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9일 월요일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리스도의 고난

 

성 경: [2:5-9] 하나님이 우리가 말하는 바 장차 올 세상을 천사들에게 복종하게 하심이 아니니라

6) 그러나 누구인가가 어디에서 증언하여 이르되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7) 그를 잠시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며

8) 만물을 그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만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셨은즉 복종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야 하겠으나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9)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2:5] 하나님이 우리가 말하는 바 장차 올 세상을 천사들에게 복종하게 하심이 아니니라

 

장차 오는 세상을 천사들에게는 복종케 하심이 아니라 - '장차 오는 세상'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좌정하셔서 왕으로 등극하시고

온 우주에 대한 구원을 행사하시는 새로 창조된 세상을 가리킨다(Lane, Bruce,Hewitt).

 

천사들은 이러한 세상을 다스릴 권한이 없으며,

이러한 세상도 천사들에게 복종해야 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장차 오는 세상'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해 전전하신 율법으로 이루어진 세상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구속사역을 통해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2:6-8] 그러나 누구인가가 어디에서 증언하여 이르되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7) 그를 잠시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며

8) 만물을 그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만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셨은즉 복종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야 하겠으나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본 구절들은 시 8:4-6을 인용한 것이다.

 

(8:4-6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5)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누가 어디 증거하여 가로되 - 본문은 유대인들의 문어체 표현 방식으로서

저자와 서신의 수신자들이 본절에서 인용된 시편의 내용을

잘 알고 있었음을 시사한다.(Hewitt, Robertson, Morris).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 '사람''인자'는 히브리 시()의 병행 법칙을 따른 것으로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인자 곧 '사람의 아들'에서 ' 의 아들'이라는 말은

히브리어의 관용구로서 어떤 것의 속성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따라서 '사람의 아들'이란 '사람됨의 속성을 지닌 자',

'사람'이란 의미이다(Morris, Hewitt).

 

본절에서 사용된 '인자'(휘오스 안드로푸)는 본래 예수께서 자신을 가리켜 사용하신

'인자'(호 휘오스 투 안드로푸)와 동일하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서 '인자'를 그리스도에게 적용시켜서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인자와 동일시하고 있다(Lane, bruce, Hewitt).

 

한편 '생각하시며'의 헬라어 '밈네스케'

도움을 베풀기 위해 '기억하신다'라는 의미이며

'권고하시나이까'의 헬라어 '에피스케프테'

'조사하다'혹은 '방문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돕기 위해

기억하시며 돌보기 위해 찾아오시는 분이심을 나타낸다.

 

저를 잠간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 '천사'에 해당하는 맛소라 본문은

'엘로힘'으로서 RSV는 이것을 '하나님'(God)으로 번역하고 있으며,

NIV'천상의 존재들'(heavenly beings)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70인역에서는 명확하게 '천사들'(파르 앙겔루스)로 번역하고 있으며

탈굼역(Targum)도 역시 같은 해석을 하고 있다. 저자는 70인역을 따르고 있다.

 

한편 '못하게 하시며'는 맛소라 본문을 따를 경우

하나님보다 잠시 못하게 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Westcott)

 

저자가 1장에서 그리스도와 천사를 비교한 것으로 볼 때

천사보다 못한 상태

즉 성육신하셔서 '인간'이 되셨음을 시사한다고 봄이 타당하다.(Morris).

 

(2: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시며 - '관 씌우시며'의 헬라어 '에스테파노사스'

'왕관을 씌우다'라는 의미로 왕위에 오르심을 시사한다(Hewitt).

 

이는 그리스도께서 죄와 죽음을 정복하신 승리자로서

영광과 존귀로 하나님의 우편 즉 왕위에 오르셨으며

 

(1: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4:8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주권적인 권한을 소유하셨음을 시사한다.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케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만물로 저에게 복종케 하셨은즉 복종치 않은 것이 하나도 없으나 - 본문은 1:13의 인용문인 시 110:1과 연결된다.

 

(110: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1:13에서는 원수가 그리스도 앞에 복종하는 것으로 나타나나 본절에서는

'모든 만물'이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1:13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

 

'모든 만물'은 맛소라 본문에서는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으로

되어 있어 만물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영광과 존귀로 왕위에 오르셔서 하나님 우편에 좌정하시므로

모든 만물 즉 온 우주에 대한 주권을 소유하셨으며,

자신의 완전한 주권을 통해 온 우주를 지배하시고 다스리신다.

 

한편 여기서 '저에게'가 지칭하는 대상에 대해서 여러 견해가 있다.

 

(1) 맛소라 본문을 근거로 그것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사람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Morris).

 

(2) '저에게'(아우토)가 대표적 단수로서 그리스도를 지칭한다고 주장한다(Bruce, Lane, Hewitt).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를 사람으로 이해한다면 바로 뒤에 이어지는 9절의 내용과 연결될 수 없으며,

저자가 시편을 인용하면서 '인자''사람'을 순수하게 '사람'의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인자되신 그리스도'에게 적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6).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저에게 복종한 것을 보지 못하고 - 본절은 시 8편에는 없는 구절이다.

 

본절의 '저에게' 역시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봄이 타당하다(Hewitt).

 

'아직'의 헬라어 '우포''일시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미래에 성취되어야 하는 것임을 암시한다(Michel, Lane).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그의 모든 주권을 회복하여

만물이 저에게 복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이 그것을 보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그의 왕국이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공중 권세 잡은 사단이 이 때의 지배자처럼 행세해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왕권을 보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

즉 그분의 왕국이 온전히 실현되는 날을 보게 될 것이다.

