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5일 목요일

미련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니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지혜의 충고를 기억하라

 

성 경: [1:22-33] 너희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음을 좋아하며 거만한 자들은 거만을 기뻐하며 미련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니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23)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주며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24) 내가 부를지라도 너희가 듣기 싫어 하였고 내가 손을 펼지라도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25)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26)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27) 너희의 두려움이 광풍 같이 임하겠고 너희의 재앙이 폭풍 같이 이르겠고 너희에게 근심과 슬픔이 임하리니

28) 그 때에 너희가 나를 부르리라 그래도 내가 대답지 아니하겠고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그래도 나를 만나지 못하리니

29) 대저 너희가 지식을 미워하며 여호와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아니하며

30) 나의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나의 모든 책망을 업신여겼음이라

31) 그러므로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으며 자기 꾀에 배부르리라

32) 어리석은 자의 퇴보는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자의 안일은 자기를 멸망시키려니와

33) 오직 나를 듣는 자는 안연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평안하리라.

 

 

[1:22] 너희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음을 좋아하며 거만한 자들은 거만을 기뻐하며 미련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니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11-14절과는 반대로 지혜 자체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거만한 자 - '조롱하는 자'(29:8)란 의미로 경건한 생활을 조롱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경고를 가벼이 여기고 멸시하는 자를 가리킨다.

 

(29:8 모만한 자는 성읍을 요란케 하여도 슬기로운 자는 노를 그치게 하느니라)

 

 

 

[1:23]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주며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주며 - 여기서 ''(루아흐)은 지혜와 총명의 신,

모략과 재능의 신, 그리고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이며

 

(11:2 여호와의 신 곧 지혜와 총명의 신이요 모략과 재능의 신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이 그 위에 강림하시리니)

 

포괄적으로 성령 또는 성령의 사역을 의미한다.

 

또한 '부어 주며'는 끊임없이 새롭고 풍성하게 주어지는 상태를 나타낸다.

 

따라서 본 구절은 회개한 자에게

끊임없이 새롭고 풍성하게 주어지는 성령에 대한 약속으로 이해할 수 있다.

 

(2:38-39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2:39)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 '나의 말'은 지혜에 내재되어 있는

포괄적인 사상이나 교훈들을 의미하며(thoughts),

 

'보이리라'는 체험적으로 깨달아 알게

'나의 신''나의 말'에 생명과 능력을 부여하는 근거가 된다.

 

또한 이러한 원리는 요 6:63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속에서도 보여지는 바,

이곳에서 지혜는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말씀의 원천으로 나타나고 있다.

 

(6:63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1:24] 내가 부를지라도 너희가 듣기 싫어 하였고 내가 손을 펼지라도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손을 펼지라도 - 여호와 신앙을 잊어 버리고 삶의 지향점을

상실함으로써 방황하는 자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주목하며

그들로 하여금 가까이 오도록 하는 것을 의인화시킨 표현이다.

 

(65:2 내가 종일 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좇아 불선한 길을 행하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

 

 

 

[1:25]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 - '책망'이 악을 행치 말라는

소극적 의미를 가지는 데 반해

'교훈'은 적극적인 선의 실천에 대한 권고적 의미를 함축한다.

 

멸시하며 - 원어상 경멸이나 무시의 의미보다는

'내어버리다', '거절하다'(spurned, LB)란 뜻을 강력히 시사하는 말로

강한 거부 의사를 나타낸다.

 

(4:15 그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

 

 

 

[1:26]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27) 너희의 두려움이 광풍 같이 임하겠고 너희의 재앙이 폭풍 같이 이르겠고 너희에게 근심과 슬픔이 임하리니

 

 

지혜의 권고를 거절한 악인들이 당하게 될

결과적 심판의 엄중성을 점층법과 열거법을 사용하여 강조하고 있다.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 조롱과 멸시의

의미를 점층적으로 강조하는 표현으로

 

(2:4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

 

두 단어 모두 방관자적 조소(嘲笑)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1:28] 그 때에 너희가 나를 부르리라 그래도 내가 대답지 아니하겠고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그래도 나를 만나지 못하리니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 여기서 '찾으리라'

'새벽녘'이란 말에서 파생된 단어로

일찍 일어나 열심을 내어 기도하며 찾는다는 의미이다.

