 나가 예수를 심문한 후 얻은 자신의 판단을 전했다.

 

그 결론은 예수가 사법적 처벌을 받을 아무런 혐의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빌라도는 나름대로 공정한 재판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그는 예수의 말에 귀를 기울일 의사는 없었지만

적어도 예수가 처벌을 받아야 할 만한 행위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의도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그것을 사실대로 유대인들에게 전했다.

 

 

[18:39]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 - 빌라도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심문하기는 하였지만

재판장으로서의 자신의 직무를 유기(遺棄)하였다.

 

그는 자신이 말 한바 예수의 무죄를 확인하였으므로

 

(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유대인들의 동의를 물을 것도 없이 예수를 석방했어야 했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유대인들의

동의를 얻고자 함으로써 우유부단한 그의 성격을 노출시켰다.

아마 그는 자기가 관할하고 있는 지역의 지도자들이

고소했다는 이유 때문에 그들의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

자기의 판단대로 밀고 나갈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빌라도는 유월절에 죄인 하나를 석방시켜 주는 전례를 따라

예수를 풀어주고자 했다.

한 사람을 석방시켜 달라고 요청한 자들이 유대인들로 기록되어 있다.

 

(15:8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요한은 자세한 대화를 기록하기보다는

빌라도의 말에 초점을 맞추었으므로

유대인들의 요청에 대해서는 기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 유월절에 죄인 하나를 석방시켜주는 관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자료의 불충분으로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예수 당시에 그런 관습이 적용되고 있었던 사실만큼은 확실하다고 여겨진다.

 

아마 그 전례는 로마 통치자들이 유대인들에 대한 통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유화(有和)의 수단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 빌라도는 예수를 가리켜

유대인의 왕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혹자는 빌라도가 이 명칭을 사용한 것에 대해

그가 예수를 위해 유대인들의 마음을 돌리게 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L. Morris).

 

그러나 빌라도가 '유대인의 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예수를 고발한 유대인들에 대한 경멸을 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굳이 표현으로써 유대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고자 한 것 같지는 않다.

아마 그는 유대인들이 예수에게 고소했던 내용 중 하나인

'유대인의 왕'이란 표현을 단순히 반복한 것 같다.

 

 

[18:40]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 '강도'에 해당하는

헬라어 '레스테스'는 당시에 '게릴라'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었다.(C.K. Barrett).

 

바라바는 반로마적 혁명 운동을 주도했던 정치범이었을 것이다.

 

(15:7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23:19 이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러라).

 

유대인들은 자가당착적(自家撞着的)인 행위를 보여주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정치적 왕,

즉 정치범으로 고소한 반면

진짜 정치범은 놓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전혀 일관성도 없이

다만 예수에 대한 적개심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메시야를 죽이려고 혈안(血眼)이 되어 있었다.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빌라도의 심문 2

 

성 경: [18:33-38]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한 말이냐

35)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37)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18:33]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다시 관정에 들어가 - 유대인들이 자기들의 종교적인 규범을

준수하기 위해 관정에 들어가지 않고 예수만 인도한 후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빌라도가 왔다 갔다 하며

심문을 해야 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 본서 기록에 따르면 빌라도의 이 질문은

다소 갑작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예수를 끌고와서 고발하기까지의 과정에는

이런 질문을 유발시킬 수 있는 어떤 암시도 없었기 때문이다.

 

(28-30 저희가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저희는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저희에게 나가서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소하느냐

30) 대답하여 가로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그런데 공관복음서에는 이점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주어져 있다.

 

23:2에 의하면 유대인들은 예수를 다음 세 가지 죄목으로 고발하였다.

 

(23:2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1) 예수가 유대인을 미혹하는 행동을 한다.

 

(2) 가이사 즉 로마 황제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지시킨다.

 

(3) 자기를 가리켜 유대인의 왕이라고 선언한다.

