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9일 일요일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혹이 여리고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위기에 처한 가나안 정탐꾼

 

성 경: [2:1-3]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으로 가만히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2) 혹이 여리고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보소서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몇 사람이 땅을 탐지하러 이리로 들어왔나이다

3)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탐지하러 왔느니라.

 

 

[2:1]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으로 가만히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싯딤 - 팔레스틴의 경계를 이루는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로서,

두 줄기의 개천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진()을 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본래 이름은 아벨싯딤(Abel Shittim, field of acacias)이며,

요단 동편 12km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가만히 보내며 - '가만히'의 히브리어 '헤레쉬'

'둔하게 되다', '조용히 하다'란 뜻의 '하라쉬'에서 파생된 부사어이다.

 

일찌기 가데스에서 열두 정탐꾼 중의 한 사람으로 활약했던,

 

(13:8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눈의 아들 호세아요)

 

여호수아는 정탐군이 처하는 위험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두 정탐꾼을 '은밀히' 보낸 것이다.

 

따라서 이 임무는 이스라엘 백성들조차 모르게 조심히 행해졌는데,

그것은 만일 좋지 못한 보고로 인해

모세 때처럼 백성들을 낙담시키지나 않을까하는 염려 때문이었다(Keil).

 

(13:28 그러나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29)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하더이다

30)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안돈시켜 가로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31)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가로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32)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탐지한 땅을 악평하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33)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14:1)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백성이 곡하였더라

2)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4)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장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여리고를 엿보라 - '엿보다'에 해당하는 '라아'

'주의깊게 보다', '조심스럽게 관찰하다'란 의미이다.

 

라합이라 하는 기생 - 라합을 미화하기 위하여 요세푸스(Josephus)와 탈굼(Targum),

그리고 유대 랍비들은 '기생'(조나)'여관 주인'으로 해석하기도 한다(Kroeze).

 

그러나 히 11:31;2:25은 라합을

분명히 '기생'(포르네)이라고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11:31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치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치 아니하였도다;

 

2:25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를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여관 주인'으로 볼 수는 없다(Calvin, Keil,Lange, Matthew Henry).

 

더군다나 개역 성경의 '기생''창녀'로 번역되는 것이 더 좋다.

 

왜냐하면 히브리어 '조나''간음하다', '매춘하다'를 뜻하는

'자나'에서 파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기생의 집'(harlot's house, KJV)

각양각색의 사람이 모여 사담(私談)을 분방하게 나누는 곳이었으므로,

가나안 거민의 민심(民心)이나 정치. 군사적 동태 따위를

간파하기에는 적절한 곳이었다.

 

뿐만 아니라 기생 라합의 집은 성벽 위에 위치하고 있었으므로

 

(15라합이 그들을 창에서 줄로 달아내리우니 그 집이 성벽 위에 있으므로 그가 성벽 위에 거하였음이라)

 

여리고 성을 조망하기에도 매우 적절한 장소였다.

 

유숙하더니 - 기본 뜻은 '눕다'인데,

이 동사는 때로 동침을 위해 눕는 것을 뜻하기도 하기 때문에,

노쓰(Noth)와 같은 학자는 여기서 두 정탐꾼과 라합이 동침을 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8절을 통해 볼 때,

여기서 눕는 것은 동침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잠을 자기 위해서였다.

 

 

[2:2 혹이 여리고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보소서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몇 사람이 땅을 탐지하러 이리로 들어왔나이다]

 

여리고 왕 - 당시 중.서부 팔레스틴 지역은 명목상 애굽의 지배하게 있었으나,

실상은 애굽의 왕권이 그 지역에 대해 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었다(Leon Wood).

 

따라서 당시의 가나안은 각각 그 자체의 왕들을 가진

성읍 국가(City States)구성되어 있었다.

 

(12:9 하나는 여리고 왕이요 하나는 벧엘 곁의 아이 왕이요;

 

1:7 아도니 베섹이 가로되 옛적에 칠십 왕이 그 수족의 엄지가락을 찍히고 내 상 아래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나의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

 

여리고 왕은 이러한 여러 왕들 가운데 하나로

여리고를 다스렸던 통치자였다.

 

고하여 가로되 - 정탐꾼이 들어가자마자 여리고 왕이 이 소식을 보고받은 것을 볼 때

여리고의 병사들이 그 성을 매우 철저하게 경비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당시 요단 강 가까이에 위치한 성읍으로서의 여리고 군대가

이스라엘이 조만간 요단강을 건너 진격해 오리라는

사실을 알고 비상경계를 폈기 때문일 것이다(Calvin).

 

이 밤에 - 1, 5, 7절과 관련시켜 볼 때,

이 때는 정탐꾼들이 들어온 때가 아니라

왕에게 알린 보고자의 시점에 근거하여 한 말이다(Keil).

 

 

[2:3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탐지하러 왔느니라]

 

끌어내라(야차) - '나오다', '앞으로 가다'란 의미로서,

이 말은 갇힌 존재 또는 숨겨진 존재를

밝은 곳으로 이끌어 낸다는 개념이 강하다.

 

그런 점에서 이 동사는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내신' 하나님의 출애굽 사역과 관련하여 많이 사용되었다.

 

(13: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에서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곳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20:2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23:22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었으니 그 힘이 들소와 같도다;

 

8:14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온 땅을 탐지하러 - 2절에서도 나타난 바 있는 '탐지(探知)하다'

히브리어 '하파르''깊이 파다', '구석구석 수색하다'를 뜻한다.

 

따라서 낙스(Knox)는 이 부분을

'땅의 모든 구석구석을 정탐하기 위하여'로 번역하였다. (Woud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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