 

(8:17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따라서 본 구절 이하는 그러한 열성적인 부르짖음과 기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로부터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할 것임을 시사하는 바,

 

(7:34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하신대)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에 대해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던 은혜의 시기,

곧 회개와 용서의 때에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10:12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13:24-28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25) 집 주인이 일어나 문을 한 번 닫은 후에 너희가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여 열어 주소서 하면 저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너희가 어디로서 온 자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리니

26) 그 때에 너희가 말하되 우리는 주 앞에서 먹고 마셨으며 주는 또한 우리 길거리에서 가르치셨나이다 하나

27) 저가 너희에게 일러 가로되 나는 너희가 어디로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악하는 모든 자들아 나를 떠나가라 하리라

28)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고 오직 너희는 밖에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고후 6:1-2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2) 가라사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

 

 

 

[1:29-30] 대저 너희가 지식을 미워하며 여호와 경외하기를 즐거워하지 아니하며

30) 나의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나의 모든 책망을 업신여겼음이라

 

본서의 모토 - (motto, 7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에 근거해 볼 때

 

본 구절은 악인들이 당할 심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 악인들은 계속되는 지혜의 초정과 권고를 무시하고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어리석음을 선택했으며,

종교적, 윤리적 삶의 원리를 제시하는 지식을 경멸하였기에

마땅히 엄중한 심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1:31] 그러므로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으며 자기 꾀에 배부르리라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으며 - 여기서 '열매'는 자신이 취한

행동의 결과를 비유한 것으로 본 문구는 위에 언급된

모든 심판과 형벌의 원인이 바로 악인들 스스로에게 있음을 보여 준다.

 

자기 꾀에 배부르리라 - ''는 악한 궤계나 악의적인 모략,

또는 불가능한 계획(schemes, NIV),

 

'배부르리라''과식하여 물리게 하다'란 뜻을 가진다.

 

(14:14 마음이 패려한 자는 자기 행위로 보응이 만족하겠고 선한 사람도 자기의 행위로 그러하리라;

 

25:16 너는 꿀을 만나거든 족하리만큼 먹으라 과식하므로 토할까 두려우니라;

 

88:3 대저 나의 영혼에 곤란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음부에 가까웠사오니)

 

따라서 본 문구는 근원적인 만족을 얻지 못한 자가

과한 욕망을 품고 그것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그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좌절과 환멸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1:32] 어리석은 자의 퇴보는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자의 안일은 자기를 멸망시키려니와

 

퇴보- 이는 '돌아서다'란 의미의 어근 '슈브'에서 파생된 말로

좋은 의미에서는 죄를 자각하고 돌아서는 회개를 가리키며,

나쁜 의미에서는 하나님께로부터 떠나 등을 돌린다는 뜻의

배교, 반역(waywardness, NIV)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8:5 이 예루살렘 백성이 항상 나를 떠나 물러감은 어찜이뇨 그들이 거짓을 고집하고 돌아오기를 거절하도다;

 

11:7 내 백성이 결심하고 내게서 물러가나니 비록 저희를 불러 위에 계신 자에게로 돌아오라 할지라도 일어나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안일 - 이 말 또한 원어상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곧 좋은 의미에서의 '고요함', '안전함'

 

(17:1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122:7 네 성 안에는 평강이 있고 네 궁중에는 형통이 있을지어다)

 

나쁜 의미에서의 '나태', '부주의함', '세속적 성공' 등을 지시하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실로 이러한 거짓 평안은 영혼을 부패시키며

인간을 쾌락과 물질의 노예로 전락시킨다.

 

(12:16-21 또 비유로 저희에게 일러 가라사대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가로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꼬 하고

18) 또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1:33] 오직 나를 듣는 자는 안연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평안하리라.

 

나를 듣는자 - 여기서의 ''는 의인화된 지혜를 가리킨다.

 

(20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장에서 소리를 높이며).

 

따라서 이 구절은 지혜의 권고와 충고를 거절한 악한 자들과는 반대로

그 지혜의 모든 권고와 초청을 듣고 따름으로써

전인격적으로 순종하는 자를 지칭한다.

 

안연(晏然)히 살며 -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서

안전하게 살게 될 것이라는 신33:12-18의 약속을 연상시킨다.

 

(33:12-18 베냐민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그 곁에 안전히 거하리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날이 맞도록 보호하시고 그로 자기 어깨 사이에 처하게 하시리로다

13) 요셉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원컨대 그 땅이 여호와께 복을 받아 하늘의 보물인 이슬과 땅 아래 저장한 물과

14) 태양이 결실케 하는 보물과 태음이 자라게 하는 보물과

15) 옛 산의 상품물과 영원한 작은 산의 보물과

16) 땅의 보물과 거기 충만한 것과 가시떨기 나무 가운데 거하시던 자의 은혜로 인하여 복이 요셉의 머리에, 그 형제 중 구별한 자의 정수리에 임할지로다

17) 그는 첫 수송아지 같이 위엄이 있으니 그 뿔이 들소의 뿔 같도다 이것으로 열방을 받아 땅 끝까지 이르리니 곧 에브라임의 만만이요 므낫세의 천천이리로다

18) 스불론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스불론이여 너는 나감을 기뻐하라 잇사갈이여 너는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

 

곧 이 말은 현세적인 안전함을 넘어서

지혜의 충고와 권고에 순종하는

의인이 누리게 될 궁극적이며 영원한 영적 평안을 가리킨다.

 

한편 이 말이 원전에서는 완료형 문법으로 쓰여졌는 바,

이 평안은 미래적인 비전일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현재적 의미의 평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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