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해석
(단 2:31-45)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32)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33)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34)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35) 그 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
36) 그 꿈이 이러한즉 내가 이제 그 해석을 왕 앞에 아뢰리이다
37) 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38)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
39)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셋째로 또 놋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
40)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
41)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쇠 같은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42) 그 발가락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
43)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44)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45)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하니
다니엘은 여기서 느부갓네살 왕을 완전히 만족시킨다.
왕은 양육과 교육으로 이 가난한 선지자에게 친절을 베풀었었다.
그는 왕의 비용으로 부양되었고 왕궁에서 기용되었으며
포로의 땅이 그에게는 다른 동료들보다 훨씬 편안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왕은 자기가 들인 비용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풍부한 보상을 받는다.
선지자의 이름으로 영접한 것은 아닐지라도
왕은 그를 받아들임으로 해서 선지자의 보상을 받았다.
이 부유하고 강대한 군주는 이제 그에게 기꺼이 신세를 지려고 한다.
Ⅰ. 꿈 자체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참조 : (히 45장).
느부갓네살은 동상 찬미자였을 것이며 그의 왕궁과 정원은
동상들로 장식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우상 숭배자였다.
보라! 그 앞에는 한 큰 신상이 높여 있었다.
이것은 그가 그토록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 공경했던 우상이 어떤 것인지를
그에게 암시해 줄지도 모른다.
우상들은 꿈과 같은 존재였던 때문이다.
공상의 피조물은 공상을 즐겁게 했을 것이다.
그는 상상력에 의해 눈을 감고 적당한 형태를 머리속에 그려보며
비용과 조각가의 수고없이 자기 마음껏 그 조각을 미화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상은 입상이었다. 그 신상은 마치 산 사람처럼
"왕의 앞에 서 있었다. 이 신상은 여러 나라를 상징하도록 설계되었는데 그 여러 나라는 우방국에게는 훌륭한 나라로 보였으므로 그 신상의 광채는 특심하였다".
또 그 나라들은 적국에게는 가공할 만한 존재였고
그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는 공포감을 심어 주었으므로 그 모양은 심히 두려웠다.
용모와 자세가 다 두려웠다.
그러나 이 신상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신상을 구성하고 있는 금속이 여러 가지라는 것이다.
즉 그 우상의 머리는 정금(극히 비싸고 오래가는 금속)이요,
가슴과 팔들은 은(금 다음가는 금속)이요,
배와 넙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철(놋과 철은 보다 기본적 금속이다)이요,
마지막으로 그 발은 일부는 철이요 일부는 진흙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이 세상사가 어떤지 유의하자.
우리가 세상을 살면 살수록 세상사는 더욱 몰가치하게 나타난다.
인생을 보더라도 청춘은 정금으로 된 머리와 같다.
그러나 장성하면 할수록 존중할 만한가치는 더욱 떨어진다.
노령은 반진흙이나 다름없다.
그때는 살아 있으면서도 거의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세상 역사도 마찬가지다.
후기 시대는 타락한다.
또한 교회나 종교 개척 초년은 정금 머리에 해당한다.
그러나 우리는 요즘 얼마는 철, 얼마는 진흙인 시대에 살고 있다.
혹자는 이것이 위선자를 묘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외식자의 행위는 그의 지식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머리는 정금이지만 그의 발은 철과 진흙이다.
위선자는 자기 의무를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다니엘의 환상 속에서 왕들이
네 마리의 짐승으로 묘사된다(7장)는 데 주목한다.
왜냐하면 그는 그것을 아래로부터 보는 지혜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그 왕들은 이로써 땅의 것이 되고 육욕적이 되며
독재 세력으로 변하고 사람보다 짐승의 성질을 더 많이 가졌다.
그래서 그 환상은 그의 사물관과 일치한다.
그러나 이교 군주인 느부갓네살에게는 이것이 화려하고 즐거운 인간의 형상으로 보였다.
왜냐하면 그는 이 세상 왕국과 그 영광의 찬미자였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그 모습이 너무도 매혹적이어서 그는 다시 보고 싶어 안절부절하였다.
