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6일 화요일

내가 나의 동무들과 함께 산에 올라가서 나의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겠나이다

  

입다 딸의 청원

 

성 경: [11:37-39] 아비에게 또 이르되 이 일만 내게 허락하사 나를 두 달만 용납하소서 내가 나의 동무들과 함께 산에 올라가서 나의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겠나이다

38) 이르되 가라 하고 두달 위한하고 보내니 그가 동무들과 함께 가서 산 위에서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고

39) 두 달만에 그 아비에게로 돌아온지라 아비가 그 서원한 대로 딸에게 행하니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고 죽으니라 이로부터 이스라엘 가운데 규례가 되어

 

 

여기서 문제되는 것은, 입다의 딸이 죽어 번제물이 되었는가 함이다.

 

37절 하반과 38절 하반의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란 말은, 실상 "나의 처녀됨을 인하여"라고 번역되어야 하며,

 

39절 하반의 "남자를 알지 못하고 죽으니라"고 한 말은, "그녀가 남자를 알지 못하니라"라고 번역되어야한다.

 

그렇다면 그녀가 하나님께 "올려 바침" 이 되었다는 것. (31)절의 "번제"라고 번역된 단어는,

그녀가 평생도록 결혼하지 못하고 성막에서 수종드는 여인이 된 것을 가리킨다.

 

(38:8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중세대(15세기) 이전에는 입다의 서원 실행이 그 딸을 죽여서 번제로 드린 것이라고 해석하였으나,

 

중세대 이후에는 그렇게 해석하지 않고 다만 그녀로 하여금 평생도록 성막에서 봉사하도록 처녀로 바쳐진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 해석이 옳다고 할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입다의 성격으로 보아 그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서원할 인물이 아닌 까닭이다.

 

그는 자기를 등용하려고 찾아온 길르앗 장로들의 청원도 신중히 검토한 후에 받아 들였었다.

 

(7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전에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이제 너희가 환난을 당하였다고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9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데리고 본향으로 돌아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에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이시면 내가 과연 너희 머리가 되겠느냐)

 

 

(2) 입다가 암몬 왕에게 전한 말을 미루어 보아

 

(15-26 그에게 이르되 입다가 말하노라 이스라엘이 모압 땅과 암몬 자손의 땅을 취하지 아니하였느니라

16)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광야로 행하여 홍해에 이르고 가데스에 이르러서는

17) 이스라엘이 사자를 에돔 왕에게 보내어 이르기를 청컨대 나를 용납하여 네 땅 가운데로 지나게 하라 하였으나 에돔 왕이 이를 듣지 아니하였고 또 그같이 사람을 모압 왕에게 보내었으나 그도 허락지 아니함으로 이스라엘이 아데스에 유하였더니

18) 그 후에 광야를 지나 에돔 땅과 모압 땅을 둘러 행하여 모압 땅 동편에서부터 와서 아르논은 모압 경계이므로 그 경내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으며

19) 이스라엘이 헤스본 왕 곧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그에게 이르되 청컨대 우리를 용납하여 당신의 땅으로 지나 우리 곳에 이르게 하라 하였으나

20) 시혼이 이스라엘을 믿지 아니하여 그 지경으로 지나지 못하게 할뿐 아니라 그 모든 백성을 모아 야하스에 진 치고 이스라엘을 치므로

21)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시혼과 그 모든 백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시매 이스라엘이 쳐서 그 땅 거민 아모리 사람의 온 땅을 취하되

22)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까지와 광야에서부터 요단까지 아모리 사람의 온 지경을 취하었느니라

23)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아모리 사람을 자기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셨거늘 네가 그 땅을 얻고자 하는 것이 가하냐

24) 네 신 그모스가 네게 주어 얻게 한 땅을 네가 얻지 않겠느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서 어떤 사람이든지 쫓아내시면 그 땅을 우리가 얻으리라

25) 이제 네가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보다 나은 것이 있느냐 그가 이스라엘로 더불어 다툰 일이 있었느냐 싸운 일이 있었느냐

26)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그 향촌들과 아로엘과 그 향촌들과 아르논 연안에 있는 모든 성읍에 거한지 삼백 년이어늘 그 동안 너희가 어찌하여 도로 찾지 아니하였느냐)

 

그는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적(事蹟)도 자세히 알고 있었으니 만큼, 그가 구약 율법에 대하여

무식한 인물이 아니었음이 분명한 까닭이다.

 

구약 율법에 자녀를 불로 태워 바치는 것은 극악한 죄로 규정되어 있다.

 

(18:21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케 말아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20:2-5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무릇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우거한 타국인이든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거든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3)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4)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본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5) 내가 그 사람과 그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무릇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히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

 

 

(3) 입다는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신뢰하는 인물이었으니 만큼,

 

(9절 끝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데리고 본향으로 돌아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에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이시면 내가 과연 너희 머리가 되겠느냐,

 

11절 끝 이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과 함께 가니 백성이 그로 자기들의 머리와 장관을 삼은지라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다 여호와 앞에 고하니라),

 

그가 하나님이 금하시는 죄악을 범했을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만일 입다가 하나님이 엄금하시는 죄를 범하였다면 그는 레 20:2-5의 말씀대로 저주를 받을 법한 것이다.

 

 

(20:2-5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무릇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우거한 타국인이든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거든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3)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4)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본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5) 내가 그 사람과 그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무릇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히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

 

그러나 그는 그 후에도 이스라엘의 사사(士師)로서 6년간이나 역사하고 죽었다.

 

(12:7 입다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지 육 년이라 길르앗 사람 입다가 죽으매 길르앗 한 성읍에 장사되었더라).

 

 

(4) 무엇보다도 신약성경이 입다를 신앙 인물로 칭찬하기 때문이다.

 

(11: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및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우리는 입다의 행적에서 배울 것이 있으니, 그것은 그가 하나님께 서원했던 대로 용감하게 실행한 그의 진실성과 및 그의 신앙 용단이다.

 

(35절 하반 입다가 이를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가로되 슬프다 내 딸이여 너는 나로 하여금 참담케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의 하나이로다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39절 하반 이르되 가라 하고 두달 위한하고 보내니 그가 동무들과 함께 가서 산 위에서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고).

 

그리고 그의 실행력(實行力)의 모본을 따라서 그의 딸도 경건의 법에 잘 순종한 사실이다.

 

(36절 상반 딸이 그에게 이르되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여셨으니 아버지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이는 여호와께서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대적 암몬 자손에게 원수를 갚으셨음이니이다).

 

* 참조 : (15:4 그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를 존대하며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치 아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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