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성 경: [히 2:11-15] 거룩하게 하시는 분과 거룩하게 된 사람들이 모두 한 분에게서 나왔으니 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을 형제라 부르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12) 말씀하시기를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교회 가운데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하셨으며
13) 또 다시 "내가 주를 의지하리라." 하시고, 또 다시 "보라, 나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이라."고 하셨느니라.
14) 자녀들이 피와 살에 참여하는 자인 것같이 그 역시 같은 모양으로 동일한 것에 참여하신 것은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가진 자, 곧 마귀를 멸망시키며
15) 또 죽음을 두려워하므로 평생을 노예로 속박되어 있는 자들을 놓아 주시려 함이니라.
[히 2:11] 거룩하게 하시는 분과 거룩하게 된 사람들이 모두 한 분에게서 나왔으니 그러므로 주께서 그들을 형제라 부르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 '거룩하게 하시는 자'는
모세 오경에서 '하나님'을 지칭한다.
(출 31:13 "너는 또한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들을 참으로 지킬지니 이는 그것이 너희 대대에 걸쳐 나와 너희 사이에 표적임이라. 이로써 내가 너희를 거룩케 하는 주임을 너희로 알게 하려는 것이라;
레 20:8 너희는 나의 규례들을 지키고 그것들을 행하라. 나는 너희를 성결케 하는 주니라;
21:15 또한 자기 백성 가운데서 자기 씨를 욕되게 하지 말지니 이는 나, 주가 그를 성결하게 함이니라." 하시니라;
22:9 그러므로 그들은 나의 율례들을 지킬지니, 만일 그들이 그것을 욕되게 하면 그것으로 인하여 죄를 담당하여 죽을까 함이라. 나는 그들을 성결하게 하는 주니라,
16 그들이 자기들의 거룩한 것들을 먹게 되면 허물의 죄악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 이는 나 주가 그들을 성결하게 함이니라." 하시니라,
32 너희는 또한 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거룩하게 될 것이니라.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주니).
그러나 본절에서는 예수를 가리킨다(Bruce, Morris, Procksch).
예수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의 피로 그리스도인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거룩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온전케 하신다.
(10:14 이는 그가 한 번의 제사로써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기 때문이라;
13:12 그런즉 예수께서도 자신의 피로써 사람들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또한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은 그리스도의 백성이 된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킨다.
이런 표현은 '하나님의 아들들'인 그리스도인들의 비교와도 같다.
▶ 다 하나에서 난지라 - 비록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는 질적인 차이가
있을지라도 양자는 모두 공통된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연합되어 있다.
'다'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을 모두 내포한다.
한편 '하나'에 대해서는 세가지 견해가 있다.
(1) '헤노스'를 중성으로 해석하여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이
같은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Phillips).
(2) '헤노스'를 남성으로 해석하여 그것이
아담이나 아브라함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한다(Hering).
(3) '헤노스'를 남성으로 보면서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한다(Lane, Hewitt, Morris).
세 가지 견해 중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
아들인 그리스도와 아들들인 그리스도인들은
아들의 구속사역을 통해서 인간을 자녀로 바꾸신 하나님의 은혜에 뿌리를 둔
영적 가족 관계를 형성한다(Kogel, Sqicq, Michel).
▶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 '형제'는 영적인 의미의 형제로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가족 관계를 의미한다.
(마 12:49-50 그의 제자들을 향하여 자기의 손을 내밀며 말씀하시기를 "보라, 나의 모친과 나의 형제들이라.
50)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그 사람이 나의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고 하시니라;
막 3:33-35 주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누가 나의 모친이며 또 형제들이냐?"고 하시고
34) 자기를 에워싼 그들을 둘러보신 후, 말씀하시기를 "보라, 나의 모친과 나의 형제들을!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그 사람은 나의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고 하시니라;
눅 8:21 주께서 대답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 모친과 형제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행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시더라;
롬 8:29 그 분께서는 미리 아신 자들을 자기 아들의 형상과 일치하게 하시려고 또한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를 많은 형제 가운데서 첫 태생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예수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형제 관계를 이루며,
가족 중에서 맏아들이 되신다(1:6).
본절의 이러한 확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용기를 준다.
(11:16 이제 그들이 사모하는 곳은 더 좋은 본향,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라 불리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니 이는 그들을 위하여 한 도성을 예비하셨음이라).
[히 2:12-13] 말씀하시기를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교회 가운데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하셨으며
13) 또 다시 "내가 주를 의지하리라." 하시고, 또 다시 "보라, 나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이라."고 하셨느니라.
본문에서 저자는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 사이의
영적인 형제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 본절은 초대 교회가 메시야 시편으로 해석한 시 22:22의 인용이다.
(시 22:22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며, 회중 가운데서 내가 주를 찬양하리이다)
(마 27:26 그때 빌라도가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주고 예수를 채찍질한 후 십자가에 처형하라고 넘겨주니;
막 15:34 제 구시에 예수께서 큰 음성으로 소리지르며 말씀하시기를 "엘로이, 엘로이, 라마 사박타니" 하시니, 해석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이더라;
요 19:34 그 병사들 중 하나가 창으로 주의 옆구리를 찌르니 거기서 피와 물이 나오더라).
본절의 내용 중에서 1인칭 대명사는 인용문인
시 22편이 메시야 시편이므로 그리스도를 가리킨다(Bruce).
그리스도께서 '주의 이름' 곧 하나님의 이름을 그의 영적인 형제들에게 선포하셨다.