그러나 이 신상은 어떻게 되었는가?
그 꿈의 다음 장면은 그 신상이 가루가 되어 없어지는 것을 보여 준다.
그는 사람의 손에 의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채석된 돌을 보았다.
이 돌은 신상의 발 위에 떨어져 철과 진흙으로 된 그 발을 쳐서 부숴뜨렸다.
그 신상이 넘어질 것은 정한 이치다.
그래서 금과 은과 놋과 철은 산산조각이 났고 너무나 박살이 나서
여름 타작마당의 겨같이 되어 흔적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산에서 떠낸 돌 자체는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다.
하나님께서 약하고 가능성 없는 것으로도 얼마나 큰 효과를 불러일으키시는지 주목하자.
하나님의 원하실 때는 작은 자가 천을 이루게 될 것이다.
(사 60:22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이 신상의 파괴는 아맘 때가 이르면 세상에서 우상 숭배가
철폐될 것을 상징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방인의 우상은 이 신상처럼 은과 금으로 만들어져 있으나
그들은 땅 위에서 이 하늘 아래서 망할 것이다.
* 참조 : (렘 10:11 너희는 이같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천지를 짓지 아니한 신들은 땅 위에서, 이 하늘 아래에서 망하리라 하라;
사 2:18 우상들은 온전히 없어질 것이며).
그리고 우상숭배를 파괴하는 세력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은 신상을 쳐서 부셔뜨리고 태산을 이룬 이 돌처럼
자기 재산을 크게 하고 높일 첩경에 있게 된다.
Ⅱ. 이 꿈의 해석이 나온다.
이 꿈의 의미를 살펴보자. 이 꿈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 해석을 하나님으로부터 취해야 마땅하다.
1. 이 신상은 계속적으로 열방을 지배하고 유대 교회의 사정에 영향을 끼칠
지상의 여러 왕국을 나타냈다.
네 왕국이 네 개의 신상으로 표현되지 않고 단 하나의 신상으로 나타난 것은,
그 모두가 마찬가지였고 한 가지 정신, 한 특성을 가지며
모두가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교회를 대적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상이한 네 나라에 자리바꿈만 했을 뿐 동일한 권세였다.
먼저 나타나는 두 나라는 유대 동쪽에,
나중 나타나는 두 나라는 유대 서쪽에 위치했다.
(1) 정금 머리는 그 때 출현한 갈데아 제국을 상징했다.
(37-38절 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38)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
"왕이여 왕은 열왕의 왕이시다. 왕은 세계의 왕이십니다. 많은 왕과 나라들이 왕께 조공을 바치게 될 것입니다."
또는 "지상의 왕들 중 최고의 왕이십시다" (종 중 종이 가장 비천한 종이듯).
"왕은 여타 모든 왕을 무색케 하십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은 자기의 출세를 자기 정략이나 강함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었다.
"왕에게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주신 분은 하늘의 하나님이십니다. 큰 권세를 행사하면서 굳건 그리하여 서있고 찬연히 빛나며 강력한 군대로 전제 권력을 행하는 왕의 나라는 바로 하나님의 주신 것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통치자라도
위로부터 오는 권세 이외에는 아무런 능력도 못가진다는 데 주목하자.
그가 지배할 영역이 제시된다.
(38절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
인생이 거주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그는 세계만방의 지배자였고
그 모두를 지배했으며 그들에게 속한 모든 것을 지배했다.
그는 그들의 모든 가축 곧 그들이 소유하던 가축뿐만 아니라
ferae-naturoe - 즉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까지도 지배하였다.
그는 삼림과 숲과 사냥터도 지배했다.
그의 허락없이는 아무도 사냥하지 못했다.
"왕은 금머리이다. 왕과 왕의 아들과 손자는 칠십년 간 통치할 것입니다".
