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0일 화요일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마노아가 알지 못함이었더라

  

번제를 드리는 마노아

 

성 경: [13:15-18]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구하옵나니 당신은 우리에게 머물러서 우리가 당신을 위하여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게 하소서 하니

16)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나를 머물게 하나 내가 네 음식을 먹지 아니하리라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하니 이는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마노아가 알지 못함이었더라

17) 마노아가 또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귀히 여기리이다 하니

18)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

 

 

[13:15]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구하옵나니 당신은 우리에게 머물러서 우리가 당신을 위하여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게 하소서 하니

 

우리가 당신을 위하여 염소새끼 하나를 준비하게 하소서 - 다음 절에 이어지는 대화의 내용으로 미루어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를 아직까지 알아보지 못하고 그에게 염소를 대접하고자 한 것 같다.

 

아마 그는 염소를 잡아 자기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준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려 했을 것이다.

 

염소는 유목민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중요한 재산이었으며,

 

(삼상 25:2 마온에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업이 갈멜에 있고 심히 부하여 양이 삼천이요 염소가 일천이므로 그가 갈멜에서 그 양털을 깎고 있었으니;

 

15:29 아버지께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염소를 잡는 것은 손님에 대한 후대(厚待)의 표시였다.

 

 

[13:16]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나를 머물게 하나 내가 네 음식을 먹지 아니하리라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하니 이는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마노아가 알지 못함이었더라

 

내가 너의 식물을 먹지 아니하리라 - 기드온의 경우와 똑같은 사례이다.

 

즉 앞서 기드온에게 나타났던 여호와의 사자도 기드온이 준비한 음식을 먹지 않고 번제물로 불살랐었다.

 

(6:19-21 기드온이 가서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고 가루 한 에바로 무교전병을 만들고 고기를 소쿠리에 담고 국을 양푼에 담아서 상수리나무 아래 그에게로 가져다가 드리매

20)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고기와 무교전병을 가져 이 반석 위에 두고 그 위에 국을 쏟으라 기드온이 그대로 하니

21)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잡은 지팡이 끝을 내밀어 고기와 무교전병에 대매 불이 반석에서 나와 고기와 무교전병을 살랐고 여호와의 사자는 떠나서 보이지 아니한지라).

 

이처럼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나 기드온이 바친 음식을 먹지 않은 까닭은 그들에게 자신의 참 모습을 깨우쳐 주려는 데 있었다.

 

, 여호와의 사자는 근본 하나님이신바 인간이 취하는 것과 같은 음식을 취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 혹자는 본 구절을 근거로 마노아가 처음부터 마음속에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로 염소를 준비하려 의도했다고 주장한다(Augustine, Cundall).

 

그러나 사실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를 알아보지 못한 채, 다만 기쁜 소식을 전해 준데 대하여 감사의 예물로 염소 새끼를 드리려 했다.

 

때문에 하나님의 사자는 그 소식으로 인해 자신이 감사받기를 거절하면서 마노아에게 먼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림으로 그 감사를 나타내라는 의미로 본 구절과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고 마노아가 미리 번제를 그 사람을 위해 준비하려고 의도했다면 그것은 경건한 그의 신앙과 모순된다.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 이 말속에도 하나님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염소 새끼를 먼저 하나님께 바치라고 권면하고 있음이 잘 나타난다.

 

이로써 그는 자기가 전해 준 기쁜 소식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13:17] 마노아가 또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귀히 여기리이다 하니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까 - 혹자는 마노아가 자기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신분을 알고 싶어

그의 이름을 물어보았다고 주장한다(Cundall).

 

그러나 이 말은 마노아가 하나님의 사자가 지닌 신분을 물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의 이름만을 물은 것이다.

 

즉 마노아는 아직까지 하나님의 사자를 선지자 정도로 생각하여 그의 예언이 이루어질 때 그를 찾을 수 있거나 그에게 예물을 드리고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 가운데 빛나게 하기 위해서 이름을 물었을 뿐이다(Goslinga).

 

말씀이 이룰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숭하리이다 - 이 말 가운데 마노아가 자기를 방문한 사람의 이름을 물었던 것이 그 사람의 신분이나 정체를 알고자 의도했던 것이 아님이 분명히 드러난다.

 

즉 마노아는 그 사람의 예언이 성취될 때, 그 사람의 뛰어난 영적 능력을 자신뿐 아니라

이스라엘 가운데 널리 알려 존경 받도록 하기 위하여 그의 이름을 물었던 것이다.

 

 

[13:18]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

 

내 이름은 기묘자라 -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름은 곧, 그 대상의 본질이나 특성을 드러내 주는 것으로 여겨졌다.

 

* 참조 : (25:19-26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후예는 이러하니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고

20) 이삭은 사십 세에 리브가를 취하여 아내를 삼았으니 리브가는 밧단 아람의 아람 족속 중 브두엘의 딸이요 아람 족속 중 라반의 누이였더라

21) 이삭이 그 아내가 잉태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 아내 리브가가 잉태하였더니

22) 아이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가로되 이같으면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24) 그 해산 기한이 찬즉 태에 쌍동이가 있었는데

25) 먼저 나온 자는 붉고 전신이 갖옷 같아서 이름을 에서라 하였고

26)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 리브가가 그들을 낳을 때에 이삭이 육십 세이었더라).

 

그런데 여호와의 사자는 이름을 '기묘'라고 대답했다.

 

여기서 '기묘'에 해당하는 '필리''기묘자에 해당하는 '펠레'의 형용사형으로

비밀한(Kjv, secret) '이해를 초월한'(NIV, beyond understanding)의미이다,

 

이것은 인간이 도무지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 용어는 구약에서 메시야 탄생 예언과 관련하여 메시야의 속성을 묘사하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따라서 마노아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사자는 단순한 천사가 아니라 구약 시대의 예수 그리스도였음을 알 수 있다(Cassel, Lange, Matthew Hen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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