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2일 수요일

이에 왕이 명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일러 가로되

  

다니엘의 기도와 참소

 

성 경: [6:10-18]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11) 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12) 이에 그들이 나아가서 왕의 금령에 대하여 왕께 아뢰되 왕이여 왕이 이미 금령에 어인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왕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 일이 적실하니 메대와 바사의 변개치 아니하는 규례대로 된 것이니라

13) 그들이 왕 앞에서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여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그 다니엘이 왕과 왕의 어인이 찍힌 금령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하루 세 번씩 기도하나이다

14) 왕이 이 말을 듣고 그로 인하여 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 내려고 힘을 다하여 해가 질 때까지 이르매

15) 그 무리들이 또 모여 왕에게로 나아와서 왕께 말씀하되 왕이여 메대와 바사의 규례를 아시거니와 왕의 세우신 금령과 법도는 변개하지 못할 것이니이다

16) 이에 왕이 명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일러 가로되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17) 이에 돌을 굴려다가 굴 아구를 막으매 왕이 어인과 귀인들의 인을 쳐서 봉하였으니 이는 다니엘 처치한 것을 변개함이 없게 하려 함이었더라

18)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맞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기악을 그치고 침수를 폐하니라.

 

 

[6: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 다니엘은 조서에 대해 불복할 때

목숨이 위태로움을 알고 있었지만,

조서 때문에 매일의 기도를 멈춘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부인하고

신격화된 왕을 숭배하는 행위로 생각해서 결코 따르지 않았다.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

 

포로로 잡혀온 이후 지속적으로 행했던 다니엘의 기도 모습이 언급된다.

 

(1)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는 것은

여호와의 처소로서의 예루살렘 성전 개념이 생긴 뒤에 보여지는

유대인들의 관습으로

 

(왕상 8:33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므로 주께로 돌아와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성전에서 주께 기도하며 간구하거든,

 

35 만일 그들이 주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이 닫히고 비가 없어서 주께 벌을 받을 때에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그들의 죄에서 떠나거든,

 

48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 곧 주께서 택하신 성읍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주께 기도하거든;

 

5:7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

 

18:6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다니엘의 지극한 사랑과 여호와에 대한 신앙적 열정을 보여준다.

 

(2) 하루 세 번의 기도는 시 55:17과 관련된 것으로

'저녁과 아침과 정오' 때의 기도를 말한다.

 

(55: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이러한 규칙적인 기도의 자세는 다니엘의 탁월한 영적 성숙의 기반이 되었다.

 

(3절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3)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는 것은

겸손의 표현인 동시에 하나님께 대한 절대 순종을 의미한다.

 

(왕상 8:54 솔로몬이 무릎을 꿇고 손을 펴서 하늘을 향하여 이 기도와 간구로 여호와께 아뢰기를 마치고 여호와의 제단 앞에서 일어나;

 

20:36 이 말을 한 후 무릎을 꿇고 그 모든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니).

 

(4) 기도의 내용이 하나님께 대한 감사라는 것은

다니엘이 포로 되었던 자신에게 이루어진 하나님의 지속적인 보호와

은혜의 섭리를 항상 기억하면서

자고하지 않는 겸허한 감사의 삶을 살았음을 알게 한다.

 

한편 본 구절의 '() '(알리트)은 원어상 '이층 방', '독방'이란 뜻으로서,

다니엘이 조용하게 기도에 전념할 때 사용하던

지붕 위에 위치한 다락방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up stairs room, NIV).

 

(왕상 17:19 엘리야가 그에게 그의 아들을 달라 하여 그를 그 여인의 품에서 받아 안고 자기가 거처하는 다락에 올라가서 자기 침상에 누이고;

 

1;13-14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6:11-13] 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12) 이에 그들이 나아가서 왕의 금령에 대하여 왕께 아뢰되 왕이여 왕이 이미 금령에 어인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왕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 일이 적실하니 메대와 바사의 변개치 아니하는 규례대로 된 것이니라

13) 그들이 왕 앞에서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여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그 다니엘이 왕과 왕의 어인이 찍힌 금령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하루 세 번씩 기도하나이다

 

다니엘의 신앙을 빌미로 이루어지는 왕께 대한 동관들의 참소가 기록된다.

 

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

 

'모여서'의 의미는 이미 6절 주석에서 언급된 바 있듯이 악의적인 목적을 가리킨다.

 

결국 본 구절은 그들이 다니엘을 제거하기 위해

일 거수 일 투족을 집요하게 지키고 추적했음을 암시한다(Kranichfeld).

 

한편 그들은 다니엘에 대한 처벌을 확실하게 다짐받기 위한 의도에서

이미 반포된 조서 내용을 왕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12절 이에 그들이 나아가서 왕의 금령에 대하여 왕께 아뢰되 왕이여 왕이 이미 금령에 어인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왕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 일이 적실하니 메대와 바사의 변개치 아니하는 규례대로 된 것이니라).

