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6일 화요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 회막을 세웠으니

 실로에 세운 회막

 

성 경: [18: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 회막을 세웠으니 그 땅이 이미 그들의 앞에 돌아와 복종하였음이나

 

 

실로에 모여서 - 여호수아는 요단 서편에서 세 지파에 대한 기업 분배를 일단 마친 후에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을 '실로'에 모이게 한 다음 회막을 세우게 하였다.

이처럼 중요한 기업 분배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성막부터 세운 이유는 아마도 요셉 자손들의 항의 사건 이후,

 

(17:14-18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찜이니이까

1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16) 요셉 자손이 가로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에게는 벧스안과 그 향리에 거하는 자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하는 자든지 다 철병거가 있나이다

17)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일러 가로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18)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사람이 비록 철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기업 분배에 대해 남은 7지파가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전(殿)인 성막을 세움으로써 가나안 땅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을 새롭게 고취시켜 새로운 전기를 마련코자 했기 때문인 듯하다(Leon Wood).

 

그런데 성막이 들어설 위치 선정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였으므로,

 

(12:11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한 곳을 택하실 그 곳으로 나의 명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갈지니 곧 너희 번제와 너희 희생과 너희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가 여호와께 서원하는 모든 아름다운 서원물을 가져가고)

 

분명 '우림과 둠밈'에 의존하였을 것이다(Lias).

 

(28:30 너는 우림과 둠밈을 판결 흉패 안에 넣어 아론으로 여호와 앞에 들어 갈 때에 그 가슴 위에 있게 하라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판결을 항상 그 가슴 위에 둘지니라)

 

결과적으로 에브라임 지파내에 위치한 '실로'(Shiloh)가 성막의 장소로 선정되었는데, 선정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1) '실로'는 이스라엘 12지파가 다 함께 모여 예배드리기에 적당하도록 가나안 중심부에 위치했기 때문이다(Matthew Henry).

 

(2) '실로'('휴식', '안식'이란 뜻)라는 이름이 상징하는 바 그곳은 하나님의 안식처로서,

그리고 백성들이 평화롭게 안식할 장소로서 합당했기 때문이다(Keil).

 

그러나 여기서 '실로'가 야곱의 예언에 언급된 '실로'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

 

(49:10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여하튼 성막이 '길갈'로부터 '실로'로 옮겨짐으로써 향후 '실로'는 이스라엘의 종교, 정치, 군사, 행정의 중심부가 되었는데,

 

(18:31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미가의 지은바 새긴 신상이 단 자손에게 있었더라),

 

곧 엘리 대제사장 시대에 언약궤가 블레셋의 손으로 넘어갈 때까지 약 350여년 동안 이스라엘 역사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 것이다.

 

한편 '실로'(Shiloh)의 위치는 벧엘과 세겜의 중간 지점으로서, 구체적으로는 벧엘 북쪽 약 15km 지점, 세겜 남쪽 약 20km 지점이다.

 

그리고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면(1926-1929, 1932), 이 도성은 대략 B.C. 1050년경에 파괴되어진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현재는 '세일룬'(Seilun)이라는 폐허지에서 그 흔적을 겨우 찾아 볼 수 있을 따름이다(Robinson).

 

 

회막을 세웠으니 - '회막'(會幕)은 히브리어 '오헬 모에드'의 번역으로서, 직역하면 '만남의 장막'(Tent of Meeting)이다. 이와같이 불리우게 된 것은 이곳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셨기 때문이다.

 

또한 '회막'

 

'성막'

 

(26:1 너는 성막을 만들되 앙장 열 폭을 가늘게 꼰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로 그룹을 공교히 수 놓아 만들지니;

 

9:17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진행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

 

'증거막'

 

(38:21 성막 곧 증거막을 위하여 레위 사람의 쓴 재료의 물목은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모세의 명대로 계산하였으며;

 

1:50 그들을 증거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법막'

 

(대하 24:6 왕이 대제사장 여호야다를 불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레위 사람을 시켜서 여호와의 종 모세와 이스라엘의 회중이 법막을 위하여 정한 세를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거두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성소'

 

(25:8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되;

 

10:18 그 피를 성소에 들여오지 아니하였으니 그 제육은 너희가 나의 명한 대로 거룩한 곳에서 먹었어야 할 것이니라),

 

'여호와의 전'

 

(23:19 너의 토지에서 처음 익은 열매의 첫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

 

'하나님의 집 장막'

 

(대상 6:48 저희의 형제 레위 사람들은 하나님의 집 장막의 모든 일을 맡았더라),

 

'여호와의 장막' 등으로도 불리운다.

 

(17:4 먼저 희막문으로 끌어다가 여호와의 장막 앞에서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지 아니하는 자는 피흘린 자로 여길 것이라 그가 피를 흘렸은즉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한편 성막 제도는 하나님의 계시에 의한 것으로, 모세는 시내 산에서 받은 하나님의 계시대로 성막을 건축하였다.

 

(25:8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되,

 

21-22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그러한 성막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즉 성막의 뜰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동쪽에 나 있었다.

그리고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성막의 뜰에 번제단이 놓여 있었고,

그 앞에는 물두멍이 있었다. 안쪽 내부에는 성막 본체가 있었는데,

그 서쪽 깊숙이에는 지성소가 있었고, 그 안에 언약궤를 안치하여 놓되

지성소(Holy of Holies)는 휘장을 쳐서 외부에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그리고 성막 내부의 두 번째 분할 지역, 곧 성소(Holy Place)에는 진설병을 놓는 상과 금등대와 분향단이 놓여 있었다.

 

성막은 제사장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종교 생활에 있어서 기본적인 것으로, 하나님께서 신정 국가인 이스라엘을 친히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장 1-7절 강해, '성막의 역사'를 참조하라.

 

 

그 땅이 이미 그들의 앞에 돌아와 복종하였음이나 - 이 구절은 여호수아가 '실로'에 회막을 세운 이유를 설명해 준다.

 

즉 지금까지 가나안 정복의 중심지는 '길갈'이었는데,

 

(4:19 정월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서 여리고 동편 지경 길갈에 진 치매;

 

5:10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고;

 

9:6 그들이 길갈 진으로 와서 여호수아에게 이르러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우리는 원방에서 왔나이다 이제 우리와 약조하사이다;

 

14:6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이제 가나안의 중심부가 이스라엘 수중에 들어온 상태였기 때문에 더 이상 요단 강 바로 건너편인 '길갈'에 이스라엘 본진(本陣)을 둘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중심지를 길갈에서 실로로 옮긴 것이었다.

 

그러나 '길갈'(Gilgal)6, 7년 동안 이스라엘의 기지로서 많은 주요 사건이 일어났던 역사의 무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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