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1일 토요일

이 세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결박된 채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떨어졌더라

  

풀무불 속의 네 사람

 

성 경: [3:19-27]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얼굴빛을 바꾸고 명령하여 이르되 그 풀무불을 뜨겁게 하기를 평소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하라 하고

20) 군대 중 용사 몇 사람에게 명령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지라 하니라

21) 그러자 그 사람들을 겉옷과 속옷과 모자와 다른 옷을 입은 채 결박하여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졌더라

22) 왕의 명령이 엄하고 풀무불이 심히 뜨거우므로 불꽃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붙든 사람을 태워 죽였고

23) 이 세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결박된 채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떨어졌더라

24) 그 때에 느부갓네살 왕이 놀라 급히 일어나서 모사들에게 물어 이르되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에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하니 그들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옳소이다 하더라

25)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26) 느부갓네살이 맹렬히 타는 풀무불 아귀 가까이 가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 하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불 가운데에서 나온지라

27) 총독과 지사와 행정관과 왕의 모사들이 모여 이 사람들을 본즉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

 

 

[3:19]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얼굴빛을 바꾸고 명령하여 이르되 그 풀무불을 뜨겁게 하기를 평소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하라 하고

 

얼굴빛을 바꾸고(첼렘 아느포히 에쉬타노) - 문자적 의미는

'그의 얼굴 형체를 바꾸고'이다.

이는 느부갓네살의 분노가 얼굴을 통해서 극명하게 표출되었음을 시사한다.

 

풀무불을 뜨겁게 하기를 평소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하라 - 여기서 '평소'(하제)

'응시하다', '바라보다'란 어의 외에

'익숙하다'(wont to be, KJV)란 뜻을 함축하고 있는 바,

'평소보다'라는 말은 익숙해 있는 상태,

'평상시보다'(usual, NIV)라는 뜻이다.

 

또한 '칠 배'는 고대에 흔히 통용되던 '7'이란 숫자의 상징성에 비추어

 

(26:18-24 또 만일 너희가 그렇게까지 되어도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면 너희의 죄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일곱 배나 더 징벌하리라

19) 내가 너희의 세력으로 말미암은 교만을 꺾고 너희의 하늘을 철과 같게 하며 너희 땅을 놋과 같게 하리니

20) 너희의 수고가 헛될지라 땅은 그 산물을 내지 아니하고 땅의 나무는 그 열매를 맺지 아니하리라

21) 너희가 나를 거슬러 내게 청종하지 아니할진대 내가 너희의 죄대로 너희에게 일곱 배나 더 재앙을 내릴 것이라

22) 내가 들짐승을 너희 중에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의 자녀를 움키고 너희 가축을 멸하며 너희의 수효를 줄이리니 너희의 길들이 황폐하리라

23) 일을 당하여도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진대

24) 나 곧 나도 너희에게 대항하여 너희 죄로 말미암아 너희를 칠 배나 더 치리라;

 

28:7 여호와께서 너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난 적군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라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12: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18: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단순한 7배가 아닌,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최대한'을 가리킨다.

 

이러한 느부갓네살의 과격한 명령은

그의 분노가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가를 잘 보여준다 하겠다.

 

 

[3:20] 군대 중 용사 몇 사람에게 명령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지라 하니라

 

군대 중 용사 몇 사람 - 왕이 시위대 중에서 가장 용맹한 군인을 선택한 이유는

다니엘의 세 친구에 대한 처벌을 확실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사실은 느부갓네살의 분노를 보여주는 동시에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3:21] 그러자 그 사람들을 겉옷과 속옷과 모자와 다른 옷을 입은 채 결박하여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졌더라

 

겉옷과 속옷과 모자와 다른 옷을 입은 채 - 여기에 언급된 옷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들이 있다.

 

먼저 '겉옷'(사르발)

원어상 외투식의 긴 겉옷(coats, KJV;robes, NIV;mantels, RSV)

가리키나(Delitzsch) 70인역(LXX) 등은 이를 '신발'로 번역했다.

 

'속옷'(파티쉬)의 문자적 의미는

'망토형의 가운'(tunics, RSV)으로서 겉옷 위에 걸치는 것으로 해석을 했으나

NIV는 이를 '바지'(trousers)로 번역하고 있다.

 

또한 '모자'(카르벧리)

원어상 '소매없는 외투''(머리에 감아 쓰는) 두건'이란 뜻을 함께 내포하나

대부분 후자의 뜻을 취한다(hats, KJV; turbans, NIV).