(렘 25:9 보라 내가 북쪽 모든 종족과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주민과 사방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그들을 놀램과 비웃음 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1 이 모든 땅이 폐허가 되어 놀랄 일이 될 것이며 이 민족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
특히 렘 27:5-7 과 비교하면,
나는 내 큰 능력과 나의 쳐든 팔로 땅과 지상에 있는 사람과 짐승들을 만들고 내가 보기에 옳은 사람에게 그것을 주었노라
6)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고 또 들짐승들을 그에게 주어서 섬기게 하였나니
7) 모든 나라가 그와 그의 아들과 손자를 그 땅의 기한이 이르기까지 섬기리라 또한 많은 나라들과 큰 왕들이 그 자신을 섬기리라).
당시에 세상에는 스키타이 왕국과 같은 다른 강국이 있었다.
그러나 유대인을 지배하던 나라는 바벨론 왕국이었다.
그 나라는 지혜나 절대적 권력이나 탁월성 때문에 정금 머리라고 불리우며
그 재물 때문에도 그렇게 불리운다.
(사 14:4 너는 바벨론 왕에 대하여 이 노래를 지어 이르기를 압제하던 자가 어찌 그리 그쳤으며 강포한 성이 어찌 그리 폐하였는고).
바벨론은 황금 도성이었다.
어떤 이는 이 왕국이 니므롯에게서 비롯하여
열다섯 왕을 내었으며 1,600년 이상 계속했다고 계산한다.
그러나 여기에 기술된 대로 바벨론이 광대한 영토와 권력을
그토록 오래 보유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다른 이들은
느부갓네살과 에월므로닥과 벨사살만 이 정금 머리에 속한다고 한다.
이들은 영화롭고 높은 보좌를 두고서
아마 기왕의 다른 어느 왕보다도 더 전제적인 권력을 행사했을 것이다.
느부갓네살은 재위 45년간 통치했고 에월므로닥은 23년, 벨사살은 3년을 통치했다.
바벨론은 그들의 수도였고
다니엘은 칠십 년 간 이들과 현장에 같이 있었다.
(2) 은으로 된 가슴과 팔들은 메대와 바사 왕국을 상징한다.
이들의 왕은 전자보다 못하다고 언급되고 있다.
"왕의 후에 왕보다 못한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그들은 왕보다 부하지 못하고 강력하지도 못할 것이며 왕보다 승승장구하지도 못할 것이다".
(39절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셋째로 또 놋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
이 왕국은 메대인 다리오와 바사인 고레스가 각각 연합하여 건설하였기에
가슴에서 만나는 두 팔로 표현하였다.
고레스는 바사인 아버지와 메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떤 이는 이 두 번째 왕국의 존속기간을 130년으로 계산하며,
또 다른 사람들은 204년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전자의 계산이 성서의 연대기와 가장 잘 부합한다.
(3)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는 알렉산더 대왕이 창건한 헬라 왕국을 상징한다.
알렉산더 대왕은 최후의 바사왕 다리오 코도만누스를 정복하였다.
놋으로 된 이 세 번째 왕국은 통치 규모나 부에 있어서 바사 왕국보다 못하였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자기 대에는 무력으로 그 왕국이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다.
왜냐하면 알렉산더 대왕은 자기가 온 세계를 정복했다고 자랑하였고
달리 정복할 세계가 없다 해서 주저앉아 통곡했기 때문이다.
(4) 철로 된 종아리와 발은 로마 제국을 상징한다.
혹자는 이것이 말기 헬라 제국인 수리아 제국과 애굽 제국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수리아 제국은 셀류키스의 자손인 셀류키드(Ssleucid)가,
애굽 제국은 톨레매우스 라구스의 자손인 라기드(Lagid)가 통치하였다.
이 두 왕국을 신상의 두 종아리와 발로 해석하는 자들은
그로티우스와 유니우스 그리고 브루톤 등이다.
그러나 여기서 지목하는 것은 로마 제국이라는 견해가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영원한 복음의 선포로
그리스도 왕국이 세상에 세워진 것이 로마제국 시대였고,
로마가 한창 번영을 구가하던 때였기 때문이다.
로마는 철처럼 강했고,
(40절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
수세기 동안 로마와 분쟁하던 나라는 여지없이 압도당했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로마는 희랍 제국을 산산조각으로 부숴뜨렸고,
나중에는 유다 나라를 멸망시켰다.
