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7일 월요일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현숙한 아내 2

[르무엘의 잠언]

 

성 경: [31:22-31] 그는 자기를 위하여 아름다운 방석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

23) 그 남편은 그 땅의 장로로 더불어 성문에 앉으며 사람의 아는 바가 되며

24)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고에게 맡기며

25)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26)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27) 그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28) 그 자식들은 일어나 사례하며 그 남편은 칭찬하기를

29)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여러 여자보다 뛰어난다 하느니라

3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31)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을 인하여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31:22] 그는 자기를 위하여 아름다운 방석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

 

아름다운 방석 - 문자적인 뜻은 '덮개'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문자적 뜻을 중시하여

침상에서 사용하는 '(홑이불)덮개

혹은 '베갯보'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 견해가 원문적인 것 같다. (coverings of tapestry, KJV).

현숙한 여인의 섬세함이 돋보이고 있다.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 세마포는

그 실의 질이 좋고 값이 비싼 옷이며

자색옷의 페니키아에서 수입했고

부녀들 사이에 인기가 좋았던 옷을 각각 가리킨다.

 

(3:10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담이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여자들의 사랑이 입혔구나;

 

10:9 다시스에서 가져온 은박과 우바스에서 가져온 금으로 꾸미되 공장과 장색의 손으로 만들었고 청색 자색 감으로 그 옷을 삼았나니 이는 공교한 사람의 만든 것이어니와).

 

특히 자색으로 물을 들여 만든 옷은

그것을 입는 자의 부와 높은 지위를 반영한다.

 

16:19에 의하면

거지 나사로와 함께 등장하는 부자 역시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었다.

 

(16: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하는데)

 

문제는

그가 값비싼 세마포와 자색옷을 입었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는 자비심이 없었다는 데에 있다.

 

본 구절의 주인공인 현숙한 여인은

높은 신분임을 나타내는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었지만

동시에 가난한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기도 하였다.

 

(20 그는 간곤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31:23] 그 남편은 그 땅의 장로로 더불어 성문에 앉으며 사람의 아는 바가 되며

 

그 남편은 그 땅의 장로로 더불어 성문에 앉으며 - 그 당시 '성문'

사법상의 의무를 맡았던 장로들의 회집 장소일 뿐 아니라

중요 재판건이 처리되던 곳이었다.

 

(4:1-12 보아스가 성문에 올라가서 거기 앉았더니 마침 보아스의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는지라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그가 와서 앉으매

2) 보아스가 성읍 장로 십 인을 청하여 가로되 당신들은 여기 앉으라 그들이 앉으매

3)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관할하므로

4) 내가 여기 앉은 자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고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그가 가로되 내가 무르리라

5) 보아스가 가로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야 할지니라

6) 그 기업 무를 자가 가로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7) 옛적 이스라엘 중에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하여 사람이 그 신을 벗어 그 이웃에게 주더니 이것이 이스라엘의 증명하는 전례가 된지라

8) 이에 그 기업 무를 자가 보아스에게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사라 하고 그 신을 벗는지라

9)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고

10)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취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 그 이름이 그 형제 중과 그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함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느니라

11)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가로되 우리가 증인이 되노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 집을 세운 라헬,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너로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케 하시기를 원하며

12) 여호와께서 이 소년 여자로 네게 후사를 주사 네 집으로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그곳에 장로들과 더불어 앉았다는 말은

그 남편 역시 그 마을에서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었음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남편이 그와 같은 위치에 이르게 된 것은

남편 스스로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라

근면하고 현숙한 아내의 힘 역시

작용하였음을 본 잠언은 암시하고 있다.

 

즉 아내가 근면하고 성실하게 가사를 돌보아서

집안 문제로 인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되었으므로

그 남편은 그 마을의 일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를 얻게 되었고

결국엔 그 마을의 중요한 임무를 처리하는 위치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말이다.

 

아내의 근면하고 성실한 내조(內助)를 통한

가정의 안정은 남편으로 하여금 바깥일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기틀이 된다.

 

 

[31:24]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고에게 맡기며

 

베로 옷을 지어 팔며 - 현숙한 여인의 근면성은 그의 상업적 수완에서도 드러난다.

 

본 잠언은 아내가 정직한 상거래에 종사하는 일을

낯설거나 무가치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사실 잘 짠 좋은 베옷은 고대로부터

팔레스틴에서 여인들의 주요 상거래 상품이었다.

 

띠를 만들어 상고에게 맡기며 - 여기의 ''란 활동의 편리를 위하여

사용하던 문자 그대로의 허리띠를 말하는데

당시 이것은 대개 가죽으로 만들었으나

금이나 은실로 짜거나 보석이나 금으로 장식한 값비싼 것도 있었다.

 

(삼하 18:11 요압이 그 고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보고 어찌하여 당장에 쳐서 땅에 떨어뜨리지 아니하였느뇨 내가 네게 은 열 개와 띠 하나를 주었으리라;

 

10:5 그 때에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본즉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정금 띠를 띠었고).

 

현숙한 여인은 각종 띠를 만들어 무역상에게 팔기도 하였다는 말이다.

 

 

[31:25]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 그녀의 근면과 성실로 이룬

튼튼한 경제력과 사회적 위치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능력있는 자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이다.

 

후일을 웃으며 - 원문 직역은 '장차 올 날들을 기뻐하며'이다.

근심스러운 마음이 아니라 확실한 기쁨의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31:26]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인애의 법 - 진실한 아내의 입술에서 나오는 자비로운 말들을 가리키는데

이것들은 법()과 같이 그것을 듣는 자들로 하여금

바른 길을 가게 하는 안내자 혹은 지침의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31:27] 그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대가로

얻은 양식을 좋아한다는 뜻인데 이는 바울의 사상과도 일치한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

 

특히 바울은 이 사상을

종말을 사는 성도의 자세라는 문맥 속에서 피력하고 있는데

이 사실은 주님의 재림의 가까움을 핑계로

세상일에 등한히 하는 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준다.

 

 

[31:28] 그 자식들은 일어나 사례하며 그 남편은 칭찬하기를

 

현숙한 여인의 지혜로운 삶은

그 가족의 신망(信望)과 칭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가르치는 구절이다.

 

불행히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가정 밖 사람들의 칭찬은 원하지만

가정 내의 식구들의 평판은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가정을 먼저 돌아보아 식구들의 인정을 받는 일은

타인의 인정을 받는 일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누그든지 자기 친족 특히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31:29]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여러 여자보다 뛰어난다 하느니라

 

현숙한 여인은 모든 다른 여인보다 월등하다는 말이다.

아마도 이 말은 그 남편이 나머지 식구들에게 들려주는 칭찬의 말로 볼 수 있다.

 

 

[31:3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본 구절은 남편의 말이라기보다는

잠언 저자가 결론적으로 붙인 말인 것 같다.

 

어쨌든 본 구절을 통해 여인의 참 가치는

외적 매력보다 하나님 경외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서의 마지막 장의 본 교훈은 본서 첫 장의 그것과 일치한다.

 

참조 :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31:31]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을 인하여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다시 한번 성문이 언급되고 있는데

본 구절에서는 한 개인에 대한 평판이 조성되는 곳으로서 성문이 언급되고 있다.

 

현숙한 여인은 가정에서뿐 아니라

사회공동체 속에서도 인정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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