 

이 일이 적실하니 - 여기서 '적실하니'(야치브)는 원어상

'확실한 진리이니'란 뜻으로, 자신을 신격화 한 조서의 내용을

진리라고 확신하는 다리오의 교만과 무지함을 보여준다.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그 다니엘이

 

다니엘을

총리의 신분으로 언급하지 않고

바벨론에 사로잡혀 온 유대인의 한 사람으로 언급한 것은

다니엘의 신분상의 약점을 드러내는 동시에

다니엘의 행위를 왕의 권위에 도전하는 정치적 반역의 소행으로

몰아가기 위한 의도에 기인한 것이었다(Delitzsch).

 

 

[6:14] 왕이 이 말을 듣고 그로 인하여 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 내려고 힘을 다하여 해가 질 때까지 이르매

 

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 내려고 힘을 다하여 -

 

여기서 '근심하여'(베에쉬)는 원어상

'싫어하다', '불쾌하게 여기다'란 뜻(displeased, KJV)으로,

다리오가 다니엘에 대한 동관들의 참소 사실 자체를

매우 불쾌하게 여겼음을 보여준다.

 

이는 곧 이후의 내용과 연관해

다니엘에 대한 왕의 신뢰와 총애의 정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한편 '마음을 쓰며'(솽 발)'마음'은 원어상

'걱정하다', '괴롭게 하다'란 뜻에서 파생된 말로 '심장'을 가리키며,

'쓰며''두다', '주시하다'란 뜻을 가리키는 바,

 

'힘을 다하여'(쉐다르)란 말과 함께 다리오가 참소 사실을

마음에 심각하게 담아 두고 사태의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다니엘의 구원을 위해 애쓴 사실을 시사해준다.

 

 

[6:15] 그 무리들이 또 모여 왕에게로 나아와서 왕께 말씀하되 왕이여 메대와 바사의 규례를 아시거니와 왕의 세우신 금령과 법도는 변개하지 못할 것이니이다

 

14절의 '해가 질 때까지'란 말이 암시하듯 다니엘에 대한

다리오의 처벌 결정이 지연되자 참소자들은 다시

법적 형태로 내려진 왕의 조서는 변개될 수 없다는

메대와 바사의 전례를 들어 다니엘의 즉각적인 처벌을 촉구한다.

 

 

[6:16] 이에 왕이 명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일러 가로되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이에 왕이 명하매 - 다리오는 자신이 내린 명령으로 빚어진 불의 한 결과를

알면서도 철회하지 못하는 인간적인 유약함과 무력함을 보여준다.

 

한편 다니엘에 대한 형의 집행은 동양의 관습에 따라

참소의 혐의가 밝혀진 그날 저녁에 시행되었었을 것이다(Delitzsch).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 다니엘의 세 친구를

처벌할 때 행한 느부갓네살의 교만한 말(3:15)과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

다리오의 이러한 소망의 말은 이미 그가 바벨론에서의

다니엘과 세 친구의 신앙 행적을 알고 있었음에 기인한다.

 

(3:15 이제라도 너희가 준비하였다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하니)

 

그러나 이러한 고백은 진실한 신앙에서 우러나왔다기보다는

무력한 인간으로서 가지는 절대자에 대한

피상적인 신뢰와 경외의 표명에 불과한 것이다.

 

곧 다리오가 언급한 하나님은 그의 다신론적 신관에 의한 것으로,

많은 신들 중의 유대의 하나님이라는 제한적 의미로 사용된 명칭이다(Thomson).

 

 

[6:17] 이에 돌을 굴려다가 굴 아구를 막으매 왕이 어인과 귀인들의 인을 쳐서 봉하였으니 이는 다니엘 처치한 것을 변개함이 없게 하려 함이었더라

 

돌을 굴려다가 굴 아구를 막으매 왕이 어인과 귀인들의 인을 쳐서 봉하였으니 -

 

여기서의 사자굴은 그 입구가 위를 향한 일종의 구덩이로 생각되는 바

일반적으로 이 입구는 돌로 막아놓지 않았었다(Delitzsch).

 

(29:3 모든 떼가 모이면 그들이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 그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는 우물 아귀 그 자리에 다시 그 돌을 덮더라;

 

37:24 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지니 그 구덩이는 빈 것이라 그 속에 물이 없었더라)

 

따라서 그 입구를 돌로 막아 놓은 조치와 그 막아둔 돌에

이중의 봉인을 했다는 사실은

비록 그 안에 갇힌 자의 무죄가 입증된다 할지라도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하는 조치로

참소자들의 다니엘 제거 의지가 어느 정도였는가를 여실하게 드러내준다.

 

 

[6:18]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맞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기악을 그치고 침수를 폐하니라.

 

밤이 맞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기악을 그치고 침수를 폐하니라 여기서

'금식하고'(테와트)는 원어상 '배고픔'이란 뜻으로

종교적 금식을 뜻하는 ''과는 다른 단순한 단식을 의미한다.

 

또한 '기악을 그치고''기악'(다하완)은 문자적으로

연주용 악기를 가리키나 혹자는 '춤추는 무희'(Furst)

또는 ''(Gesenius)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따라서 본 구절은 다리오가

식음을 전폐하고 기분 전환을 위한 모든 수단을 중단시킨 채

근심으로 밤을 세운 사실을 보여주는 바,

이는 다니엘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과 함께 불의한 명령의 결과에 대한

다리오의 양심의 가책과 인간적 고뇌를 엿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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