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4일 수요일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청년의 때에 창조자를 기억하라

 

성 경: [12:1-8]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3)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힘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창들로 내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4)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새의 소리를 인하여 일어날 것이며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

5)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원욕이 그치리니 이는 사람이 자기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자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라

6) 은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어지고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어지고 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어지고

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8)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12:1]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 이는 11:10과 연관된다.

 

(11:10 그런즉 근심으로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으로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청년의 때가 다 헛되니라)

 

즉 인생 중 힘과 소망에 가장 부푼 황금기에 낙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또한 그때에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을 경외하는

삶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다.

 

'곤고한 날'은 인생의 노년에 맞게 될 '쇠약한(괴로운, 역경의) 날들'

의미한다. (M.A.Eaton).

 

너의 창조자 - 만물 특히 인간을 창조하신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의

위엄과 권능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35:10 나를 지으신 하나님 곧 사람으로 밤중에 노래하게 하시며 우리를 교육하시기를 땅의 짐승에게 하심보다 더하게 하시며 우리에게 지혜 주시기를 공중의 새에게 주심보다 더하시는 이가 어디 계신가 말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구나;

 

149:2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자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시온의 자민은 저희의 왕으로 인하여 즐거워 할지어다;

 

54:5 이는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라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시라 온 세상의 하나님이라 칭함을 받으실 것이며).

 

전도자가 여기서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한 것은

인간이 곧 젊음의 즐거움을 남용하여 절제치 못하고

환락과 행락에 빠질 경우 인간 존재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의 심판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함이다.

 

(11:9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 대로 좇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12: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 이는 단순히 문자적인 의미보다는

하나의 비유적 표현으로서 다음 두 가지 의미로 이해함이 무난하다.

 

(1)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 때 나타나는 시각 장애 현상 즉,

모든 종류의 빛들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을 나타낸 말이다.

 

(2)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수록 나타나는 삶의 기쁨의 쇠퇴 현상을 암시한다.

 

(11:7-8 빛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라 눈으로 해를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로다

8)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할지로다 그러나 캄캄한 날이 많으리니 그 날을 생각할지로다 장래 일은 다 헛되도다).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 삶의 기쁨을 방해하며 앗아가는

악조건들이 계속 연이어 일어나기 전에, 더욱더 늙어 초라해지고 쇠약해지기 전에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권면이다.

 

 

[12:3]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힘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창들로 내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 이는 인간의 몸을 하나의 집으로 비유하여

나이가 듦에 따라 몸이 쇠퇴하는 현상을 묘사한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하겠다.

즉 이는 사람이 늙음으로 기력이 쇠하여 손과 팔이 힘이 없어 떠는 현상을 나타낸다.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 '힘 있는 자들'은 일반적으로

'다리'들로 이해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따라서 본 구절은 사람이 늙음으로 다리의 기력이 쇠하여

힘으로 지탱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맷돌질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 맷돌은 구약의 이른 시기부터

곡식을 갈거나 가루로 만드는데 쓰인 도구인 바 본 구절은 사람이 늙음에 따라

음식을 씹고 잘게 부수는 치아(齒牙)들이 빠짐으로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9:53 한 여인이 맷돌 윗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내려던져 그 두골을 깨뜨리니;

 

41:24 그 마음이 돌 같이 단단하니 그 단단함이 맷돌 아랫짝 같구나),

 

창들로 내어다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 이는 눈의 시력이 쇠하여 사물을

잘 분별하지 못함을 비유한다.

 

 

[12:4]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새의 소리를 인하여 일어날 것이며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 사람이 늙음에 따라 청각 기능이 장애를 일으켜

외부 소리를 잘 분간 못함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 치아가 없은 입을 오물거리는 모습을

암시한다(Delitzsch).

즉 사람이 연로함에 따라 치아가 빠져 음식을 씹는 소리가 아주 미약하게

들리는 것을 나타낸다.

 

새의 소리를 인하여 일어날 것이며 - 이에 대해서 혹자는 노인들에게 어린아이들의 높은 소리로 칭얼대는 것과 연관시키나(Plumtre, Delitzsch)

다른 사람은 노인이 아침 일찍 새가 재잘거리기 시작할 때 일어난다는 뜻으로,

연로함에 따라 신경이 극도로 민감하여 잠을 자지 못하고

일찍 일어나게 됨을 뜻한다고 본다(Knobel, Wright).

 

일반적으로 이중에서 후자가 더 타당한 것으로 여긴다.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 - 이에 대해서도 사람이 늙음에 따라

노래하는 발성이 쇠약해짐을 암시한다는 견해와(Heiligstedt)

청각 기능이 쇠약해져 다른 이의 노래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됨을

나타낸다는 견해로 나누어지거나 후자가 더 타당한 듯하다.

 

한편 '음악하는 여자들'이란

'딸 시온'(4:10)'시온' 자체 또는 '시온에 사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처럼

음악의 다양한 음조를 뜻하는 것으론 이해된다(M.A. Eaton, Wysliffe, Konig).

 

(4:10 딸 시온이여 해산하는 여인처럼 애써 구로하여 낳을지어다. 이제 네가 성읍에서 나가서 들에 거하며 또 바벨론까지 이르러 거기 구원을 얻으리니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너의 원수들의 손에서 속량하여 내시리라)

 

[12:5]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원욕이 그치리니 이는 사람이 자기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자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라.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 이는 사람이 늙으면 숨이 차고

가빠옴으로 높은 곳을 오르거나 통행하기가 힘들다는 뜻으로 본다.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 사람이 늙으면 다리에 힘이 없고 숨이 가빠서

단순한 평지의 길도 여행하기가 힘들고 어렵다는 뜻이다.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 '살구나무'는 흔히 아몬드 열매를 맺는 유실수로

알려졌으며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일찍부터 볼 수 있었던 것이다.