 

'다른 옷'(레부쉐혼)은 정확히 확인할 수 없으나 아마도 발과 머리를 덮는

또 다른 종류의 의복으로 생각된다(Delitzsch).

 

이러한 옷들은 불에 잘 타는 가연성 물질이란 점에서 이후에 벌어질

하나님의 이적적인 구원 능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Thomson).

 

한편 70인역(LXX)와 데오도숀역은 이런 점을 고려하여 본 구절을

 

'그들의 신을 신고 머리에 모자를 쓰고 겉옷을 입은 채...던져졌다'라고 간략하게 번역한다.

 

 

[3:22-23] 왕의 명령이 엄하고 풀무불이 심히 뜨거우므로 불꽃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붙든 사람을 태워 죽였고

23) 이 세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결박된 채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떨어졌더라

 

세 친구를 붙든 자가 불에 타 죽었다는 사실은,

일차적으로는 풀무불의 뜨거운 정도를 강조함으로써

세 친구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능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이차적으로는 의인을 해하려는 자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꾀에

자신이 죽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6:24 왕이 말하여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들의 처자들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서뜨렸더라;

 

7:10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한편 페쉬타역은 불에 타 죽은 자들을 세 친구를 참소한 자들로 해석한다.

 

(8절 그 때에 어떤 갈대아 사람들이 나아와 유다 사람들을 참소하니라)

 

 

[3:24] 그 때에 느부갓네살 왕이 놀라 급히 일어나서 모사들에게 물어 이르되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에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하니 그들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옳소이다 하더라

 

때에 - 원문상 이는 그들이 풀무불에 떨어진 사건의

시간과 상황에 경과를 단순하게 제시할 뿐이나,

 

70인역(LXX)과 데오도숀역은 23절과 본절 사이에

세 친구들의 구원의 송가를 삽입하여 여기서의 '때에'

'왕이 그들의 찬송 소리를 듣고 그들이 살아있음을 본 그 때에'라는

보다 구체적인 시점으로 해석한다.


왕이 놀라 급히 일어나서 - 여기서 '놀라'(테와)

'간담이 서늘하도록 놀라다', '의아해 하다', '신기하게 생각하다'란 뜻의

'테마'와 동의어인 바,

눈앞에 벌어진 기이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충격의 정도를 보여주는 말이다.

 

한편 본 구절의 '모사'(하다브린)

왕의 곁에서 구정에 관한 자문이나 의견을 개진하는

장관이나 참모 등의 고위 관리들을 가리킨다.

 

(6:7 나라의 모든 총리와 지사와 총독과 법관과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법률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나이다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3:25]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왕이 놀랐던 상황(24)이 구체적으로 진술된다.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 이에 대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와 하나님의 사자,

 

(28절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이르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곧 천사를 의미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으나 어느 것이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한편 느부갓네살은 '신들'(엘라힌)이란 복수형의 표현으로도 알 수 있듯이,

이 천사를 다신론적 신 개념에 의한

신들의 계보란 관점에서 이해한 듯하다.

(바벨론의 '말둑'은 헤아(Hea)의 아들로 언급된다).

 

특별히 풀러(Fuller)'아들'을 뜻하는 히브리어 '바르'의 어의를

그들의 '불의 신'(이즈 바르)에서 찾는다.

 

 

[3:26] 느부갓네살이 맹렬히 타는 풀무불 아귀 가까이 가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 하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불 가운데에서 나온지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 느부갓네살의 이 말 역시

이방적 사고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도 하나님을 유일하고 참된 신으로 언급하지 않고

단순히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곧 각 신 사이에 차등을 두는

이방적 시각에서 모든 신들의 우두머리가 되는 신으로 말하고 있다(Delitzsch).

 

(2:47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

 

70인역(LXX)은 이러한 사상에 주안점을 두어 이를 '지극히 높은 신들의 신'으로 번역한다.

 

 

[3:27] 총독과 지사와 행정관과 왕의 모사들이 모여 이 사람들을 본즉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

 

이 사람들을 본즉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 탄 냄새도 없었더라 -

 

여기서 '본즉'(하자인)'주시하다', '응시하다', '숙고하다'란 뜻을 가지는 바,

그들이 불 가운데서 나온 세 친구들을 유심하게 살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상황에 고위 관리들이 함께 배석함으로써

하나님의 능력과 세 친구들이 수호한 신앙 양심의 정당성을 입증하게 되어

참소자들의 말문을 막게 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은밀한 것에 대한 절대적 계시자로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데 이어

바벨론인들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여기는

불의 주인으로 자신을 나타내심으로써

세 친구의 바벨론에서의 신앙생활의 장애를 제거해 주셨다(Tho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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