 

본문에서 빌라도는 그 가운데 정치적 문제와 관련된 것에 대해 심문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소 내용은 빌라도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첫 번째 고소 내용은

유대인들 내부 문제로서 그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 것은 빌리도가 이미 알고 있는바,

로마 황제에게 세금 바칠 것을 강요하는 총독에 대해

계속해서 반항해 온 것이 바로 완고하고 저항적인 유대인

자신들이었으므로 이제 그들이 자기들의 동족인 유대인 자신들이었으므로

이제 그들이 자기들의 동족인 예수를 가리켜 세금 내는 것을

금하는 자라고 고발하는 것이 신뢰할 수 없는 조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본 구절의 질문은

세 번째 고소내용인 정치적인 의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아마 빌라도가 예수가 추구하며 가르쳐 왔던

영적 왕에 대한 의미를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6:15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결국 빌라도의 질문의 요지는

예수가 무력으로 유대를 로마로 부터 해방시킬 왕이냐는 것이다.

 

 

[18: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한 말이냐

 

네가 스스로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 유대인들이 빌라도에게

예수를 가리켜 '자칭 왕 그리스도'(23:2)라고 하는 자라고 고소했을 때

 

그들은 빌라도가 그 고소의 내용을 정치적인 의미로 이해하기를 바랬음에 틀림없다.

 

만일 '유대인의 왕'이라는 말을 고소자의 의도처럼

정치적 선동자라는 측면자에서 빌라도가 이해했다면

예수의 답변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으며

반면 진실한 일부 유대인들의 경우처럼

이 말이 대망의 메시야를 가리키는 종교적 의미로 빌라도에게 이해되었다면

예수는 긍정의 답변을 생각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35절로 미루어 볼 때 빌라도는

단지 유대인 고소자들의 말을 듣고 정치적 의미에서 예수께 물은 것 같다.

 

따라서 본 구절은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네 스스로 판단하여 행동하라'는 정도의 의미로 하신 말씀이라 하겠다.

 

 

[18:35]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 예수의 질문에 대한 빌라도의 대답은 자신의

개인적 호기심에 의한 심문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오직 빌라도가 알고 싶어하는 것은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인들이

예수를 고발하도록 원인을 제공한 행위가 무엇이었는가 하는 점이다.

 

빌라도는 총독으로서 유대인 중 누군가가

자칭 이스라엘의 왕이라 하며 세력을 규합하여

반로마적 투쟁을 주도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없었고

또한 체포되어 끌려온 예수의 모습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를 가리켜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한다며 그를 고발했다.

그리하여 빌라도는 보다 구체적인 질문으로 예수에 대해 알고자 했다.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 이 표현 속에는

한 가지 분명히 확인되어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이 재판이 이방인 총독에 의해 제기된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제사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음도 강조되어야 한다.

이것은 예수의 죽음에 대한 궁극적 책임의 소재와 결부된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에 의해 떠밀려 재판을 진행하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 재판을 이끌어간 세력은 대제사장들로 대변되는 유대인들이다.

 

빌라도는 직무상 재판에 관련된 책임을 져야겠지만

유대인들은 사건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18: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 예수는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빌라도의 질문에 직접 대답하지 않고 그의 나라에 대하여 설명한다.

 

결국 예수께서 하신 일들은 그의 나라를 예비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그가 한 일을 설명하는 것보다 그의 나라의 정체를 설명하는 것이

빌라도의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 나라' , 소유자가 예수인 그 나라는

세상에 속한 것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왕인 나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지키고자 애쓰며

권력으로만 유지되고 힘이 질서의 원리인 그런 나라는 아니다.

 

예수는 그 나라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빌라도에게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아마 설명한다 하더라도 빌라도는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는 그의 나라가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는

기본적인 사실만을 말해줌으로써 고소권에 관한

빌라도의 일차적 의혹을 해소시켜 주는 것으로 그치고 있다.

