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6일 월요일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지체의 통일성

 

성 경: [고전 12:12-20]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침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14)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고전 12: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

 

''지체의 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에 비유함으로써, 교회가 그리스도의 유기체(有機體)임을 이해시킨다.

 

'같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다페르'('just as', '처럼')는 롬 12:4처럼 유사 비교를 이끌어 내고 있다.

 

(12:4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본절에서 '그리스도'(크리스토스)는 단지 교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De Wette)

단순히 교회의 머리로서의 그리스도만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Chrysostom, Estius, Meyer).

 

바울은 여기서 '그리스도', 교회를 몸으로 하는 인격적 주체자로서 간주한다.

 

몸은 단일체이면서도 많은 지체와 더불어 유기적 연관성을 이루는 것처럼, 그리스도도 많은 지체들로 구성되어 완전성과 통일성을 이룬다.

 

 

[고전 12: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침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한 성령으로 침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 그리스도 안에서 혈통적인 구별이나 신분의 구분에 상관없이 한 몸이 되는 것은 성령이 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본절에서 바울은 '하나 됨'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그것은 고린도 교인들의 하나 되지 못함에 대한 권면일 수도 있다.

 

(4:4-6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5)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침례도 하나이요

6)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바울은 '성령'(프뉴마)'침례'(밥티스마)''(소마)을 하나의 관계로 본다.

 

즉 한 성령으로 침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의 하나 된 몸, 곧 하나 된 영적 유기체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때 '령으로 침례받는다'고 하는 것은 성령이 어떤 외적인 방법인 물로써 변화시킨다는 뜻이 아니라 성령께서 내적으로 작용하여 변화시키심을 의미한다.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 ''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는 전술한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설명을 이끄는 접속사로 쓰였다. 즉 성령으로 침례 받은 것을 '마시다'는 표현으로 보충한다.

 

우리의 주 예수께서도 성령을 받아들이는 것을 가리켜 '생수를 마신다'라고 표현하신 바 있다.

 

(7:37-39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39)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이제 성령을 받아들임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는 모두 다 '한 몸'을 이루기 때문에 분열과 다툼 따위를 종식(終熄)시키고, 공동 사역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고전 12:14]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

 

12절에서 사용했던 상징적인 표현을 다시 사용하여 교회가 갖는 독특한 성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바울은 인간의 몸을 비유로 영적인 몸인 교회를 설명하고 있다.

즉 교회는 하나의 몸으로 되어 있지만 많은 기능과 역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12절에서는 지체가 많다는 점에 역점을 두었다면, 본절은 ' '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고전 12:15-16]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바울은 몸의 지체들 각각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손과 발을 대비시키고 눈과 귀를 대비시키고 있다. 즉 비중 있고 가치 있는 손과 눈에 비해, 덜 눈에 띄고 덜 사랑스런 발과 귀가 불평하는 것을 예로 들어 고린도 교인들의 잘못된 가치관을 바로잡으려 한다.

 

'''' 그리고 '''' 등은 은사가 각기 다른 사람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교회 구성원들이 자신의 은사를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하여 우월 의식이나 열등의식을 가지고 상대방에 대해 비난하거나 불평하는 것은 교회의 건덕상 무익한 것이다.

 

영향력이 적고 보잘것없는 은사라 할지라도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두 귀중하다.

 

 

[고전 12: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

본절은 15, 16절에 대한 연속적인 설명으로 교회의 각 구성원의 은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전제한다.

 

바울은 가정법을 사용함으로써 이해를 용이하게 하고 있다. 온 몸은 듣는 곳이 없이 보기만 해서도 안 되며, 냄새 맡는 곳이 없이 듣기만 해서도 안된다.

 

따라서 지체의 다양성은 곧 몸의 효용성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그리고 지체간의 관계 또한 상호 대립과 불평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고전 12: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

 

'원하시는 대로'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델레센''두셨으니'의 헬라어 '에데토'는 부정 과거로서 하나님의 계획과 창조 행위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몸을 많은 지체들로 구성되도록 지으셨다.

 

이렇듯 각 지체들을 세우신 것은 하나님의 원하심에 근거하는 것으로 바울은 간주한다.

 

하나님의 원하심은 완전하므로 각 지체들이 존재하는 자리가 완벽한 것이고 각 지체에게 귀중한 역할이 있음을 본 구절은 보여준다.

 

따라서 누구든 불평하거나 시기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창조 행위에 도전하는 것이 된다.

 

 

 

[고전 12: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

 

17절의 내용에 대한 재설명이요 부연이다.

 

모두들 자기가 좋게 여기는 지체만 된다고 가정하면 몸은 정상적인 기능을 갖추지 못한 불구가 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성도 각자가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의 은사를 발전하여 전체 공동체 속에서 자신이 갖는 독특한 역할을 잘 수행하여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바로 설 것이다.

 

 

 

[고전 12: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

 

바울은 12절에서 몸의 단일성에서 지체와 다양성으로 전개시켜 나가다가 본절에서는 다시 다양성에게 단일성으로 회귀(回歸)하고 있다.

 

역시 강조점은 '하나'에 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각 지체들의 은사는 다양할 수 있지만,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하나의 통일된 교회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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