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성령의 능력으로 행한 전도

 

성 경: [고전 2:1-5]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3)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4)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5)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고전 2: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 이 문구는 문자적으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갔을 때'라는 의미로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당시 약 1년 반 동안 고린도에 머무르면서 전도하였을 때를 가리킨다.

 

(18:1-17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2)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3)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4)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5)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6)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7)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은 회당 옆이라

8)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안과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침례를 받더라

9)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11)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12)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 되었을 때에 유대인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법정으로 데리고 가서

13) 말하되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 하거늘

14) 바울이 입을 열고자 할 때에 갈리오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너희 유대인들아 만일 이것이 무슨 부정한 일이나 불량한 행동이었으면 내가 너희 말을 들어 주는 것이 옳거니와

15) 만일 문제가 언어와 명칭과 너희 법에 관한 것이면 너희가 스스로 처리하라 나는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고

16) 그들을 법정에서 쫓아내니

17) 모든 사람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법정 앞에서 때리되 갈리오가 이 일을 상관하지 아니하니라).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 '증거'에 해당하는 헬라어 '마르튀리온'은 공인 본문(Textus Receptus)에 근거한 것이다. 오래된 사본들(P ,,A,C)에는 '뮈스테리온'('비밀')으로 되어 있어서 '비밀'로 해석하기도 하지만(Aland), 내용에 있어서는 어떻게 해석하든지 별 차이가 없다.

 

즉 하나님께서 주시고 하나님을 내용으로 삼는 증거 곧 복음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계시하셨고 그 계시의 중심은 그리스도의 역사였다.

그러므로 바울이 하나님을 말한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며 곧 '십자가의 도'를 전한다는 것이다.

 

(1:8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고전 2: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 외에는 - 본절에서 바울은 죄인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해서 언급한다.

 

(10:37-43 곧 요한이 그 침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39)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40)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41)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42) 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43) 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이것은 바울이 고린도에 가고자 했던 유일한 목적이었다.

 

바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곧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가르친다. 이러한 그의 가르침이야말로 복음의 핵심이다.(Hodge).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 바울은 모든것을 알지 않기로 작정하였으나 그리스도에 대해서만은 깊은 지식을 가졌고 또 가지기를 원했다.

 

바울이 이렇게 다짐한 것은 바울이 회심 때에 겪은 체험과 철학적인 지혜를 동원하여 전도하려다가 실패한 아덴에서의 경험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17:22-34 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23)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24)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25)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26)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

27) 이는 사람으로 혹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아니하도다

28)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너희 시인 중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

29) 이와 같이 하나님의 소생이 되었은즉 하나님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 것들과 같이 여길 것이 아니니라

30)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31)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

32) 그들이 죽은 자의 부활을 듣고 어떤 사람은 조롱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이 일에 대하여 네 말을 다시 듣겠다 하니

33) 이에 바울이 그들 가운데서 떠나매

34) 몇 사람이 그를 가까이하여 믿으니 그 중에는 아레오바고 관리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 하는 여자와 또 다른 사람들도 있었더라).

 

바울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만이 참이며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가장 합당(合當)한 것임을 깨달았다.

 

 

 

[고전 2:3]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 본문은 문자적으로 '내가 너희에게 갔을 때'의 뜻이다.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 - 바울이 여기서 말하는 '약함'은 육체적인 허약이 아니다.

 

그가 비록 이따금 자신의 육체적인 허약을 언급하지만,

 

(고후 10:10 그들의 말이 그의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그가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그 말도 시원하지 않다 하니)

 

본 절에서는 전체 문맥상 육체가 아닌 마음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Hodge).

 

바울의 마음이 약하고 두려웠던 것은 그가 고린도에 이르기 직전 아덴에서의 전도에 실패한 것이 그 중요한 원인이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린도 지방에서 성행하던 이교도들의 강한 세력들, 철학자들의 사변과 교만한 태도, 그리고 음탕한 도덕적인 타락상 등이 난무한 곳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을 때 느꼈던 인간적인 중압감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바울은 비록 강하고 담대한 대() 사도이기도 했지만,

 

(고후 4:7-11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8)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11)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6:19-20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20)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

 

자아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두려워할 줄 아는 겸비한 인격자였음을 보여준다.

 

 

[고전 2:4]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 '권하는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페이도이 로고이스''유혹하는 말'(enticingwords, KJV),로도 번역될 수 있다.

 

인간의 이성을 교묘하게 사용하여 유혹하는 말, 곧 인간의 지혜가 상상해 낸 설득조의 말을 의미한다.

 

바울은 사람들을 믿음에 복종하도록 함에 있어서 인간적인 논쟁이나 설득으로 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학문에는 그와 같은 논리와 설득력, 그리고 인간의 지혜에서 나온 웅변술과 화려한 말들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러한 지혜가 부각되면 십자가의 도는 헛되게 된다.

 

(1:17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침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 바울은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은 강한 영적인 능력을 나타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여기에서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 즉 성령께서 능력 있게 나타나심에 근거하여 바울이 복음을 전했음을 보여준다.

 

바울이 성령의 나타나심에 의존하여 설교했으므로 복음을 듣는 자들에게 확신을 주었다.

이 편지에서 바울이 성령의 사역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고전 2:5]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 본절에서는 바울이 왜 인간의 지혜로 된 말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다.

 

바울이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전도하고 가르친 이유는 고린도 교인들의 믿음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믿음'은 믿는 행위 그 자체보다는 그리스도와 그의 사역에 기초한 믿음의 본질로 해석되어야 한다.

 

따라서 '너희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Mare).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 '다만'은 믿음의 원천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바울은 구원을 얻게 하는 믿음의 근거가 이성에 호소하는 논증(論證)이 아니라 진리와 함께 그리고 진리로 말미암아 심령에 역사(役事)하는 하나님의 권능임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그는 고린도 교인들로 하여금 그 믿음의 근거가 하나님의 능력에 있음을 명확하게 인식시켜서

 

그들이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능력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도록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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