 

내 종들이 싸워 - 예수께서는 자기의 나라가 세상에 속하니 않는 것임을

설명하는데 있어 단 하나의 단서를 제시한다.

그것은 싸움에 의해 획득되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세상에 속한 나라의 권력이란

예외없이 싸움에 의해 얻어지고 싸움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나 그의 추종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것은 예수의 나라가 세상의 나라와는 전혀 다른

질서와 원리에 의해 세워진 것임을 증명해 준다.

 

그 나라는 사람이 통치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는 나라이며,

 

(11: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힘이 아니라

사랑과 평화의 원리로 세워지는 나라이다.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 본문에서 예수는 자기가 로마 정부에

넘겨진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에게 넘겨졌음을 말함으로써

예수 자신이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는데

유대인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인식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18:37]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 '그러면' 이라는 표현은

'네가 왕이 아니냐'는 빌라도의 질문이

예수의 답변(36)에서 비롯된 것임을 말해준다.

 

36절에서 예수의 답변 가운데 '내 나라'라는 진술은

그것이 비록 세상에 속한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예수가 왕이라는 것을 암시해 주는 것이었다.

 

내가 왕이니라 - 비로소 예수의 긍정적인 대답이 주어지고 있다.

 

이 대답은 '네 말이 옳도다'로 되어 있는 마가의 기록보다

더 분명한 긍정을 나타내고 있다.

 

(15: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예수가 왕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는 육적으로 말하자면

왕가(王家)인 다윗의 가문에서 출생했고,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1: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영적으로 말하자면 성삼위의 제2격인 하나님의 아들이다.

 

(1: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그래서 시편의 저자들은 하나님을 ''이라고 표현했다.

 

(47:1-3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2) 지존하신 여호와는 두려우시고 온 땅에 큰 왕이 되심이로다

3) 여호와께서 만민을 우리에게, 나라들을 우리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며,

 

48:1-2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2)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

 

그리고 사사 가드온도 하나님이 이스라엘

곧 택함을 받은 백성의 ''이라고 고백했다.

 

(8: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이처럼 하나님은 왕이시기에

성자 예수는 그 나라를 유업으로 이어 왕이 되신다.

 

(고전 15:25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 '났으며'는 예수가

이 세상에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의 참된 인성을 증거하는 것이다.

 

예수는 가현설(Docetism)을 주장하는 이단처럼

인간의 몸을 입은 것처럼 보였을 뿐 실제로는

인간이 아니었던 것이 아니라 한 여인에게서 태어난 완전한 인간이었다.

 

한편 '왔나니'라는 표현은

그의 왕국이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그의 본래적 존재도 이 세상에 기원을 두고 있지 않음을 말해준다.

 

예수는 자신의 기원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16:28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

 

이것은 예수가 신적인 본성을 지니고 계신 존재임을 의미한다.

참 인간이면서 참 하나님이신 예수의 본성은 신비 그 자체이다.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려 - 본 구절 바로 앞에 진술된 '이를 위하여'

예수가 본 구절을 강조하기 위해 하신 말씀이다.

 

예수는 그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1:1-3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진리이다.

그 자신이 진리인 예수는

세상에 오신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들을 생명에로 인도하는 것이었다.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 진리에 속한 자만이

진리이신 예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다.

 

본 구절은 다음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1) 하나님께서 보내지 않으면 아무도

예수께 올 수 없다는 사실과 본 구절은 잘 조화된다.

 

(3:27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6:44-45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45)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65 또 이르시되 그러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

 

따라서 본 구절은 예정론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2) 본 구절은 영적 진리에 무지한 빌라도가

예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음을 암시한다.

 

예수는 진리의 왕으로 진리를 말하고 있으므로

만일 빌라도가 진리에 속한 사람이라면 예수의 말씀을 이해했겠지만

 

그는 결코 '진리에 속한 자'가 아니었기에 예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