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에 대한 권고 3
성 경: [히 3:13-19]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14)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15) 성경에 일렀으되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시게 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하였으니
16) 듣고 격노하시게 하던 자가 누구냐 모세를 따라 애굽에서 나온 모든 사람이 아니냐
17) 또 하나님이 사십 년 동안 누구에게 노하셨느냐 그들의 시체가 광야에 엎드러진 범죄한 자들에게가 아니냐
18) 또 하나님이 누구에게 맹세하사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느냐 곧 순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에게가 아니냐
19) 이로 보건대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
[히 3:13]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 '오늘'이란 표현은 시95:7의 인용이다.
(시 95:7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기 때문이라 너희가 오늘 그의 음성을 듣거든)
이것은 저자가 성경을 근거로 수신자들을 권면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본절의 '오늘'은 과거의 '오늘' 즉 시편이 쓰여질 그 당시
상황에서의 '오늘'이라기 보다는
성경과 사도들의 복음 전승을 통하여 날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현재로서의 오늘'을 의미하는 것으로(Lane) 시간의 긴박성을 암시한다.
저자는 배교의 위험성이 있었던 당시 유대인 공동체에게
한 순간이라도 놓치지 않는 긴박감을 가지고
서로를 권면하여 경건한 삶을 이루어 가도록 권면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교제를 통하여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게 되고
그로 인해 죄와 이단에 대해 방어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 - 저자는 사람들을
절망적인 상태에 이르게 하는 주체가 '죄'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 '죄'는 하나님께 순종하여 그의 약속을 좇아 행동하기를 거부하는 죄를 말한다.
(민 14:19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 같이 사하시옵소서,
34 너희는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너희는 그제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라).
[히 3:14]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 이것은 본절 하반절의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기 위한 조건이다.
여기서 '시작할 때'란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믿을 때를 의미한다(Morris).
'확실한 것'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포스타세오스'는 '본질' 혹은 '정수'를 뜻하는 것으로
본절에서는 '확신'을 뜻한다(confidence, KJV).
저자는 수신자들에게 앞절과 마찬가지로
구약성경 민수기의 내용 즉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란 광야 가데스에 이르렀을 때에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나가려고 했던
사건을 상기시킴으로,
(민 14:3-4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4)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수신자들로 하여금 조상들의 그러한 전철(前轍)을 밟지 말고
그들이 처음 가졌던 믿음의 확신을 굳게 지키라고 권면한다(Hofius, Lane).
▶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 -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란
그리스도를 믿어 낙심치 아니하며 그와 함께 하늘나라를 상속할 자를 의미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일을 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그리스도인이 됨으로써 얻게 되는 특권을 강조하는 것이다.
[히 3:15] 성경에 일렀으되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시게 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하였으니
▶ 오늘날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노하심을 격동할 때와 같이 너희 마음을 강퍅케하지 말라 - 본절은 시95:7,8의 인용이다.
(시 95:7-8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기 때문이라 너희가 오늘 그의 음성을 듣거든
8) 너희는 므리바에서와 같이 또 광야의 맛사에서 지냈던 날과 같이 너희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지어다)
저자는 본절의 인용문을 통해 가데스의 옛 이스라엘 백성들의 태도가
수신자들의 신앙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Lane,7,8절).
[히 3:16] 듣고 격노하시게 하던 자가 누구냐 모세를 따라 애굽에서 나온 모든 사람이 아니냐
▶ 듣고 격노케 하던 자가 누구뇨 - '격노케 하던'에는 '화나게 하다', 혹은 '반역하다'라는
의미로 15절에서는 '노하심'으로 사용되었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향하여 광야를 지나는 도중에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불평하여 하나님을 여러 번 진노케 한 사실을 나타낸다(Lane).
▶ 모세를 좇아 애굽에서 나온 모든 이가 아니냐 - 본문의 강조점은
모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출애굽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음성을 '모두' 듣고
그의 구원하시는 능력을 친히 목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하나님께 불평하고 애굽을 그리워함으로
'모두'가 하나님을 격노케하였다.
한편 '좇아'에는 '모세를 통하여(디아 모위세오스) 나왔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원해서 애굽을 탈출하였음을 시사한다(Morris).
