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로에서의 사역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바울]
성 경:
[행 21:1-6]
우리가 저희를 작별하고 행선하여 바로 고스로 가서 이튿날 로도에 이르러 거기서부터 바다라로 가서
2) 베니게로 건너가는 배를 만나서 타고 가다가
3) 구브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 수리아로 행선하여 두로에서 상륙하니 거기서 배가 짐을 풀려 함이러라
4) 제자들을 찾아 거기서 이레를 머물더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
5) 이 여러 날을 지난 후 우리가 떠나갈새 저희가 다 그 처자와 함께 성문 밖까지 전송하거늘 우리가 바닷가에서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6) 서로 작별한 후 우리는 배에 오르고 저희는 집으로 돌아가니라.
[행 21:1]
우리가 저희를 작별하고 행선하여 바로 고스로 가서 이튿날 로도에 이르러 거기서부터 바다라로 가서
▶ 우리가 - 본서에서 '우리'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곳은 모두 네 곳인데
(16:10-17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11)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경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14)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15) 저와 그
집이 다
침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을 크게
이하게 하는
자라
17) 바울과 우리를
좇아와서 소리질러
가로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20:5-15 그들은 먼저
가서 드로아에서
우리를 기다리더라
6)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7)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
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8) 우리의 모인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9)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았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층 누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
보니 죽었는지라
10)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저에게 있다
하고
11)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12) 사람들이 살아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위로를
적지 않게
받았더라
13)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행선하니 이는
자기가 도보로
가고자 하여
이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
14)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우리가 배에
올리고 미둘레네에
가서
15) 거기서 떠나
이튿날 기오
앞에 오고
그 이튿날
사모에 들리고
또 그
다음날 밀레도에
이르니라;
21:1-18 우리가 저희를
작별하고 행선하여
바로 고스로
가서 이튿날
로도에 이르러
거기서부터 바다라로
가서
2) 베니게로 건너가는
배를 만나서
타고 가다가
3) 구브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 수리아로
행선하여 두로에서
상륙하니 거기서
배가 짐을
풀려 함이러라
4) 제자들을 찾아
거기서 이레를
머물더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
5) 이 여러
날을 지난
후 우리가
떠나갈새 저희가
다 그
처자와 함께
성문 밖까지
전송하거늘 우리가
바닷가에서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6) 서로 작별한
후 우리는
배에 오르고
저희는 집으로
돌아가니라
7) 두로로부터 수로를
다 행하여
돌레마이에 이르러
형제들에게 안부를
묻고 그들과
함께 하루를
있다가
8) 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유하니라
9) 그에게 딸
넷이 있으니
처녀로 예언하는
자라
10) 여러 날
있더니 한
선지자 아가보라
하는 이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11)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주리라 하거늘
12)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로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13) 바울이 대답하되
너희가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14) 저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15) 이 여러
날 후에
행장을 준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갈새
16) 가이사랴의 몇
제자가 함께
가며 한
오랜 제자
구브로 사람
나손을 데리고
가니 이는
우리가 그의
집에 유하려
함이라
17) 예루살렘에 이르니
형제들이 우리를
기꺼이 영접하거늘
18) 그 이튿날
바울이 우리와
함께 야고보에게로
들어가니 장로들도
다 있더라;
참조 27:1-28:16)
본 단락은 그 중 하나이다.
여기서 '우리'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견해의 차이가 있다.
혹자는 '우리'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바울,
누가,
드로비모,
아리스다고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바울과 헤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나 20:4에서 부로의 아들 소바더,
세군도,
가이오,
디모데,
두기고,
드로비모,
아리스다고에 대해 언급한 이후 지금까지 그들 중 누구와도 헤어졌다는 언급이 없다는 점과,
헌금 전달자의 명단위에 열거된 이름 외에 다른 이름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들 외에도 다른 동행자들이 함께 했으리라 짐작된다.
(Haenchen).
▶ 저희를 - '저희'는 밀레도의 회중들과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가리킨다.
(20:17-18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18) 오매 저희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너희
가운데서 어떻게
행한 것을
너희도 아는
바니)
▶ 작별하고 - 이 말은 어떤 사람 또는 물건으로부터의 분리를 뜻하는 '아포'와 '끌다',
'당기다'의 뜻인 '스파오'의 합성어로 '찢어놓는다'는 의미로서 매우 어렵고도 아쉬운 이별의 장면을 묘사해 주고 있다.
이것은 교역자로서의 바울과 그로부터 양육을 받는 성도들 사이가 매우 친밀한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 고스 - 밀레도 남쪽 68km
지점에 있는 작고 비옥한 섬으로 명주,
솜,
고약의 산지로 유명하며 또한 전설적인 의학자인 히포크라테스의 고장으로 규모가 큰 의학교가 있었다.