 

(4:8-9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9)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2:2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2:9]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천사들 보다 잠깐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을 인하여 영광과 존귀로 관 쓰신 예수를 보니 - 본 구절은 7절의 반복이다.

 

그리스도께서 천사들보다 못하게 되신 것은 오직 잠깐 동안으로

이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가리킨다.

 

본절에서는 '잠깐 동안'에 해당하는 헬라어 '브라퀴 티'

7절과 다른 위치에 삽입함으로 이 말을 7절보다 더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

 

7* (엘라트도사스 아우톤 브라퀴 티 파르 앙 겔루스)

9* (브라퀴 티 파르 앙겔루스 엘라트토메논)

 

한편 '인하여'의 헬라어 '디아'는 예수께서 ''을 쓰셔서 왕이 되시는 것이

'죽음의 고난'을 통해 이루어진 것임을 시사한다(Bruce)

 

(2:8-9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더욱이 저자는 여기서 특별히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그의 '인간되심''죽으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Morris, Lane).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 '이를 행하심'이 가리키는 것에 대해서 혹자는 예수의 죽으심과 영광의 관을 쓰신

모두를 가리킨다고 주장하나(Bruce),

 

'죽음의 고난'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Morris, Hewitt, Moffatt).

 

예수께서 죽으신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이다.

'모든 사람을 위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페르 판토스'에서 '판토스'

 

두 가지로 해석된다.

 

(1) '판토스'는 중심으로서 '온 우주'를 가리킨다(Origen).

(2) '판토스'는 남성으로서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Hewitt,Morris, Bruce, Robinson).

 

두 가지 해석 중 후자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저자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인간을 위한 것임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는 몇몇 사본에 '코리스 데우'('하나님을 떠나서')

기록되어 있다(Minuscule1739, Vulgate Codex, Peshitta Codices).

 

그래서 대부분의 교부들이 본문을 '코리스데우'로 보아

예수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을 뜻하며

 

(27: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15: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실 때에는 인류의 죄를 대신한 죄인으로서

그의 신성이 상실되었던 것으로 해석하였다.

(Origen, Eusebius, Theodoret,Jerome, Ambrose).

 

그러나 본문은

'카리티 데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Tasker,Morris, Jerome, Ambrose).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한 구속 사역의 성취는 그의 죽음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아들 됨과 영광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섭리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Lane, Morris)

 

(10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

 

12:15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

 

 

 

[2:10] 만물을 자신을 위하여 또 자신에 의하여 존재하게 하신 그분께서 많은 아들들을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고난들을 통하여 그들의 구원의 대장을 온전하게 하신 것은 당연하도다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 '만물이 인하고''만물'의 존재의 근원인

하나님을 의미하며 '만물이 말미암은''만물'이 존재하도록 창조하신 하나님을 의미한다.

 

이것은 예수의 고난을 통한 구속 사역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임을 시사한다(Morris).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 본문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 목적을 나타낸다.

 

'많은 아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자들을 총체적으로 가리키는 것으로,

구속받을 자가 극소수가 아님을 의미하며 나아가 '아들 되었음'을 시사한다. (Lane, Kogel).

 

한편 '영광'은 그리스도인의 궁극적인 구원을 가리킨다(Montefiore, Morris).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 본절의

''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아르케곤'으로서

신약성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된 ''(퀴리오스) 즉 만물의 통치자이며 주인으로서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용어와 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아르케곤'은 문자적으로 '맨 먼저 시작하는 자', '개척자'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구원의 주'란 죽음을 통해 구약의 모든 것을 완성하시고

구원의 새로운 길을 이루사 구원받을

모든 후사의 맏아들 되신 그리스도를 의미한다(Hewitt, Lane, Muller).

 

또한 '온전케 하심'에 해당하는 헬라어 '털레이오사이'는 본래 모세 오경의 제의 본문에서

제사장이 자신의 직무를 거룩하게 하는 행위를 나타내는데 사용되었다.

 

(29:9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허리띠를 띠게 하고 모자를 씌워서 제사장의 직분이 그들에게 영속되는 규례가 되게 하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성결케 할지니라,

33 그들은 속죄용으로 쓰인 것들을 먹어 자기들을 성결하게 하고 거룩하게 할 것이나 타인은 그것을 먹지 못할지니 이는 그것들이 거룩함이라:

 

8:33 너희는 너희의 봉헌의 날들이 끝날 때까지 칠 일 동안 회중의 성막 문 밖으로 나오지 말지니라. 이는 칠 일 동안 그가 너희를 성결케 할 것임이라;

 

16:32 기름 부음을 받고 그의 아버지를 대신해서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도록 임명된 제사장은 속죄하고 베 옷, 즉 거룩한 의복들을 입고;

 

21:10 그의 형제들 가운데 그의 머리에 붓는 기름으로 부음을 받고 임명되어 의복들을 입은 대제사장은 그의 머리에 쓴 것을 벗지 말며 자기 옷을 찢지 말고;

 

3:3 이들은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이며 그가 제사장 직분으로 섬기도록 성결하게 한, 기름 부음 받은 제사장들이라).

 

이런 제의적 배경을 가진 '텔레이오사이'는 예수께서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시고 승귀 되심을 시사한다(Klappert, Lane).

 

이러한 예수의 종말론적인 승귀 되심은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존재가 아니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인간과 똑같은 고난을 받으심으로써

인간을 구원시키기에 완전한 조건을 구비하셨다는 의미이다(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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