그러나 그들은 얼마 못가서 다시 애굽을 탈출한 것을 후회하였고 하나님을 원망하였다.
[히 3:17] 또 하나님이 사십 년 동안 누구에게 노하셨느냐 그들의 시체가 광야에 엎드러진 범죄한 자들에게가 아니냐
▶ 또 하나님이 사십 년 동안에 누구에게 노하셨느뇨 - 본절에서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 생활을 하나님의 진노로 설명한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에서 연유된 하나님의 진노이다.
그로 인해 그들은 40년의 광야 방랑 생활 속에서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하였고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광야 40년의 진노하에서도 끊임없이
그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 범죄하여 그 시체가 광야에 엎드러진 자에게가 아니냐 - '그 시체가 광야에 엎드러진 자'란 출애굽 당시 애굽에서 모세의 인도로 나온 자들로서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가리킨다.
(민 14:29-30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30)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32 너희의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
이것은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그를 대적하던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로서(Henry)
하나님의 현존과 약속을 불신앙하고 거부한 결과이다.
저자는 이런 질문과 답변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통해
구원의 은총을 체험한 것과 같이 수신자인 유대인 공동체도
동일한 구원의 은총을 체험하였음을 상기시키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한
죄의 전철(前轍)을 밟지 말 것을 암시적으로 권면하고 있다.
[히 3:18] 또 하나님이 누구에게 맹세하사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느냐 곧 순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에게가 아니냐
▶ 또 하나님이 누구에게 맹세하사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느뇨 – 본절은
민14:43의 반영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던 이유가
그들의 불순종임을 나타낸다.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도 않았고 계속적으로 하나님을 시험함으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출 5:21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 여호와는 너희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14: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5:24 백성이 모세에게 원망하여 이르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16:2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17:2-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이르되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
3) 거기서 백성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매 그들이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32:1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민 11:1 여호와께서 들으시기에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을 그들 중에 붙여서 진영 끝을 사르게 하시매,
4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12:1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14:2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22-23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23)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 곧 순종치 아니하던 자에게가 아니냐 - '순종하지 않았다'는 것은
성경에서 자주 '믿지 않았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5:9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11:31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신 30: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
롬 1: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6:17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10:16 그러나 그들이 다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였도다 이사야가 이르되 주여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나이까 하였으니;
16:26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갈 5:7 너희가 달음질을 잘 하더니 누가 너희를 막아 진리를 순종하지 못하게 하더냐).
이러한 불순종은 불신앙의 정점이며 하나님에 대한 노골적인 멸시이며
(민 14:23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반항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된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결정적인 장애가 되었다(Lane).
[히 3:19] 이로 보건대 그들이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
▶ 이로 보건대 - 여기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 블레포멘'은 저자가 지금까지
시편 95편에 대한 것을 해석한 결론임을 시사한다.
(시편 95편:1-1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
2) 우리가 감사함으로 그 앞에 나아가며 시를 지어 즐거이 그를 노래하자
3)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들보다 크신 왕이시기 때문이로다
4) 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 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이로다
5) 바다도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
6)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7)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기 때문이라 너희가 오늘 그의 음성을 듣거든
8) 너희는 므리바에서와 같이 또 광야의 맛사에서 지냈던 날과 같이 너희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지어다
9) 그 때에 너희 조상들이 내가 행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조사하였도다
10) 내가 사십 년 동안 그 세대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이르기를 그들은 마음이 미혹된 백성이라 내 길을 알지 못한다 하였도다
11) 그러므로 내가 노하여 맹세하기를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 저희가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 - 저자는 본절에서 이제까지
인용하여 수신자들에게 제시한 이스라엘의 광야 40년 생활에 대한 결론을 맺고 있다.
이스라엘이 안식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불신앙'이다.
'믿지 아니하므로'는 비록 시편 95:7-11에는 직접 언급되고 있지는 않으나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민14:11에 언급되어 있다.
(민 14: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이것은 가데스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대항함으로
맞이하게 된 비참한 결과를 암시한다.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상기는 본서의 수신자들이었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며
하나님에 대한 불신(不信)으로 말미암아 가데스에서의 조상들처럼
그들도 같은 파멸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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