▶ 로도 - 이 지명은 '도데케네스'(Dodecanese)
제도 가운데 가장 큰 섬을 가리키며 더 구체적으로는 이 섬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를 가리킨다.
이곳은 소아시아 대륙에서 19.2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장미의 섬으로 불리울 만큼,
풍부한 일조량으로 하여 장미가 만발하는 섬이다.
또한 이곳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라고 하는 태양의 상징 아폴로 신상이 크게 서 있는데 당시에는 넘어져 있었다.
▶ 바다라 - 이곳은 소아시아의 남서 해안에 위치한 루시아의 도시였다.
당시 '바다라'는 수리아,
팔레스틴 및 애굽 동쪽 연안의 지중해 항구들과 아시아,
마게도냐,
아가야의 항구들을 왕복하던 큰 배들의 정박지로서,
아름다운 항구 도시이자 거대한 상업 도시였다.
한편 한때 이곳에는 델피(Delphi)에 견줄만한 아폴로 신의 신탁소가 있었다.
[행 21:2]
베니게로 건너가는 배를 만나서 타고 가다가
▶ 베니게로 건너가는
- 베니게는 팔레스틴 북쪽 두로나 시돈이 위치한 지역을 포괄하는 영역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이제는 에게해를 완전히 빠져나와 지중해를 가로질러 두로에 이르는 항로에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아마 이들은 바다라에서 두로로 직항(直航)하는 큰 배로 갈아탔을 것이다.
[행 21:3]
구브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 수리아로 행선하여 두로에서 상륙하니 거기서 배가 짐을 풀려 함이러라
▶ 구브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 - 구브로는 바다라와 두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지중 해상의 섬으로 과거에 바울과 바나바가 바보에서 바예수의 훼방을 물리친 바 있다.
(13:4-12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5)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종자로
두었더라
6) 온 섬
가운데로 지나서
바보에 이르러
바예수라 하는
유대인 거짓
선지자 박수를
만나니
7) 그가 총독
서기오 바울과
함께 있으니
서기오 바울은
지혜 있는
사람이라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
하나님 말씀을
듣고자 하더라
8) 이 박수
엘루마는 (이 이름을
번역하면 박수라)
저희를 대적하여
총독으로 믿지
못하게 힘쓰니
9)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10) 가로되 모든
궤계와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
11) 보라 이제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네가
소경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 하니
즉시 안개와
어두움이 그를
덮어 인도할
사람을 두루
구하는지라
12) 이에 총독이
그렇게 된
것을 보고
믿으며 주의
가르치심을 기이히
여기니라).
바다라에서 두로 방향으로 항해를 하자면 이 구브로섬의 남단을 지나가게 되는데,
"구브로를 바라보고
이를 왼편에
두고"라는 표현은 이 항로를 따라 배가 움직여갔음을 말해주며 동시에 이 배가 순항하였음을 암시한다.
▶ 수리아 - 이 지역은 팔레스틴 서북방의 지중해에 접한 지역으로 이 지역의 남쪽에 두로가 위치해 있다.
▶ 행선하여 - 구브로에 머무르지 않고 수리아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항해하였음을 시사한다.
▶ 두로 - 이 도시는 바로 위에 위치한 시돈과 함께 베니게의 오랜 항구 도시이다.
대표적 이교 도시로 번영과 부패(腐敗)의 표본이었으며 늘 책망의 대상이었다.
(눅 10:13
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면 저희가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이 두로는 바다라에서 닷새의 항해 거리에 있었다고 하는데(Chrysostom,
Bruce), 이곳에 배가 정박한 것은 배의 짐을 내리기 위함이었다.
아마 이 짐은 과일이나 곡물이었을 것이다(Robertson).
[행21:4]
제자들을 찾아 거기서 이레를 머물더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
▶ 제자들을 찾아
- 이 진술은 두로에도 기독교 신자들이 있었음을 말해주는데 언제,
어떤 경로로 이곳에 복음이 전파되었고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학자들은 11:19에 의거하여 스데반의 순교 후 각지로 흩어진 교인들에 의해 복음이 전파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Bruce, Lenski).
(11:19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도를 유대인에게만
전하는데)
또한 이들 중에는 바울과 실라의 2차 전도여행시 전한 말씀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인 자들도 포함될 것이다.
한편 본문의 '찾아'는 '수색하여 발견하다'는 뜻을 내포하는데,
이는 두로에 있던 교인들과 바울의 만남이 사전에 약속된 것이 아니라 수소문의 결과로 인한 것이었으며 그곳에 있던 교인들의 수도 그리 많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한다.