 

(30:37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취하여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43:11 그들의 아비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진대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내려가서그 사람에게 예물을 삼을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비자와 파단행이니라;

 

17:8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 안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이 나무는 높이가 보통 4-8m 정도로까지 자라며 일반적으로 2-3월경 잎이 나기 전에

꽃을 피우나 특히 예루살렘 근방에서는 1월경에 피우는데 이 꽃은 봉우리 때는 분홍색이나 만개된 후에는 흰색으로 보인다.

 

본절에서 이 나무가 꽃을 피운다는 것은 노인이 연로함에 따라 백발의 형태로 됨을 암시한다.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 메뚜기가 적은 것에 대한 상정으로 이해될 수 있는 바

 

(13:33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사람이 늙음에 따라 힘이 쇠약함으로 아무리 적고 미약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에게 짐이 된다는 뜻이다(Plumtre, Lange).

 

원욕이 그치리니 - '욕망'을 뜻하며 여기서는 특히 성욕(性慾)을 가리킨다.

 

사람이 자기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 '영원한 집'이란 사람이 죽을 경우에

가는 무덤을 뜻하는 것으로서, 본 구절은 사람이 늙을 경우

곧 죽게 되어 땅에 묻힘을 암시한다.

 

조문자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라 - 죽은 사람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그 죽음을 애도해 주는 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삼하 3:31 다윗이 요압과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띠고 아브넬 앞에서 애통하라 하니라 다윗 왕이 상여를 따라 가서;

 

9:16-20 그들과 그들의 조상이 알지 못하던 열국 중에 그들을 헤치고 진멸되기까지 그 뒤로 칼을 보내리라 하셨느니라

17)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잘 생각하고 곡하는 부녀를 불러오며 또 보내어 지혜로운 부녀를 불러오되

18) 그들로 빨리 와서 우리를 위하여 애곡하게 하여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게 하며 우리 눈꺼풀에서 물이 쏟아지게 하라

19) 이는 시온에서 호곡하는 소리가 들려 이르기를 우리가 아주 망하였구나 우리가 크게 수욕을 당하였구나 우리가 그 땅을 떠난 것은 그들이 우리 주택을 헐었음이로다 함이로다

20) 부녀들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너희 귀에 그 입의 말씀을 받으라 너희 딸 들에게 애곡을 가르치며 각기 이웃에게 애가를 가르치라;

 

5:16 그러므로 주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모든 광장에서 울겠고 모든 거리에서 오호라 오호라 하겠으며 농부를 불러다가 애곡하게 하며 울음꾼을 불러다가 울게 할 것이며;

 

9:23 예수께서 그 직원의 집에 가사 피리 부는 자들과 훤화하는 무리를 보시고).

 

 

[12:6] 은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어지고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어지고 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어지고

 

은줄은 풀리고 금 그릇이 깨어지고 - 고대 근동의 부유한 집에서 금으로 된 등잔 그릇을 은줄로 연결하여 천정이나 기타 기둥에 매어 단 데서 유추한 것으로서

은줄이 끊어지고 금 등잔이 깨어지듯이 사람이 늙을 경우 힘이 쇠잔하여

죽음으로 나아가게 됨을 뜻하는 것으로 본다.

 

여기서 '은줄'이란 사람의 육체를, '금 그릇'이란 그 영을 뜻하는 것으로

보는 자들도 있다(G.A.Barton).

 

그런가 하면 은줄이란 사람의 육체적 힘을 유지해 주는 척추뼈를,

금 그릇이란 그 척추뼈에 의해 유지되어지는 머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Haupt).

그러나 본 구절의 의미가 전자이든 후자이든 결과적인 뜻은

사람이 늙을 경우 쇠잔하여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어지고 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어지고 - 이는 깊은 우물에서

줄로 두레박을 바퀴에 연결하여 물을 길어 올리던 생활 풍속에서 유추된 비유이다.

 

그리고 본 구절의 내용에 대하여 어떤 이는 신선한 생명력을 공급해 주는

신체의 기관 즉 심장의 박동과 호흡 기관의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하며(Deane)

본 구절을 각각 심장과 심장의 호흡 과정을 묘사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Delitzshc, Haupt).

 

 

[12: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 이는 3:20과 마찬가지로

(3:20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흙으로 된 인간의 육체가 죽어 땅에 묻힘으로 다시 흙으로 돌아감을 나타낸다.

 

(3:19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 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34:15 모든 혈기 있는 자가 일체로 망하고 사람도 진토로 돌아가리라).

 

신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 ''(루아흐)은 원어상

''(sprit)을 가리킨다.

 

 

[12:8]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

 

이는 전도자가 그의 말을 귀결 짓는 내용으로서

그가 처음 본서의 서두에(1:2) 시작했던 말을 반복한 것이다.

 

(1:2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와 같은 반복은 그의 말을 종합적으로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본절이 본서 전체의 내용을 귀결짓는 부분인지,

아니면 구결 부분의 시작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서로 나뉘인다.

 

(W.J. Deane)은 본서 전체의 문맥상 전자를 취한다.

그러나 델리취(Delitzsch)9절이 '와우'(그리고)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후자를 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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