로마제국은 말기에 이르자 쇠약해져서 열 왕국으로 분열되었으니
이것은 흡사 발가락과 같았다.
이들 중 일부는 약하기가 철 같았다.
(42절 그 발가락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
제국의 강화를 위해 이 여러 나라를 연합하고 결합시키려는 시도도 베풀어졌지만 허사였다.
"그들은 피차에 합하지 아니하니라".
로마 제국은 오랫동안 통치권을 원로원과 민회,
귀족과 평민간에 분배하였지만 그들은 완전히 유착하지는 못했다.
마리우스와 실라, 시저와 폼페이 간의 투쟁으로 내전이 있었고
이들의 파당은 마치 철과 진흙 같았다.
어떤 이들은 이것이 로마의 몰락기를 가리킨다고 한다.
야만족들이 대거 침입하자 로마 제국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강화책으로
왕족간에 인척을 맺었지만 그런 정략결혼도 소기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로마 멸망의 날은 오고야 말았던 것이다.
2. 사람의 손으로 채취되지 않은 돌은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을 상징한다.
이 나라는 로마 시대에 세상에 세워질 것이다.
세상에서 사탄 왕국의 폐허 위에 세워질 것이다.
이 왕국은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이다.
왜냐하면 이 나라는
인간적 권력이나 정략으로 세워지거나 유지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나라를 세우는 데는 보이는 손이 작용하지 않을 것이며
만군의 여호와의 신이 보이지 않게 이 나라를 세우실 것이다.
이것은 자기들의 손으로 뜨지 않았다는 이유로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었다.
그러나 그 돌은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1) 복음 교회는 그리스도의 왕국이다.
그리스도는 그 왕국의 유일하고도 최고의 통치자시다.
그는 자기 말씀과 성령으로 그 나라를 다스리신다.
그는 그 나라를 보호하시며 그 나라의 법과 질서를 부여하신다.
그는 이 나라 백성에게서 충성과 찬사를 받으신다.
그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이 세상에 세워져 있는 나라이다.
그것은 인간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2) 이 나라를 세우실 분은 하나님의 하나님이시다.
그리스도께 심판하실 권세를 주시고 그를 시온의 거룩한 왕으로 세우시며
즐거운 백성으로 그에게 기꺼이 복종케 하실 분도 하나님이시다.
그 나라는 하늘의 하나님께서 세우시기 때문에 신약에서는 왕왕 천국이라고 표현된다.
그 나라의 원형은 위에 있으며 그 나라의 경향은 상향적이다.
(3) 그 나라는 열왕의 때 곧 넷째 나라의 여러 왕들의 때에 세워질 터였다.
복음서 기자는 특히 이 점에 주목하여
로마 황제의 칙령으로 온 세상이 다 호적하게 되었을 때 그리스도가 태어났다고 한다.
(눅 2:1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이것은 로마 제국이 지상에서 공전질후의 대제국이었음을 분명히 암시한다.
이들 여러 왕들이 서로 분쟁하며,
각자가 온갖 투쟁으로 자기 이득을 노리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그 자신의 사업을 수행하시고 자기 계획을 성취하실 것이다.
열왕들은 전부가 그리스도의 나라를 대항하는 적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는 열왕을 무시한 채 세워질 것이다.
(4) 나라는 쇠할 줄 모르며 멸망당할 위험도 없고
승계나 전복이나 혁명을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 나라는 다른 여러 나라처럼 외세의 침략으로 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불과 검도 그 나라를 황폐시키지 못할 것이다.
세상과 음부의 연합 세력도
그 나라의 임금에게서 백성을, 그 나라의 백성에게서 임금을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그 나라는 지상의 나라처럼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후계자가 없는 왕이시듯(그리스도 자신이 영원히 왕노릇하실 것이므로)
그의 나라도 혁명이 없는 나라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실은 유대인에게서 탈취되어 이방인에게 주어진 것이다.
(마 21: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그것은 메시아의 나라요 기독교이다.
기독교회는 여전히 동일하다.
