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으면
성 경 [고전 13:1-3]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
1-3절은 은사의 목적을 설명하는 의미에서, 사랑이 없으면 그것들이 존재의 의의(意義)를 가지지 못한다고 한다.
고린도 교인들은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은사(恩賜)를 오용(誤用)하며, 사랑은 없이 그것들 자체를 중대시하며 자랑하였다.
여기 본문에 있는 방언이나 예언 같은 것은 그때 초대 교회에 있었던 초자연적인 은사였다. (Grosheide, De Openbaring God In Het Nieuwe Testament, p.186).
그들이 그 은사를 사랑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 참조(14장)
그러므로 바울이 여기서 그것을 경계한다.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 - 이 말씀엔, 사랑이 없이 그런 은사를 취급하는 자는
(1) 심령과 인격을 결여(缺如)한 도구와 같다는 의미도 있다.
인격적(人格的)인 것은, 사랑을 예상할 수 없는 쓸쓸한 세계에도 사랑을 건설한다.
인격은 미움을 미움으로 갚는 기계적 법칙에 예종(隸從)하지 않고, 미움을 사랑으로 대하는 좋은 역리적 행동(逆理的行動)도 취한다.
현대는 기계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인간의 생활이 점점 기계화되고 마는 것은 유감이다.
인간은 기계를 초월하여서만 살 수 있는 것이다.
과학은 발달하나 사랑은 식어지고,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에 심령상 뜨거움이 없다.
이점에 있어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그것은, 내가 위에 말한 대로 기계에 반대되는 요소 곧, 인격이라는 것이, 자연적 인격(自然的人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성신으로 거듭나 진정한 사랑을 가진 인격을 의미한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거듭난 사랑을 소유한 인격은, 이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한다.
(2) 아무 의미 없는 소리라는 뜻도 있고, 아무 유익도 주지 못하는 맹목적(盲目的)인 것이란 뜻이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 이 말씀 역시 위에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라는 말에 비하여 크게 다른 뜻을 가지지 않는다.
이 말씀도 역시 사랑이 없이 하나님의 은사를 취급하는 자는 아무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무의미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모든 좋은 것들도 모두 다 사랑을 가지고서야 그 의의(意義)를 성립시킨다.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 자선 사업과 같은 선한 일일지라도, 진정한 사랑이 없이 행하여질 때에는 그 행하는 자 자신에게 유익이 없다는 것이다.
신자는 남을 위하여 희생할 때에,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에게도 유익이 돌아올 줄 아는 자이다.
그러나 그러한 일을 진정한 사랑이 없이 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혹은 무의식적(無意識的)으로 행하고,
혹은 어떤 명예를 위하여 행하고,
혹은 군중 심리(群衆心理)에 이끌려서 행하기도 한다.
그 행하는 일이 선한 일이지마는 진정한 사랑으로 행한 것이 아니라면, 그 행동자 자신은 진정한 유익을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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