'이름'은 유대인에게 있어서 그 사람의 속성과 인격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본질의 계시인 그리스도 자신을 의미한다(Morris).
따라서 '주의 이름'을 선포한다는 것은
그리스도 자신을 그리스도인들에게 선포하셨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본문의 강조점은 '그리스도의 선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형제'에 있다.
본절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형제가 된다는 사실의 증거 본문이다.
한편 '교회'에 해당하는 헬라어 '여클레시아스'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용어이나
(행 7:38 시내 산에서 자기에게 말해 주던 그 천사와 또 우리 조상과 더불어 광야의 교회 안에 있으면서 우리에게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서 전해 주던 그가 이 사람이라;
19:32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 말을, 또 다른 사람들은 다른 말을 외쳐댐으로 그 모인 사람들이 혼란을 일으켜 대부분의 사람은 무엇 때문에 그 곳에 모였는지조차 모르더라,
39 만일 다른 문제에 관하여 어떤 질문이 있으면 합법적인 집회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
41 이렇게 말한 뒤에 그 집회를 해산시키더라)
신약 시대에는 그리스도인들의 집회를 나타내는 특별한 용어가 되었다.
'여클레시아스'는 본절에서 '형제들'과 동일한 의미로,
본문은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하나님을 찬양함을 시사한다.
▶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 - 본문은 사 8:17의 인용이다.
(사 8:17 나는 야곱의 집으로부터 자기 얼굴을 숨기시는 주를 기다리며 그를 찾으리라)
이와 유사한 구절로 사 12:2이나 삼하 22:3을 들 수 있다.
(사 12:2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의뢰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이는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요 내 노래시며, 그가 또한 나의 구원이 되심이라,
삼하 22:3 내 반석의 하나님, 그 분을 내가 신뢰하리라. 그는 나의 방패시요, 내 구원의 뿔이시며, 나의 높은 망대시요,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구주시라. 주께서 나를 폭력으로부터 구원해 주시나이다)
구약의 본문은 이사야가 하나님을 의지했다는 것이나
본문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고난 받는 하나님의 아들들
즉 그리스도인들과 형제로서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심을 시사한다(Morris, Hewitt).
▶ 또다시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 - 본절은 사 8:18의 인용이다.
(사 8:18 보라, 나와 주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이 시온 산에 거하시는 만군의 주로부터 이스라엘에 표적들과 이적들이 되느니라)
이 구절은 이사야가 당시에 끝까지 신앙을 버리지 않고 남아있던 자들인
그의 아들 스알야숩과 마헬살랄하스바스와 그의 제자들과 관해 했던 언급으로
저자는 이사야를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보고 그의 두 아들은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을 자들의 모형으로 해석하고 있다(Hewitt, Morris).
저자는 이러한 가족의 이미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간의 친밀한 관계와 결속(結束)을 강조한다(Lane).
[히 2:14-15] 자녀들이 피와 살에 참여하는 자인 것같이 그 역시 같은 모양으로 동일한 것에 참여하신 것은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가진 자, 곧 마귀를 멸망시키며
15) 또 죽음을 두려워하므로 평생을 노예로 속박되어 있는 자들을 놓아 주시려 함이니라.
▶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 '혈육'은
인간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표현이다.
이 '혈육'에 속한 '자녀들'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로 대별된다.
(1) '자녀'가 '전체 인류'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Hewitt).
(2) '자녀'가 '구원받은 자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Morris).
두가지 해석 중 후자가 타당하다.
한편 본절의 자녀에게 해당하는 '함께 속하였으매'의 헬라어 '케코이노네켄'은
완료 능동태로 인간의 본래적인 특질을 나타낸다.
반면에 '그리스도'에게 해당하는 '함께 속하심은'의 헬라어'메테스켄'는
부정 과거 능동태로 그리스도께서 어느 정해진 시기에 자신의 선택으로
'인간성'(human nature)을 취하셨음을 시사한다(Bruce, Lane).
저자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목적을 다음 두 가지로 설명한다.
▶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 마귀가
사망을 다스리는 권세를 본래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 권세는 인류를 꼬여 인류로 하여금 하나님께 대해
반항하게 함으로써 얻게 된 것이었다.(Lane, Morris).
(창 2:17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에서 나는 것은 먹지 말라. 네가 거기서 나는 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3:19 네가 땅으로 돌아갈 때까지 네 얼굴에 땀을 흘려야 빵을 먹으리니, 이는 네가 땅에서 취해졌음이라. 너는 흙이니 너는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롬 5:12 이런 연유로 한 사람에 의하여 죄가 세상으로 들어오고 그 죄에 의하여 사망이 왔으니,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었느니라)
한편 '없이 하시며'는 '무효화하다'라는 의미로 그리스도께서 '사망의 권세'가 끼치는 영향력을 제해버리셨음을 시사한다.
그리스도께서 이러한 마귀의 권세를 무효화시키신 방법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즉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이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인간과 같이 반역(反逆)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대속의 죽음이었다.
▶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 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하심이니 - 고대인들은 일반적으로 죽음에 대한 심한 공포를 가지고 있었다(Robertson).
이러한 죽음의 공포는 사람들을 사단의 노예 상태에 있게 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사단의 권세를 무기력하게 함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들을 사단의 권세와 죽음의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하셨다.
한편 '매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노코이'는
'붙잡혀 있는'이라는 의미로 노예 상태를 암시한다.
이는 죽음에 대한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음을 생동감(生動感)있게 묘사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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