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수고와 열심 2
성 경: [고후 11:22-25] 저희가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아브라함의 씨냐 나도 그러하며
23) 저희가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25)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 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26)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않더냐
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31) 주 예수의 아버지 영원히 찬송할 하나님이 나의 거짓말 아니하는 줄을 아시느니라
32) 다메섹에서 아레다 왕의 방백이 나를 잡으려고 다메섹 성을 지킬새
33) 내가 광주리를 타고 들창문으로 성벽을 내려가 그 손에서 벗어났노라.
[고후11:22] 저희가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아브라함의 씨냐 나도 그러하며
▶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 본문의 '히브리인 Ἑβραῖος'이 뜻하는 바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히브리인'이라는 말이 유대인으로서의 혈통(血統)의 순수성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이다. 즉 바울은 자신이 혈통상으로 완전한 유대인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Barrett).
(2) 언어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으로 모국어를 사용할 줄 모르는 디아스포라 유대인이 아니라 모국어인 아람어를 할 줄 아는 유대인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이다.
(Bruce, Martin, Harris).
그런데 본절 전체가 혈통상의 문제를 다루면서 바울 자신의 유대인 됨을 강조하므로 첫 번째 견해가 더 타당하다.
한편 '히브리인'이 인종적인 측면에서 진술한 것이라면 '이스라엘인'은 종교적인 맥락에서 기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Barrett).
'이스라엘'이라는 명칭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특별한 소유로서, 보호의 대상으로, 그리고 자신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서 특별히 택하신 백성을 의미한다.
(롬 9:4 저희는 이스라엘 사람이라 저희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 아브라함의 씨 - 바울은 태어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은 아브라함의 후손이었다.
(빌 3:5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님의 백성이나 종이 되는 것이 더 이상 육의 혈통으로 나는 것은 아니지만,
(롬 9:6-13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7) 또한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 자녀가 아니라 오직 이삭으로부터 난 자라야 네 씨라 칭하리라 하셨으니
8)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
9) 약속의 말씀은 이것이라 명년 이 때에 내가 이르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라
10) 이뿐 아니라 또한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잉태하였는데
11)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에게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12)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13) 기록된 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
유대인 거짓 사도들이 주장하는 기준에 따른다고 하더라도 바울이 그들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은 조건을 구비하고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즉 그는 혈통상으로 순수한 언약의 백성으로 태어났으며 또한 그렇게 교육받으며 자랐다.
한편 본절에서 바울이 자신의 유대인 됨을 강조적으로 반복한 것은 바울의 대적자들 즉 거짓 사도들이 혈통을 자랑하는 유대인들이었음을 암시한다.
[고후 11:23] 저희가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 여기서 '정신없는 말을 하거니와'라는 표현은 바울이 자신의 업적을 말 함에 있어서 거짓 사도들과 달리 매우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말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한편 혹자는 본문이 적대자들의 사도 됨을 긍정해 주는 것이라고 보아 이들은 13절 이하의 거짓 사도들과 다른 사람들이라고 보기에 결국 바울은 이중의 적대자들과 싸웠다고 한다(Barrett).
하지만 그러한 해석보다는 본절을, 적대자들과 고린도 교인들이 주장하고 인정하는 것을 백번 양보하여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라고 하더라도 바울 자신은 더욱 확실하고 뛰어난 사도임을 말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 이러한 바울의 고난은 그의 행적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한 사도행전에도 충분히 언급되어 있지는 않다.
로마의 클레멘트(Clement)에 의하면 바울이 옥에 갇힌 횟수는 모두 일곱 번에 달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클레멘트 1서 5:6)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는 바울의 투옥은 빌립보에서 있었던 것이었다.
(행 16:23-30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24)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25)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26) 이에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2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28) 바울이 크게 소리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29)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부복하고
30) 저희를 데리고 나가 가로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거늘).
▶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 매를 맞은 것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절부터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죽음의 위협에 대해서는 1:8,9에 잘 나타나 있다.
