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30일 수요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침례 요한의 마지막 증언 2

 

: [ 3:27-30]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없느니라

28) 나의 말한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것을 증거할 자는 너희니라

29)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 3:27]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없느니라

 

하늘에서 주신 아니면 - 본문에 있어서는 대화의 내용이

침례를 베푸는 자의 자격을 의미하는 같다.

 

따라서 하나님께로부터 ('하늘' 하나님을 지시하는 완곡어로서 사용됨)

침례를 베풀도록 허락받은 사람은

 

(1) 요한 자신(Bengel, Calvin)이나

(2) 예수 그리스도(Godet, Meyer)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3) 일을 행하도록 허락된

많은 선지자, 예수의 제자들 등도 포함된다(Lange, Lucke, Moulton).

 

여기서 침례 요한은

높아가는 예수의 명성에 대해 시기하는 마음을 갖기는커녕,

오히려 예수의 모든 사역이 바로

하나님께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 3:28] 나의 말한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것을 증거할 자는 너희니라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 1:20에서 산헤드린(Sanhedrin)에서 파견된

대표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다시 한번 천명(闡明)하고 있다.

 

(1:20 요한이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아니하니 드러내어 하는 말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한대)

 

많은 사람들이 침례 요한 자신을 메시야로 오해하는 데서 발생되는

모든 혼란을 없애기 위하여 자신의 제자들에게 분명하게 확언하고 있다.

 

여기서 '나의 말한 '

침례 요한이 예수께 대해 이미 여러 증거 하였던 사실을 나타낸다.

 

너희니라 - 말은 원문상 강조법으로서

'너희가 설교를 귀담아 듣고 의미를 헤아렸다면 이미 너희들 스스로(yourselves) 답변을 가지고 있다' 뜻을 시사한다.

 

한편 침례 요한의 우려대로 그의 가르침과 침례를

고지식하게 추종하는 인물이 1세기 중엽까지도 상당히 존재했음에 분명하다.

 

예컨대 에베소에서 사역했던 알렉산드리아의 아볼로의 경우가 그러하다

 

( 18:24-26 알렉산드리아에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사람은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자라

25) 그가 일찍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침례만 따름이라

26)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를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자세히 풀어 이르더라).

 

에베소에 도착한 바울도

침례 요한의 추종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역에 관해

온전히 이해할 있도록 가르쳐 있다

 

( 19:1-7 예수 그리스도의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2)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우리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케 하나니

6) 너희도 그들 중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입은 자니라

7) 로마에 있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 3:29]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 신부는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이며,

신랑은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구약성경에서는 종종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의 신부로 상징하였고

 

( 54:5 이는 너를 지으신 자는 남편이시라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며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시라 세상의 하나님이라 칭함을 받으실 것이며;

 

3:20 그런데 이스라엘 족속아 마치 아내가 남편을 속이고 떠남 같이 너희가 정녕히 나를 속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2:7 저가 연애하는 자를 따라 갈지라도 미치지 못하며 저희를 찾을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그제야 저가 이르기를 내가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때의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

 

2:11 대저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이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것이니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가 됨이어늘)

 

신약성경에서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상징되었다.

 

( 5:32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19:7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구절에서의 강조점은

신랑과 신부와의 관계보다는

신랑인 예수와 친구인 침례 요한과의 관계에 있다.

 

침례 요한은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이스라엘의 주인이심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 - 히브리어에서 '쇼쉐벤'

신랑의 친구로서, 신랑과 신부 사이를 중매하는 역할과

신부를 신랑에게 무사히 인도 하는 역할과

결혼식에서의 신랑의 들러리 역할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혼 잔치를 주관하는 역할까지도 담당했다.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결혼 잔치에 있어서 중매자 역할을 담당하였고

 

( 19:17 모세가 하나님을 맞으려고 백성을 거느리고 진에서 나오매 그들이 기슭에 섰더니)

 

바울도 역시 자기 자신이 정결한 처녀인 성도들을

남편이신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일올 담당하는 자라고 표현하였다.

 

(고후 11:2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가나의 결혼 잔치에서 등장했던 연회장도

 

(2:9 연회장은 물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신랑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잔치를 주관하였을 것이라고 추측해 수도 있다.

 

또한 침례 요한은

신랑의 친구는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다고 말함으로써,

친구가 마치 종과 같은 태도로

혼인 예식을 위해 헌신적으로 돕고 있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 마치 물이 컵의 끝까지 가득 있는 상태처럼

침례 요한의 기쁨이 가득 있었음을 나타낸다.

 

그의 기쁨은 완벽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이 그에게 부여했던

메시야의 선구자로서의 사명을 완수하였으며

또한 그토록 바라던 메시야를 친히 목격하고 증거했기 때문이다. (A. M. Hunter).

 

 

 

[ 3: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 말은 본서에 나오는

침례 요한의 마지막 진술로서 그의 선지자적 위대성을

단연 돋보이게 하는 구절이다.

 

위대한 이상이나 목표를 내걸고서 수많은 사람들을

감화시키는 자체도 크고 힘든 일이거니와,

그의 주변에 모여든 열렬한 추종자들에게

자신의 한계성(限界性) 분명히 주지시키고

그들의 관심을 다른 사람에게로 돌리게 하는 일에

이토록 적극성을 보이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침례 요한은 '해야 한다' 표현으로써

자신의 주장의 배후에 있는 하나님의 뜻의 필연성과 당의성을

확고히 천명 하고 있다.

 

실제로 침례 요한의 삶은 오직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을 위해

온전히 바쳐졌으며,

예수의 공생애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할 무렵에

헤롯의 핍박을 받아 참수형(斬首刑) 당함으로써

'주의 길을 곧게 하는 '로서의 생애를 마감하게 된다.

 

( 1: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남을 기뻐하리니;

 

3:18-20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19) 정죄는 이것이니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사랑한 것이니라

20)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