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의 신앙 승리
성 경: [단 6:19-24]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 굴로 가서
20)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
21)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되 왕이여 원하건대 왕은 만수무강 하옵소서
22)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23)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
24) 왕이 말하여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들의 처자들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서뜨렸더라.
[단 6:19-20] 이튿날에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 굴로 가서
20)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
절망적 상황이 반전되는 부분이다.
▶ 왕이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 굴로 가서 - 16절에 언급된 소망의 말대로
다리오는 다니엘의 하나님이 그를 구원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던 것 같다.
(16절 이에 왕이 명령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한편 70인역(LXX)은 본절에
'왕이 방백들을 데리고'라는 말을 부연해서 첨가하고 있는 바,
이는 '새벽에'(쉐파르파라)란 말을
'방백'(아하쉬다르판)으로 오역한 데서 비롯된 듯하다. (Thomson).
▶ 살아 계시는 하나님 - 이러한 명칭은 곧 생명의 주관자 되시며 자기 백성의
생명을 보존해 주시는 하나님을 지칭할 때 쓰이던 관용적 표현이다.
[단 6:21-22]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되 왕이여 원하건대 왕은 만수무강 하옵소서
22)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하나님의 이적적인 구원을 통해 살아 있는 다니엘의 답변으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왕에 대한 신하로서의 격식을 갖추어
왕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드러내 보이고
(21절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되 왕이여 원하건대 왕은 만수무강 하옵소서),
자신을 살리신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증거 함과
동시에 자신의 무죄함을 토로한다.
(22절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한편 70인역(LXX)은 21절에
'왕이여 나는 아직도 살아 있나이다'란 말을 부언한다.
▶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 여기서 '그 앞에'는
곧 '하나님 앞에'라는 뜻으로 다니엘의 무죄함은
이미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통해 하나님에 의해서 입증되었음을 밝힌다.
▶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 상반절이 대신(對神) 관계에 있어서의 무죄함을
토로한 것인 반면 본 구절은
대인(對人) 관계 곧 인간 다리오에 대한 무죄함을 표명한다.
여기서 '해'(하발)는 인격적, 금전적인 손해를 가리키는 바,
다니엘이 조서의 불법성과 함께 자신의 행위가 다리오 개인에게
결코 인격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아무런 손해를 끼치지 않은 것임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즉 다니엘은 자신의 무고함과 참소 자들이 꾸며낸 정치적 반역 음모(13절)의 부당성을 지적한다.
(13절 그들이 왕 앞에서 말하여 이르되 왕이여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다니엘이 왕과 왕의 도장이 찍힌 금령을 존중하지 아니하고 하루 세 번씩 기도하나이다 하니)
[단 6:23]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
다니엘이 신앙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동인(動因)이 제시되는 바,
그것은 곧 하나님께 대한 전인격적인 의탁과 신뢰였다.
한편 '그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않았다'란 구절에서 '상하다'란 말은
LB는 '생채기가 났다', '긁혔다'(scratch)란 뜻으로 번역하는데,
이는 사자 굴로 떨어진 그의 몸에 조금의 긁힌 흔적도 없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하나님의 이적적 능력을 특별하게 부각시키는 것이다.
[단 6:24] 왕이 말하여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들의 처자들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서뜨렸더라.
▶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들의 처자들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
무고한 다니엘을 참소한 자들의 비참한 최후에 대한 기록으로
에스더서의 사건을 연상시키는 본 구절은
(에 7:9-10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10)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상징적으로 불의한 악법을 만든 자들은
반드시 자신들이 만든 법에 의해 심판받는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시 7:15-16 그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16) 그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의 포악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
9:15-16 이방 나라들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자기가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도다
16) 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자기가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
특별히 참소자들과 함께 그 처자들까지 처벌된 것은
고대 근동 국가의 관습으로, (Herodotus),
(수 7:24-25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과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그 외투와 그 금덩이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딸들과 그의 소들과 그의 나귀들과 그의 양들과 그의 장막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25) 여호수아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냐 여호와께서 오늘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물건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모세의 율법에서는 금지된 것이었다.
(신 24:16 아버지는 그 자식들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버지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각 사람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한편 혹자는 이 처벌된 참소자가
두 총리를 포함한 122명이라고 주장하나(Hitzig),
* 참조 (1절 다리오가 자기의 뜻대로 고관 백이십 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방백 전체가 다니엘을 참소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로 미루어
(6절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모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에게 말하되 다리오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다니엘을 적대시한 자들의 수에만 국한시키는 것이 타당하다(Delitzsch, Thomson).
70인역(LXX)은 이를 다니엘에 반대해서 증언했던
두 사람과 그들의 처자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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