(1:8-9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9)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
한편 바울이 열거하는 그의 업적은 하나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그의 업적이 승리의 사례가 아니라 패배와 고난의 사례라는 점이다.
이것은 십자가의 도(道)와 일치하는 것이며 인간의 약함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다는 사실과도 일치되는 것이다.
(11: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12:5 내가 이런 사람을 위하여 자랑하겠으나 나를 위하여는 약한 것들 외에 자랑치 아니하리라,
9-10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고후 11: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 죄수에게 매를 때리되 사십대에 한해서 때리게 하는 형벌은 신 25:1-3에 의거한 유대인들의 태형 집행 관습이었다.
(신 25:1-3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시비가 생겨서 재판을 청하거든 재판장은 그들을 재판하여 의인은 의롭다 하고 악인은 정죄할 것이며
2) 악인에게 태형이 합당하거든 재판장은 그를 엎드리게 하고 그 죄의 경중대로 여수이 자기 앞에서 때리게 하라
3) 사십까지는 때리려니와 그것을 넘기지는 못할지니 만일 그것을 넘겨 과다히 때리면 네가 네 형제로 천히 여김을 받게 할까 하노라)
그런데 서른 아홉대를 때린 것은 때린 횟수를 잘못 계산하여 사십을 넘기게 되는 잘못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고후 11:25]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 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 세 번 태장 - 태장(笞杖)이란 로마시민에게는 금지된 로마식 태형으로 채찍 끝에 납을 매달아 치는 무서운 형벌이며 이 태장을 맞는 중에 죽는 경우도 허다했다.
(행 16:22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송사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37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치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우리를 내어 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저희가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대).
바울이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형벌을 받았다는 것은 선교적 목적을 위해 로마 시민의 권리를 포기했거나 아니면 로마 관리들이 죄수된 자의 신분을 먼저 물어보는 법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행 16:37-38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치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우리를 내어 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저희가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대
38) 아전들이 이 말로 상관들에게 고하니 저희가 로마 사람이라 하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 한 번 돌로 맞고 - 이것은 사도행전의 기록에 의해서도 증명되는 사실이다.
(행 14:5 이방인과 유대인과 그 관원들이 두 사도를 능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드니,
19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초인하여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성 밖에 끌어 내치니라).
▶ 세 번 파선 하는데 일 주야를 깊음에서 - 이 일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증거가 될만한 구절을 찾을 수 없다. 예수의 행적이 그러했듯이 바울의 행적도 모두가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은 아니다.
행 27:14-44에 바울이 탄 배가 파선(破船)한 사건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지만 그 사건은 본 서신을 기록한 후의 일이었다.
(행 27:14-44 얼마 못되어 섬 가운데로서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대작하니
15)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가다가
16)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 간신히 거루를 잡아
17) 끌어 올리고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 감고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가더니
18)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저희 손으로 내어 버리니라
20)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이 다 없어졌더라
21)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22)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23)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24)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25)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26) 그러나 우리가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27)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 이리저리 쫓겨 가더니 밤중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28) 물을 재어보니 이십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
29)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주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더니
30)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에서 닻을 주려는 체하고 거루를 바다에 내려놓거늘
31) 바울이 백부장과 군사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32) 이에 군사들이 거룻 줄을 끊어 떼어 버리니라
33) 날이 새어 가매 바울이 여러 사람을 음식 먹으라 권하여 가로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나흘인즉
34) 음식 먹으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터럭 하나라도 잃을 자가 없느니라 하고
35)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36) 저희도 다 안심하고 받아 먹으니
37) 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칠십육 인이러라
38) 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더니
39)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 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40)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킷줄을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을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41)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당하여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혀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가니
42) 군사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저희를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43)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저희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 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44)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원을 얻으니라)
한편 본절에서 배가 파선되어 일주일을 바다 한가운데서 표류했음을 말해주는 대목은 살 소망마저 끊어진 상황을 회상했던 1:8과 연결될 수 있다.
(1:8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힘에 지나도록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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