기독교회는 도전도 많이 받았지만 반석 위에 고정되어 있고
음부의 권세가 결코 이기지 못한다.
(5) 그 나라는 모든 반대 세력을 쳐부수는 나라이다.
"손으로 하지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이 신상을 쳐서 부숴뜨릴 것처럼 그 나라는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할 것이다".
(44-45절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45)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그리스도의 왕국은 다른 모든 나라들을 닳아 없어지게 할 것이며
그들보다 오래 지속할 것이며
세상 모든 나라가 제 자신의 무게로 침몰하며
그들의 장소가 더 이상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만큼 황폐될 때도
이 나라는 번성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왕국에 대적하는 모든 나라는 철장으로 질그릇 깨어지듯 할 것이다.
(시 2:9 네가 철장으로 그들을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
그리스도의 왕국에 복종하는 나라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뿌리를 박는 한
독재와 우상 숭배, 그리고 수치스런 모든 일이 근절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정사와 능력을 멸하시고
모든 원수를 그 발아래 둘 날이 오고 있다.
그 때에는 이 예언이 완전히 성취될 것이다.
(고전 15:24-25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25)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우리 구주께서 자신을 유대 건축자들이 버린 돌로 비유하시면서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어지리라" 고 하셨을 때는
바로 이것을 암시하신 것 같다.
(마 21:44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
(6) 그 왕국은 영원한 나라가 될 것이다.
이들 세상 왕국은 주변 모든 나라를 부숴뜨렸다.
그러나 그들도 결국 제 차례가 되면 마찬가지로 멸망을 당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왕국은 다른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그 자체는 영원히 설 것이다.
그의 보좌는 천국의 날과 같으며
그의 자손과 그의 백성은 하늘의 별과 같이
무수할 뿐만 아니라 무변하기도 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정사와 평강의 더함은 무궁할 것이다.
(사 9:7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주께서는 영원히 왕노릇하실 것이다.
시간의 끝까지 뿐만 아니라
시간과 날들이 더 이상 없게 될 때도 다스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토록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실 것이다.
(고전 15:28 만물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실 때에는 아들 자신도 그 때에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신 이에게 복종하게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려 하심이라).
Ⅲ. 다니엘은 이렇게 꿈을 해석하여 느부갓네살을 만족시켰다.
왕은 그의 꿈 해석을 중단시키지 않았다.
그의 해석은 너무도 완벽하여
왕은 질문할 것도 없었고 그 해석은 너무도 명백하여 왕은 반대할 수도 없었다.
다니엘은 다음에 대한 엄숙한 확언으로 말을 모두 끝마친다.
1. 이 꿈은 하나님께서 유래했다는 것.
"크신 하나님께서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술객들의 신들은 이 일을 할 수 없었나이다".
그는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존중심을 피력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 큰 왕의 마음속에 자기와 동일한 신관을 불어넣기 위해
크신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충분한 확증은 오래 전 이사야가
우상 숭배자들, 특히 바벨론의 우상 숭배자들에게 역설한 대 논증에 나타나 있다.
(사 41:23 뒤에 올 일을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신들인 줄 우리가 알리라 또 복을 내리든지 재난을 내리든지 하라 우리가 함께 보고 놀라리라).
그는 그들이 숭배하던 신들에게
"장래사를 보여서 너희의 신됨을 우리에게 알리라" 고 촉구했다.
그리고 그는 "종말을 처음부터 고하신다" 는 것으로
이스라엘 하나님의 참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증명했다.
(사 46:10 내가 시초부터 종말을 알리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뜻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
2. 이 꿈에 의해 예고된 일들은 의심할 나위도 없이 확실하다는 것.
이 일들을 알리신 분은 바로 이 일들을 계획하고 결정한 분이시며
그는 섭리로써 그 일들을 이루실 것이다.
우리는 그의 뜻이 완전히 설 것이며 변개되지 않을 것이어서
그 꿈과 해석이 참되고 확실하다는 것을 굳게 믿는다.
하나님께서 알리신 것은 무엇이든지 우리는 신임할 수 있다.
*메튜헨리의 주석을 참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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