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무에 관한 꿈 2
성 경: [단 4:12-18]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서 만민의 먹을 것이 될 만하고 들짐승이 그 그늘에 있으며 공중에 나는 새는 그 가지에 깃들이고 육체를 가진 모든 것이 거기에서 먹을 것을 얻더라
13) 내가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 가운데에 또 본즉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14) 그가 소리 질러 이처럼 이르기를 그 나무를 베고 그 가지를 자르고 그 잎사귀를 떨고 그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을 그 아래에서 떠나게 하고 새들을 그 가지에서 쫓아내라
15) 그러나 그 뿌리의 그루터기를 땅에 남겨 두고 쇠와 놋줄로 동이고 그것을 들 풀 가운데에 두어라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땅의 풀 가운데에서 짐승과 더불어 제 몫을 얻으리라
16) 또 그 마음은 변하여 사람의 마음 같지 아니하고 짐승의 마음을 받아 일곱 때를 지내리라
17)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이니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라 하였느니라
18) 나 느부갓네살 왕이 이 꿈을 꾸었나니 너 벨드사살아 그 해석을 밝히 말하라 내 나라 모든 지혜자가 능히 내게 그 해석을 알게 하지 못하였으나 오직 너는 능히 하리니 이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네 안에 있음이라.
[단 4:12]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서 만민의 먹을 것이 될 만하고 들짐승이 그 그늘에 있으며 공중에 나는 새는 그 가지에 깃들이고 육체를 가진 모든 것이 거기에서 먹을 것을 얻더라
애굽 왕 바로의 권세를 나타낸 에스겔 17:22;19:10;31:3의
레바논 백향목 비유와 유사한 본 구절은
(겔 17:22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꺾어다가 심으리라 내가 그 높은 새 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우뚝 솟은 산에 심되;
19:10 네 피의 어머니는 물 가에 심겨진 포도나무 같아서 물이 많으므로 열매가 많고 가지가 무성하며;
31:3 볼지어다 앗수르 사람은 가지가 아름답고 그늘은 숲의 그늘 같으며 키가 크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은 레바논 백향목이었느니라)
바벨론 제국의 장엄함과 수려함('잎사귀는 아름답고'),
제국의 풍요함('열매는 ∼ 식물이 될만하고'),
많은 나라의 종속과 제국에의 의탁('들질승이...깃들이고')등을 의미한다.
(겔 31:3 볼지어다 앗수르 사람은 가지가 아름답고 그늘은 숲의 그늘 같으며 키가 크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은 레바논 백향목이었느니라).
한편 혈기 있는 자는 군소 국가들을 상징하는
'들짐승과 새'보다 더 세부적인 의미에서 느부갓네살의 세력권 내에 속한
모든 사람들을 지시한다.
[단 4:13] 내가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 가운데에 또 본즉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급작스런 상황의 반전이 이루어지는데,
제국의 강성함으로 인한 느부갓네살의 교만과
이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가 계시된다.
▶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 - '순찰자'(이르)는 성경에서 이곳에만
유일하게 나타나는 단어로 원어상 '깨어 있다', '망보다'란 뜻의
'우르'에서 파생된 말로 '지키는 자'란 의미이다.
(아 5:2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을 열어 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말 2:12 이 일을 행하는 사람에게 속한 자는 깨는 자나 응답하는 자는 물론이요 만군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자도 여호와께서 야곱의 장막 가운데에서 끊어 버리시리라).
이 아람어는 바벨론 시대의 이방 종교에서 흔히 사용되던 말로,
실체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자(messenger, NIV),
곧 거룩한 천사(God's angels, LB)이다(LXX).
따라서 느부갓네살의 꿈은 계시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재삼 주지시키고 있다.
[단 4:14-15] 그가 소리 질러 이처럼 이르기를 그 나무를 베고 그 가지를 자르고 그 잎사귀를 떨고 그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을 그 아래에서 떠나게 하고 새들을 그 가지에서 쫓아내라
15) 그러나 그 뿌리의 그루터기를 땅에 남겨 두고 쇠와 놋줄로 동이고 그것을 들 풀 가운데에 두어라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땅의 풀 가운데에서 짐승과 더불어 제 몫을 얻으리라
▶ 그가 소리 질러 외쳐서 이처럼 이르기를 - 하나님의 천사는 이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전달자(17절)고 나타날 뿐,
이 사역의 직접적인 실행자로 등장하지 않는다(Havernick, Hitzig).
(17절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이니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라 하였느니라)
이 사역의 주체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70인역(LXX)은 계 14:18과 비교해 명령의 실행자인 또 다른 천사를 언급하고 있다.
(계 14:18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예리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이르되 네 예리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 그 나무를 베고 그 가지를 자르고 그 잎사귀를 떨고 그 열매를 헤치고 짐승들을 그 아래에서 떠나게 하고 새들을 그 가지에서 쫓아내라 -
느부갓네살이 정신병으로 권좌에서 쫓겨날 것을 의미한다.
