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3일 화요일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아서 당신이 보는 대로 종들에게 행하소서

  

다니엘의 뜻

 

성 경: [1:8-16]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9)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10) 환관장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내 주 왕을 두려워하노라 그가 너희 먹을 것과 너희 마실 것을 지정하셨거늘 너희의 얼굴이 초췌하여 같은 또래의 소년들만 못한 것을 그가 보게 할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되면 너희 때문에 내 머리가 왕 앞에서 위태롭게 되리라 하니라

11) 환관장이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게 한 자에게 다니엘이 말하되

12) 청하오니 당신의 종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에

13)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아서 당신이 보는 대로 종들에게 행하소서 하매

14) 그가 그들의 말을 따라 열흘 동안 시험하더니

15) 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더 좋아 보인지라

16) 그리하여 감독하는 자가 그들에게 지정된 음식과 마실 포도주를 제하고 채식을 주니라.

 

 

앞에 말한 대로,

바벨론 궁정의 목적은 미찬 (dainty food)으로써

이들 청년을 키우고,

강장비만의 미소년 되게 함에 있다.

 

그들은 자미(nourishment)로 배부르게만 하면,

건강을 얻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활력은

미주(美酒)가효(佳肴)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다니엘 등의 신앙은 이것과 달랐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이스라엘인이다,

조식(coarse food)과 금주는 그들의 주의이다.

 

다니엘서에 말하는 진미라는 것은, 어떤 주석에 의하면,

빵과 계란주라는 것이므로,

즉 지방을 더하여 전신을 비만케 하는 자양(nourishment)이리라.

 

그런데 다니엘은,

종교상의 신앙과 함께,

또한 담백(simplicity)한 식물이,

도리어 위생상으로도 공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는 환관장(사인장)의 배려(consideration)를 물리치고서,

오로지 야채와 물을 취했다.

 

그러나 그 결과,

소위 왕찬으로 배불린 자보다도,

도리어 장건한 체력을 얻었다.

 

지금 그의 윤기 있는 안색의 빛은,

술과 기름(지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참으로 안에서 나오는 평정 만족의 빛남이다.

 

이렇게 하여 다니엘은 첫째의 시련에 이겼다.

 

어떤 이는,

이것은 시련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생각해 보시라.

 

주의도 같고,

신앙도 같으며,

동지 간 사귀면서,

목전에 아무런 압박도 받는 일 없이

자기의 주장을 세워가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닌 일이다.

 

그러나 다니엘의 경우는 그것과 다르다.

 

말하자면 포로의 신세()로서,

위에는 압제의 폭군 있고,

신앙도 주의도 아주 다른 권력 아래 서서,

아주 단호히 자가의 주의를 수행하려 하는 것이다.

 

피하기만 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이것을 실행하는 일신에 있어서는

쉽지 않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또 혹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음식 같은 것은, 어떠해도 좋은 것 아닌 가고,

혹은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문제는,

음식 그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청년이 하나의 주장을 수행한다는 힘(능력)의 문제이다.

 

예컨대,

오인이 한 잔의 술을 억지로 권함 받은 때,

그것을 마신대도 한 잔의 술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 것도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이 경우의 문제는,

주의의 파지력(grasp),

그것의 시험이다.

 

마신다든가 안마신다든가가 아니다.

이기느냐 지느냐이다.

 

진다,

일보 양보한다.

 

이는 그렇게 두려워 할 일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가 알랴!

한 걸음의 퇴양은

결국 전국의 패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니엘 등의 확신은 강했다.

그들은 소극적으로 자기의 주의를 깨뜨리지 않았다는 것 아니다.

 

살찌고, 기름기 있는 체격, 빛나는 안색,

하나님은 그러한 사소한 경우에 있어서도,

신앙으로 의지하는 자에게 언제나 승리를 주시는 것이다.

 

*내촌감삼의 주석에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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