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신 예수 2
성 경: [요 1:3-5]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
[요 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 만물이 - '만물'이란 현재의 시점에 국한된 전 우주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에 존재하는 전 우주를 가리키고 있다.
따라서 이 용어는 역사와 더불어 존재하는 만물을 의미한다.
이와는 다른 관점에서 사도 바울은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골 1:16)이라고 공간적인 의미로서 만물을 정의하였다.
▶ 그로 말미암아
- 이러한 표현은 '만물이 주로
말미암고'(롬 11:36)라고 표현한 바울의 말씀과 일맥상통한다.
'∽ 말미암아'는 성경 전반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서 주로
(1) 창조와
(히 2:10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
(2) 구원사역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자적 역할을 잘 드러낸다.
(10:9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롬 5: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21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본 구절에서 이 말미암아는 창조시의 그리스도의 사역을 가리킨다.
1절에서 언급한대로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영원성,
인격성,
신성을 고려한다면,
창조시 그리스도의 사역은 성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수단으로서의 사역이 아니라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창 1:26)라는 말씀에서 볼 수 있듯이
대등한 인격적 친교를 바탕으로 한 사역이었던 것이다.
▶ 지은바 되었으니
- 이는 그리스도께서 무(無)의 상태로부터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것을 암시한다.
또한 본 구절에서는 '만물'(all things, NIV)이 주어인데 반해서
1절에서는 '말씀'이 주어이다.
이로써
(1) 말씀은 존재하고 있었으며,
(2) 만물은 말씀을 통하여 창조되었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다.
만물이 하나님의 우주적 사역의 현장이며,
수단임에 비하여,
말씀은 하나님과 더불어 항상 존재해 왔다.
[요 1: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 '생명'으로 번역된 헬라어 '조에'는 '영원한'(아이오니오스)이라는 형용사를 수반하여 '영생'이라는 용어로 자주 등장한다.
(3:15-16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일 5:12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한편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생명을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는
(시 36:9
진실로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
생명의 주인으로 나타난다.
(시 104:29-30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30)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이러한 구약성경의 생명관이 반영된 것이 본문의 '생명'(조에)이다.
따라서 저자 요한은 '생명'이 바로 말씀이신 그리스도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존재하고 있는 생명이 영원한 생명(영생)임을 명시한다.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영접하는 성도들에게는 영생이 부여된다.
그러므로 성도는 바로 그리스도 안에 본원적(本源的)으로 존재하고 있는 영생을 매개로 하여 영원한 하늘나라의 시민이 되는 것이다.
(엡 2: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 사람들이 빛이라
- '빛'(the light)에 대한 개념은 구약성경의 맥락에서 발견할 수 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1) 빛을 발하는 구름이나
(욥 37:15
하나님이 어떻게
이런 것들에게
명령하셔서 그
구름의 번개
빛으로 번쩍번쩍하게
하시는지 네가
아느냐)
불기둥 가운데 현현하시는 분.
(시 78:14
낮에는 구름으로,
온 밤에는
화광으로 인도하셨으며)
(2) 감추인 것을 드러내시는,
(욥 12:22
어두운 가운데서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며 죽음의
그늘을 광명한데로
나오게 하시며)
빛나는 분.
(사 42:16
내가 소경을
그들의 알지
못하는 길로
이끌며 그들의
알지 못하는
첩경으로 인도하며
흑암으로 그
앞에 광명이
되게 하며
굽은 데를
곧게 할
것이라 내가
이 일을
행하여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리니)
(3) 빛과 어두움의 주
(암 5:8
묘성과 삼성을
만드시며 사망의
그늘로 아침이
되게 하시며
백주로 어두운
밤이 되게
하시며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자를
찾으라 그
이름이 여호와시니라)
(4) 이스라엘의 영원한 빛으로 묘사되고 있다.
(사 60:1-2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2) 보라 어두움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우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따라서 요한은 그리스도안에 있는 참되고 영원한 생명이
곧 인류에게 임할 참 빛이라는 사실을 피력하고 있다.
(1: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이러한 생명과 빛은 창조되었거나 형성된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삼위 일체 하나님 안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본 구절은 성도들로 하여금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시 36:9)라는 기쁨의 찬양에 이르게 한다.
[요 1:5]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 빛과 대조되어 나타나는 '어두움'(스코티아)은
앞 구절에 비추어 볼 때,
생명을 가로막는 죽임의 세력,
즉 사단의 세력과 그 세력 하에서 부단히 죽어가는 이 죄악된 세상을 상징한다.
본문은 이 죄악된 세상과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역사적인 성육신을 통하여 죄악된 세상인 이세상 안으로 임하셨다는 뜻이다.
또한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과 승천 후에 생명의 빛은
소멸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생명의 빛은 지금도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16:13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성도들에게 비추이며 생명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빛의 군사로서 어둠의 세력과 끝까지 투쟁하는 능력을 공급하고 있다.
(딤전 1:18
아들 디모데야
내가 네게
이 경계로써
명하노니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
6: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
▶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 죄악된 세상 속으로 성육신하신 그리스도를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십자가에 처형했다는 것이
바로 본서의 전반적인 맥락이다.
따라서 저자 요한은 영적으로 무지하여
생명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깨닫지 못한 이 세상의 정체(正體)를 준열하게 드러내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어두움의 세력에 휘말린 세상이
이제 재림하실 그리스도에 의해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요한계시록에 기록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현실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1) 복음을 '깨닫지 못하는'
죄악된 세력의 실상을 깨우쳐 주며
(2) 이 죄악된 세력들이 그리스도에게 속한 빛의 세력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참조 :
(히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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