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5일 월요일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일러 가로되

  

요셉 자손의 요청 2

 

성 경: [17:16-18] 요셉 자손이 가로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에게는 벧스안과 그 향리에 거하는 자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하는 자든지 다 철병거가 있나이다

17)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일러 가로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18)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사람이 비록 철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17:16] 요셉 자손이 가로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에게는 벧스안과 그 향리에 거하는 자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하는 자든지 다 철병거가 있나이다

 

요셉 자손이 가로되 - 요셉 자손의 두 지파는 여호수아의 올바른 권고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더욱더 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고 변명을 하고 있다.

 

즉 그들이 생각할 때 에브라임 산지는 별로 쓸모없을 것으로 판단하였고, 또한 비옥한 이스르엘 골짜기는 철 병거로 무장한 가나안 거민들 때문에 차지하기를 두려워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요셉 자손들의 무기력한 자세는 그들의 조상인 요셉과는 신앙적으로 퍽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벧 스안과 그 향리 - '벧 스안'(Bethshean)'조용한 장소', '안전한 집'이라는 뜻으로 야룻(Jalud) 계곡에 있는 성읍이며 중요한 요새이다.

 

이곳은 이스르엘 골짜기 계곡과 요단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성읍은 잇사갈 지파의 경내에 있었으나 므낫세 지파에게 분배된 곳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곳 거민들이 철 병거를 소유하고 있었으므로, 이 성읍 서민들을 쫓아내지 못하였다

 

(16요셉 자손이 가로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에게는 벧스안과 그 향리에 거하는 자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하는 자든지 다 철병거가 있나이다),

 

이곳은 특히 길보아 전투에서 패한 후 사울의 시체가 이곳 성읍의 벽에 매어달린 곳으로 유명하다.

 

(삼상 31:10 그 갑옷은 아스다롯의 집에 두고 그 시체는 벧산 성벽에 못 박으매;

 

삼하 21:12 다윗이 가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단의 뼈를 길르앗 야베스 사람에게서 취하니 이는 전에 블레셋 사람이 사울을 길보아에서 죽여 벳산 거리에 매어 단 것을 저희가 가만히 가져 온 것이라).

 

그렇지만 훗날에 정복되어 솔로몬의 12관장 가운데 한 사람인 바아나에 의해 관할 받았다.

 

(왕상 4:12 다아낙과 므깃도와 이스르엘 아래 사르단 가에 있는 벧소안 온 땅은 아힐룻의 아들 바아나가 맡았으니 벧소안에서부터 아벨므홀라에 이르고 욕느암 바깥까지 미쳤으며).

 

구약 시대에는 '벧산', 또는 '벱산'으로 표기되기도 했으며,

 

(삼상 31:10-13 그 갑옷은 아스다롯의 집에 두고 그 시체는 벧산 성벽에 못 박으매

11) 길르앗 야베스 거민들이 블레셋 사람들의 사울에게 행한 일을 듣고

12) 모든 장사가 일어나 밤새도록 가서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서 취하여 가지고 야베스에 돌아와서 거기서 불사르고

13) 그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나무 아래 장사하고 칠 일을 금식하였더라;

 

삼하 21:12-14 다윗이 가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단의 뼈를 길르앗 야베스 사람에게서 취하니 이는 전에 블레셋 사람이 사울을 길보아에서 죽여 벳산 거리에 매어 단 것을 저희가 가만히 가져 온 것이라

13) 다윗이 그 곳에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단의 뼈를 가지고 올라오매 사람들이 그 달려 죽은 자들의 뼈를 거두어다가

14)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의 뼈와 함께 베냐민 땅 셀라에서 그 아비 기스의 묘에 장사하되 모두 왕의 명대로 좇아 행하니라 그 후에야 하나님이 그 땅을 위하여 기도를 들으시니라),

 

신약 시대에는 '스키토폴리스'(Scythopolis)라고 명명되었다.

오늘날의 지명은 '베이산'(Beisan)이다.

 

그리고 '향리'(鄕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노트'는 직역하면 '딸들'(daughters)이란 뜻인데, 즉 이는 주요 성읍 주변에 형성된 요새화되지 않은 촌락을 가리킨다.

 

이스르엘 골짜기 - 에스드렐론(Esdrelon) 평야로 알려지고 있는 이 골짜기는 오늘날에는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지만 당시에는 그곳 전체가 비옥하였다(Von Raumer).

 

위치상 동쪽으로는 길보아 산, 서쪽으로는 갈릴리 고지대, 남쪽으로는 갈멜 산지와 에브라임 산지로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갈릴리에 미친다(Keil & Delitzsch, op. cti. p.184).

 

철병거가 있나이다 - 당시 벧 스안에서 므깃도에 이르는 가나안 북부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가나안 족속들은 이미 철병거를 갖고 있었다.

 

(11:4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민중이 많아 해변의 수다한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따라서 아직 청동기 문화권 속에서 살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위세에 눌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가나안 정복 전쟁을 통해 나타나신바, 하나님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신앙으로 무장하였다면, 조금도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한편 여기서의 '철병거'(iron chariots)는 바퀴에 날이 선 철제 제품의 철병거는 아니다.

그러한 본격적인 철병거는 고레스(Cyrus)시대 이후로 근동 지역에 도입되었기 때문이다(Wilkinson).

 

여기서는 단지 목재로 짜여진 전쟁용 병거에다 철을 몇 군데 덧입혀 씌운 것을 가리킨다(Ibid).

 

 

[17:17-18]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일러 가로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18)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사람이 비록 철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 여호수아는 요셉 자손들의 비 신앙적 요구를 다시 한번 권면과 격려로써 응답해 주었다.

 

즉 여호수아는 그들 지파의 크고 강함을 십분 인정하면서, 그렇기에 그들이 기필코 가나안 족속들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시켜 주었던 것이다.

 

사실 여호수아가 보기에는, 비록 가나안 거민들이 아무리 철병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그들 지파에게 있기만 하다면 능히 그들을 진멸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숱한 전쟁을 통해 체득한 생생한 산 경험이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요셉 자손의 요구에 떳떳이 신앙의 권면으로 일관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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