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얻는 영생
성 경:
[요 3:16-21]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구절은 복음에 관한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복음서들 속에
있는 복음'(the
Gospel within the Gospels) 혹은
`작은 복음서'(Little
Gospel)라고 불리기도 한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전체 대표할 수 있는 요절인 본 구절은
복음의 진수(眞髓)로서,
복음이 담고 있는 모든 계시의 말씀을
사랑의 개념에서 천명(天命)한다.
▶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 `세상'을 뜻하는
헬라어 `코스모스'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포함한 온 인류를 가리킨다.
유대인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는
하나님의 사랑은 선민 이스라엘에게 만 국한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요한은 하나님의 사랑이 민족이나 계급을 초월하여
모든 인류에게 미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
이는 곧 복음의 보편성과 그 맥을 같이한다.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개방되어 있지만
그 은혜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오직 믿음임은 물론이다.
그리고 본 구절에는 독생자를 보내신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동기가 된 것임이 밝혀져 있다.
특별히 `사랑'의 헬라어 `아가페'는
요한복음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들 중의 하나로서,
하나님 편에서 선수권(先手權)과 주도권(主導權)을 가지고
인생의 연약함과 죄성을 끝없이 감싸 안으신다고 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사랑은 바로 하나님의 본성이라 하겠으며
(요일 4: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통해 그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고 본질상 하나님과 동등하신 예수의 생애를 보면
우리는 그 사람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사랑은 결코 타율적인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성격의 것이며
막연한 이론이나 말로써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응분(應分)의 대가를 아낌없이 지불하는 것이다.
그리고 `독생자'라는 표현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관계의 특수함을 강조하는 말이며,
루터의 말을 빌리면 예수는
`참 하나님이시며
영원 전부터
계시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다.
결국 예수의 탄생은
영원 전부터 독생자로 존재하셨던
성자 하나님의 성육신(成肉身)이었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한 사례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주셨으니'는
`보내다'(send)와 `넘겨주다'(hand
over), `값을 지불하다'(pay)
등의
뜻이 있는데 본 구절에서도 이 말은,
성육신(Incarnation)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심(crucifixion)까지도 의미하고 있다.
▶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믿는 자의 구원에 있음을
15절에 이어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멸망'과 `영생' 사이에 어떠한 중립적인 선택은 없으며
그것은 절대적인 양자택일의 문제이다.
`멸망하다'의 뜻인 `아폴뤼미'는
요한이 자주 사용한(10번 정도)
단어로서,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첫째, 이 말은 `잃다',
`상실하다'(to
be lost)의 뜻과
둘째, `없어지다',
`파괴되다'(to
perish, be destroyed)의 뜻이 그것이다.
또한 이 동사는 구원과 반대되는 개념을 나타내는 용어이며,
생명과 반대되는
`죽음'을 나타낼 때,
(막 3:6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꼬
의논하니라),
존속되는 것과 반대되는
`멸망'을 나타낼 때,
(고전 1:19
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그리고 무엇을 얻거나 받는 것과는 반대되는
`상실'을 나타낼 때 등의 경우 에도 사용되었다.
(요이 8절 너희는 너희를
삼가 우리의
일한 것을
잃지 말고
오직 온전한
상을 얻으라)
특히 여기서는 하나님의 품을 떠나 살아가는 자들은
필경 절망과 파멸로 치달을 수밖에 없게 됨을 암시한다.
그들의 모든 수고와 노력은 허망하며
하나님과의 친교에서 배제된다는 것은 곧 죽음과 멸망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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