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9일 일요일

느부갓네살이 명령을 내려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내 앞으로 불러다가 그 꿈의 해석을 내게 알게 하라 하였더라

  

큰 나무에 관한 꿈

 

성 경: [4:4-11] 나 느부갓네살이 내 집에 편히 있으며 내 궁에서 평강할 때에

5) 한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였으니 곧 내 침상에서 생각하는 것과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으로 말미암아 번민하였었노라

6) 이러므로 내가 명령을 내려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내 앞으로 불러다가 그 꿈의 해석을 내게 알게 하라 하였더라

7) 그 때에 박수와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가 들어왔으므로 내가 그 꿈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나 그들이 그 해석을 내게 알려 주지 못하였느니라

8) 그 후에 다니엘이 내 앞에 들어왔으니 그는 내 신의 이름을 따라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자요 그의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자라 내가 그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되

9) 박수장 벨드사살아 네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은즉 어떤 은밀한 것이라도 네게는 어려울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아노니 내 꿈에 본 환상의 해석을 내게 말하라

10) 내가 침상에서 나의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이 이러하니라 내가 본즉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높이가 높더니

11)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 그 모양이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4:4] 나 느부갓네살이 내 집에 편히 있으며 내 궁에서 평강할 때에

 

본격적인 사건의 전모가 시작되는 부분이다.

 

편히 있으며 내 궁에서 평강할 때에 - 전자는 원어상

'조용히', '걱정없이', '안전하게'란 뜻의 '쉘레'이며,

후자는 '초록의', '무성하게 번성하는'이란 뜻으로

주로 신선하게 생동하는 식물에 대해 사용된 '라으난'이다.

 

(52: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92:10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본절은 느부갓네살이 통치 후반기에

정복 사역과 통치 기반 확충의 결과로 되어진

국내외적 번영과 평안의 상태를 만끽하고 있었음을 알게 한다(Delitzsch).

 

 

[4:5] 한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였으니 곧 내 침상에서 생각하는 것과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으로 말미암아 번민하였었노라

 

한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였으되 - 꿈을 두려워했다는 사실은

곧 그 꿈이 느부갓네살에게 있어 심상치 않은

경고의 의미를 가졌다는 사실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평안한 중에 꿈으로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은

본장에 언급된 사건의 돌발적인 성격을 잘 부각시킨다(Delitzsch).

 

생각하는 것(하르호린) - 이는 원어상 '숙고하다', '착상하다'란 뜻을 가지며,

여기서는 꿈에 대한 과도한 반응의 결과로 나타난 여러 가지 상상들을 말한다(Delitzsch).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 - 2:28과 동일한 말로,

 

(2:28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꿈을 통해 받은 환상을 가리킨다.

 

(7:15 나 다니엘이 중심에 근심하며 내 머리 속의 환상이 나를 번민하게 한지라).

 

 

[4:6-7] 이러므로 내가 명령을 내려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내 앞으로 불러다가 그 꿈의 해석을 내게 알게 하라 하였더라

7) 그 때에 박수와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가 들어왔으므로 내가 그 꿈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나 그들이 그 해석을 내게 알려 주지 못하였느니라

 

2:2-3과 동일한 상황이나

단지 그 꿈을 그들에게 고했다는 사실만 예외적으로 언급된다.

 

(2:2-3 왕이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 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

3)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 하니)

 

70인역(LXX)에서는 본문과 8-10절 모두 생략되어 있다.