(5절 이 여러
날을 지난
후 우리가
떠나갈새 저희가
다 그
처자와 함께
성문 밖까지
전송하거늘 우리가
바닷가에서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 이레를 머물더니
- 바울 일행이 두로에 머문 것은 일주일 간 이었다.
바울이 오순절 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서두른 것에 비하면
(20:16 바울이 아시아에서
지체치 않기
위하여 에베소를
지나 행선하기로
작정하였으니 이는 될
수 있는
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이르려고 급히
감이러라)
상당히 여유있는 행동으로 보이는데,
이는 바다라에서 출발한 배가 해안선을 따라 항해하는 배가 아니라 지중해를 가로질러 가는 배였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많이 단축(短縮)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두로에 일주일간 머물러 있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의 일정에는 별로 차질이 없었을 것이다.
이는 그가 다른 배편을 찾지 않고 그냥 머물러 있었던 데서도 드러난다.
한편 바울 일행이 일주일간 머물러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리는데,
헨헨(Haenchen)에 의하면 바울 일행이 타고온 배는 두로가 종착지였기 때문에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의 배를 기다려야 했다고 보며,
이에 반해 벤트(Bent)나 람세이(Ramsay)에 의하면 바울 일행이 다른 배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그 배의 짐을 풀고 다시 싣는데 이레가 걸렸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한다.
3절의 문맥상 배를 갈아탄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짐을 내리고 싣는 동안 기다려야 했던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한 듯하다.
▶ 성령의 감동으로 -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가고자 하였고,
(19:21 이 일이
다 된
후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로
다녀서 예루살렘에
가기를 경영하여
가로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
그의 의도와 행동은 성령의 인도를 받은 것이었다.
(20:22-24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
23)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24)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그런데 여기서는 두로의 성도들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바울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이것은 일견 성령의 역사가 모순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본문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면 그러한 오해는 해소될 수 있다.
즉 본문에서 성령의 감동을 받아 생겨난 결과는 바울이 예루살렘에 가면 고난을 받게 되리라는 내용이지 바울로 하여금 예루살렘행을 중단토록 만류하라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바울의 예루살렘행을 만류한 것은 바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성도들로서는 당연히 취할 수 있는 행동이었고 베드로가 예수의 수난 길을 만류(挽留)했던 일과도 일맥 상통한다.
(마 16:22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여
가로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오히려 성령께서는 바울의 예루살렘행이 고난의 길임을 재차 확인시켜준 것이며 바울은 그것에 대해 조금의 동요도 없이 성령의 지시하심을 충실히 따를 뿐이었다.
(20:22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 21:5]
이 여러 날을 지난 후 우리가 떠나갈새 저희가 다 그 처자와 함께 성문 밖까지 전송하거늘 우리가 바닷가에서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 처자와 함께
성문 밖까지
- 바울 일행이 이레를 머물고 떠나가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는데,
밀레도 해변에서 그곳의 성도들과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과 이별할 때에 비해서는 덜 애절하지만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다.
비록 일주일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하나님과 성령안에서의 그들의 교제는 매우 강한 사랑과 신앙의 유대를 만들어 냈다.
아내들과 아이들까지 모두 동행하여 바울을 전송하는 장면은 특히 인상적인데 이것은 두로의 신앙 공동체가 상당히 소규모였으리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구절이다.
또한 이 구절은 사도 시대에 교회와 관련하여 어린이에 대한 언급이 처음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시된다.(Vincent).
한편 '성문 밖'은 구체적으로 배가 정박하고 있는 부두를 가리키는 것 같다.
▶ 무릎을 꿇어
기도하고 - 이 모습은 밀레도에서의 이별 장면과 동일하다.
(20:36 이 말을
한 후
무릎을 꿇고
저희 모든
사람과 함께
기도하니)
서서 기도해도 무방할 터인데 사람들의 이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무릎을 꿇은 자세로 기도하는 것은 그들의 진지한 신앙의 자세를 보여준다.
이러한 기도는 그들의 교제가 온전히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뜻한다.
아마도 그들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의 고난을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잘 견디어 낼 수 있도록 그리고 두로의 성도들이 타락한 이방의 도시에서 신앙의 순결을 잘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한 목소리로 간구했을 것이다.
[행 21:6]
서로 작별한 후 우리는 배에 오르고 저희는 집으로 돌아가니라.
▶ 우리는 배에
오르고 저희는
집으로 - 누가는 이별의 장면을 세세한 부분까지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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