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1일 수요일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다니엘의 해몽

 

 

성 경: [2:25-33] 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되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26) 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하니

27)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28)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29) 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30)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

31)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32)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33)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2:25] 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되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

'찾아내었나이다'(하쉬카하트)는 문자적으로

'발견하다', '소유하다', '획득하다'란 뜻이므로

본 구절은 아리옥이 다니엘의 신분을 자신의 소유로 인식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다니엘을 통하여 왕의 신임을 얻고자 하는 아리옥의

세속적 속성을 암시해주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이방 궁전에서 획득한

다니엘의 확고한 신임을 보여준다.

 

 

[2:26] 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하니

 

네가 능히 네게 알게 하겠느냐 - 이 말은 바벨론 최고의 박사들도

알지 못하는 것을 일개 포로 된 신분으로서

그것도 '바벨론 학문의 초입에 들어선 벨드사살 네가 알겠느냐'라는

회의적인 말투로, 이후 상황의 반전에서 드러날

하나님의 탁월함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전제적인 의도에서 기인된 듯하다.

 

 

[2:27-28]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28)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다니엘은 꿈의 해석에 앞서 이 문제 해결의 궁극적인 주체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느부갓네살에게 주지시킴으로써

세상 역사의 주관자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밝히고 있다.

 

후일에(아하리트 요마야) - 이 말이 성경의 용례상 예언적 어구 속에서

주로 메시야 시대와 연관되어 나타났다는 점에서,

 

(2:2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느부갓네살에게 주어진 이 은밀한 계시가,

도래할 하나님 나라에까지 미치는

종말론적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Thomson, Liefoth, Delitzsch).

 

 

[2:29] 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 여기서의 '장래 일'이란 인간 역사에 대한

통시적인 상황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 시각에 국한된 협의적인 것이다.

당시 근동지역 전반을 정복한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왕국의 확장에 여념이 없었던 듯하다.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 여기서의 '장래 일'

상반절에 언급된 '장래 일'과는 질적으로 극적인 차이를 가지는 말로,

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 인간의 전역사와 궁극적으로 도래할

메시야 왕국에 대한 비전을 가리킨다.

 

 

[2:30]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

 

본 구절에서 다니엘은

이 계시의 해석이 자신에게 주어진 것은 바벨론의 박사들보다

자신의 지혜가 탁월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말을 통해,

계시의 주체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주지시키고 있다.

 

실제적으로 이 계시는 당시 제국에 대한 대망 속에서 자만하고 있는

느부갓네살로 하여금 바벨론 제국 역시 인간 역사의 한 부분일 뿐이며,

언젠가는 하나님이 세우실 나라 앞에서

철저하게 소멸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Thomson).

 

 

[2:31-33]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32)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33)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본격적인 꿈의 내용과 해석이 45절까지 이어진다.

본문은 그 꿈의 내용으로서

꿈으로서 보여진 큰 신상의 세부적인 모습이 회화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큰 신상(첼렘 사기) - 문자적으로는 '큰 형상'이다.

따라서 이는 그 세부적인 명칭이 사람의 신체와 같다는 점에서

특별한 우상의 형상(Hitzig)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큰 신상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Delitzsch).

 

한편 이 신상의 근간이 인간적이라는 사실은

이 신상이 상징하는 세상 열강들 역시

인간이 일구어낸 이기적인 역사의 산물로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뜨인 돌(34)이 상징하는

메시야 왕국과 극적인 대조를 보여준다.

 

(34절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 이는 이후 세워질

세상 열강들의 장엄함과 화려함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이다.

 

한편 그 신상이 '두렵다'는 것은

단순히 외양이 두렵게 생겼다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여 공포심을 유발케 하는

세상 나라들의 상징이라는 의미이다(Klief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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