나무가 쓰러질 때 그곳에 깃든 많은 짐승들이 달아나는 것처럼,
그가 없는 제국은 많은 나라와 백성들에 대한 구속력을 상실하게 된다.
▶ 그 뿌리의 그루터기를 땅에 남겨 두고 -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병에서 회복되어 잃어버린 왕권과 영화를 회복하게 됨을 암시한다.
▶ 철과 놋줄로 동이고 - 혹자는 본 구절을 나무가 갈라지고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님의 최소한의 은총(Stuart, Langerke)으로 보며,
문자적으로는 미친 사람을 묶어놓는다는 의미(Jerome) 등으로 본다.
그러나 본 구절은 영적인 측면에서 그의 상태가 쇠줄에 묶인 것처럼
온전하지 못하고 혼란한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며,
(욥 36:8 혹시 그들이 족쇄에 매이거나 환난의 줄에 얽혔으면;
시 107:10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야수처럼 취급되어 자유로운 활동과 독자적인 생활이
철저하게 금지될 것(눅 12:46)임을 가리킨다(Delitzsch, Hengstenberg, Kliefoth).
(눅 12:46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자의 받는 벌에 처하리니)
▶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땅의 풀 가운데에서 짐승과 더불어 제 몫을 얻으리라 -
70인역(LXX)은 간략하게
'땅의 짐승들과 더불어 산지에서 소처럼 풀을 뜯어 먹게 하라'로 번역한다.
[단 4:16] 또 그 마음은 변하여 사람의 마음 같지 아니하고 짐승의 마음을 받아 일곱 때를 지내리라
▶ 그 마음은 변하여 사람의 마음 같지 아니하고 짐승의 마음을 받아 - 성경의 용례상
'마음'(레바브)은 전인격의 자세로 일컬어진다.
따라서 인격의 자세가 짐승의 마음과 대체되었다는 것은
모든 사고와 행동이 짐승과 같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정신병으로 짐승처럼 광야에서 유랑하게 될 사실을 예시하는 것이다.
(33절 바로 그 때에 이 일이 나 느부갓네살에게 응하므로 내가 사람에게 쫓겨나서 소처럼 풀을 먹으며 몸이 하늘 이슬에 젖고 머리털이 독수리 털과 같이 자랐고 손톱은 새 발톱과 같이 되었더라).
한편 '받아'(이트예히브)는 원어상 미완료형인 '주어질 것이다'란 뜻으로
그러한 사역의 주체가 바로 하나님이심을 암시하고 있다.
▶ 일곱 때 - 여기서 '때'로 번역된 '이다닌'은 원어상 '정해진 시간'이나
'알맞은 때'란 뜻이다.
따라서 정확하게 어느 단위의 시간을 의미하는 지는 단정할 수 없으나,
많은 학자들은 '년'(年)으로 이해한다(LXX, Hitzig).
한편 이 '일곱 때'는 상징적으로 교만에 대한 징계와 연단을 목적으로
느부갓네살에게 주어진 신적 형벌의 기간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단 4:17] 이는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거룩한 자들의 말대로이니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또 지극히 천한 자를 그 위에 세우시는 줄을 사람들이 알게 하려 함이라 하였느니라.
▶ 순찰자들의 명령대로요 - '명령'(게제라트)은 권위 있는 자에 의해서 주어지는
변경시킬 수 없는 결정을 가리키는데,
하나님 뜻의 확고한 선재적 성취를 강조하는 말이다.
한편 본절의 '거룩한 자'는 문장 구조상
별도의 천사들을 일컫는 것처럼 기술되었으나,
이는 13절에서와 같이 순찰자에 대한 동의 반복이다(Deltizsch, Zockler).
(13절 내가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 가운데에 또 본즉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 여기서 '지극히 높으신 자'(솰리트 일라이아)는
원어상 '최고의 지배자'란 뜻으로 느부갓네살이 아직도 모든 상황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깨닫지 못한 채 그저 막연한 신의 계시로만 알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한편 본 구절의 고백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생사화복에 대한 결정권이
곧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2:21 그는 때와 기한을 변하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지식자에게 총명을 주시는도다).
[단 4:18] 나 느부갓네살 왕이 이 꿈을 꾸었나니 너 벨드사살아 그 해석을 밝히 말하라 내 나라 모든 지혜자가 능히 내게 그 해석을 알게 하지 못하였으나 오직 너는 능히 하리니 이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네 안에 있음이라.
▶ 밝히 말하라(에마르) - 문자적으로는
'분명하게 선언하다', '정확하게 보고하다'란 뜻으로서,
그 꿈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싶어하는 느부갓네살의 조급한 심정을 잘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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