 

 

[4:8] 그 후에 다니엘이 내 앞에 들어왔으니 그는 내 신의 이름을 따라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자요 그의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자라 내가 그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되

 

그 후에 다니엘이 내 앞에 들어왔으니 - 이미 다니엘의 능력을 알고 있는 왕이

그를 다른 박사들 다음에 최종적으로 부른 사실에 대해 많은 이견들이 있으나,

아마도 이미 2장에서 세상 제국의 소멸을 언급한 전례 때문에

불길한 대답을 두려워하여 의도적으로 가장 나중에 부른 듯하다(Delitzsch, Kranichfeld).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자 - 느부갓네살의 다신론적인 이방 신관에서 비롯된 말로,

 

(2:47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

 

3:25 왕이 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하고)

 

왕은 이미 2장의 사건을 통해서 다니엘이 탁월한

신적 예언의 은사를 받은 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편 데오도숀(Theodotion)역은

'거룩한 신들의 영'에서 복수형 '신들'(엘라힌)

하나님의 온전한 능력에 대한 강조형으로 보아,

이를 '하나님의 거룩한 영(성령)'으로 번역하나,

본 구절이 느부갓네살의 개인적 체험 이전의 상황이라는

점에 비추어 타당하지 않다.

 

느부갓네살은 2, 3장의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이방적 신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3:29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언어를 말하는 자가 모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더라).

 

[4:9] 박수장 벨드사살아 네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은즉 어떤 은밀한 것이라도 네게는 어려울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아노니 내 꿈에 본 환상의 해석을 내게 말하라

 

박수장 벨드사살 - '박수장'(라브 하르투마야)

문자적으로 '박수들의 우두머리'란 뜻이다.

 

이 명칭을 다니엘에게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1) 공식적인 직함으로,

박수들의 장이기 때문이라는 견해(Delitzsch),

 

(2:48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그를 세워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으며)

 

(2) 지혜와 해몽의 능력에 있어 다른 박사들보다 탁월하다는 점에서

특별한 권위의 호칭으로 그를 불렀다는 견해(Thomson) 등이 있다.

 

 

[4:10] 내가 침상에서 나의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이 이러하니라 내가 본즉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높이가 높더니

 

본 구절부터 18절까지 꿈의 상세한 내용이 기록된다.

 

내가 본즉 - 여기서 '보다'라는 말은 특별하게 '정신적으로 꿈꾸다'란 뜻의

'하자'가 사용되었다.

 

원래 이 말은 성경의 용례상 새로운 내용으로서의 전환이나

새로운 환상에 접하게 될 때 자주 사용되던 관용구로서,

본장의 묵시 문학적 특성을 잘 드러내준다.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는데 - '땅의 중앙'은 자신들의 나라가

곧 세상의 중심(omphalos)이라고 생각하던 고대의 세계관을 반영한 말로,

여기서는 느부갓네살 자신의 제국인 바벨론을 의미한다.

 

한편 '한 나무'는 곧 느부갓네살을 지칭하는데,

 

(22절 왕이여 이 나무는 곧 왕이시라 이는 왕이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창대하사 하늘에 닿으시며 권세는 땅 끝까지 미치심이니이다),

 

성경에서 나무는 곧잘 큰 제국의 통치자들에 대한 비유적인 용례로 쓰여졌다.

 

(17:22 이하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꺾어다가 심으리라 내가 그 높은 새 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우뚝 솟은 산에 심되;

 

19:10 네 피의 어머니는 물 가에 심겨진 포도나무 같아서 물이 많으므로 열매가 많고 가지가 무성하며;

 

31:3 볼지어다 앗수르 사람은 가지가 아름답고 그늘은 숲의 그늘 같으며 키가 크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은 레바논 백향목이었느니라).

 

 

[4:11]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 그 모양이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 -

 

'자라서'(레바)'견고하여지고'(테키프)는 원어상 완료형의 시제를 가지는데,

그 나무가 이미 하늘에 닿을 만큼 자란 상태를 가리킨다.

 

이는 느부갓네살의 제국이 가장 절정기에 이른 사실과 함께

그의 인간적 세력과 신적 교만이 극에 달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20 왕께서 보신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22절 왕이여 이 나무는 곧 왕이시라 이는 왕이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창대하사 하늘에 닿으시며 권세는 땅 끝까지 미치심이니이다).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 '땅 끝'10절의 '땅 중앙'과 대조되는 말로

여기서는 바벨론을 중심으로 누부갓네살의 통치권이 닿는

광활한 지역을 가리키며,

본 구절은 그의 세력이 크게 확장된 사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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