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 돌라와 야일
성 경: [삿 10:1-5] 아비멜렉의 후에 잇사갈 사람 도도의 손자 부아의 아들 돌라가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니라 그가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하여
2)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지 이십삼 년만에 죽으매 사밀에 장사되었더라
3) 그 후에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일어나서 이십이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니라
4) 그에게 아들 삼십이 있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두었었는데 그 성들은 길르앗 땅에 있고 오늘까지 하봇야일이라 칭하더라
5) 야일이 죽으매 가몬에 장사되었더라.
[삿 10:1] 아비멜렉의 후에 잇사갈 사람 도도의 손자 부아의 아들 돌라가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니라 그가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하여
▶ 부아의 아들 돌라 - '부아'는 '입', '말'이란 뜻이다. 그리고 '돌라'는 '곤충','벌레'란 뜻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소 사사(小士師)인 '돌라'(tola)와 그의 아비 '부아'(Puah)의 행적에 대하여서는 성경에 달리 언급된 것이 없다.
다만 알 수 있는 사항은 '부아'와 '돌라'라는 이름은 '잇사갈'이 낳은 두 아들의 이름과 같다는 점이다.
(창 46:13 잇사갈의 아들 곧 돌라와 부와와 욥과 시므론이요).
이와 같은 현상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자기 자식들의 이름을 이미 족보에 실려 있는 선조의 이름을 따라 지어 주던 풍습에서 기인된 것이다.
(눅 1:61 저희가 가로되 네 친족 중에 이 이름으로 이름한 이가 없다 하고).
▶ 이스라엘을 구원하니라 - 돌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어떤 대적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했는지 본 구절에는 아무 언급이 없다.
아마 아비멜렉으로 인한 종족끼리의 분쟁이든지(Hervey), 아니면 사소한 국지전(局地戰)이었을 것이다(Goslinga).
▶ 에브라임 산지 사밀 - 돌라는 잇사갈 지파에 속해 있으면서 에브라임 지파의 땅에 살았다. 돌라가 왜 자기의 기업을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혹자는 미디안인들의 압제로 인해 그와 그의 가족들이 에브라임 산지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하지만(Goslinga) 확실치 않은 주장이다.
한편 '사밀'이 '사마레이아'로 변역되어 잇는 점에 비추어 볼 때, 후대의 '사마리아'(Samaria)와 동일 지역이 아닌가 추정된다.
아무튼 본 구절에서 저자가 '에브라임 산지'란 말을 덧붙인 것은 '유다 산지 사밀'과 구별하기 위함이며,
(수 15:48 산지는 사밀과 얏딜과 소고와)
돌라가 자기 기업의 땅을 떠나 에브라임 지파의 땅에 우거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삿 10:2]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지 이십삼 년만에 죽으매 사밀에 장사되었더라
▶ 사사가 된지 이십삼 년만에 죽으매 - 이처럼 돌라의 업적이 지극히 간략하게 소개된 후, 곧바로 그의 죽음이 언급되고 있는 까닭은 본서 기자가 구속사(救速史)의 흐름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는 사건들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삿 10:3] 그 후에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일어나서 이십이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니라
▶ 그 후에 - 이에 해당하는 원어 '아하라이우'는 '그 사람 다음에'란 의미이다. 따라서 이는 '돌라를 이어서'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 한 단어만으로 돌라가 죽자 곧바로 야일이 사사가 되었는지의 여부를 파악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 말이 시간적인 연속을 나타내기 보다는 계승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 길르앗 사람 야일 - '길르앗'(Gilead)은 요단 동편 지역의 영토, 혹은 거기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이 시혼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되었다.
(5:17 길르앗은 요단 저편에 거하거늘 단은 배에 머무름은 어찜이뇨 아셀은 해빈에 앉고 자기 시냇가에 거하도다)
그러나 성경에서 '길르앗 가족'의 후손을 가리킨다.
(민 26:29 므낫세의 자손 중 마길에게서 난 것은 마길 가족이라 마길이 길르앗을 낳았고 길르앗에게서 난 것은 길르앗 가족이라)
따라서 돌라를 이은 사사 '야일'은 길르앗 원주민이 아니라 므낫세 지파 출신이다.
한편 야일(Jair) 역시 돌라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소(小) 사사'로 그의 행적에 대한 별다른 성경적 기록이 없다.
다만 그의 이름의 뜻은 '비추는 자', 깨우치는 자'이다.
[삿 10:4] 그에게 아들 삼십이 있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두었었는데 그 성들은 길르앗 땅에 있고 오늘까지 하봇야일이라 칭하더라
▶ 어린 나귀 삼십 - 고대 근동 지방에서 어떤 사람이 나귀를 탄다는 것은 그 사람의 지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
(5:10 흰 나귀를 탄 자들, 귀한 화문석에 앉은 자들, 길에 행하는 자들아 선파할지어다;
12:14 그에게 아들 사십과 손자 삼십이 있어서 어린 나귀 칠십 필을 탔었더라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지 팔 년이라).
따라서 야일의 아들 30명이 각기 자기 소유의 어린 나귀를 타고 다녔다는 사실은 당시 야일이 사사로서 이스라엘 가운데서 부와 명예를 얻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사실은 그가 성읍 삼십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으로도 더욱 입증된다.
▶ 하봇야일 - '야일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는 곧 과거 모세 당시 므낫세의 아들 '야일'이 길르앗의 촌락들을 점령한 뒤 그곳 성읍들에 붙인 새로운 이름이다.
(민 32:41 므낫세의 아들 야일은 가서 그 촌락들을 취하고 하봇야일이라 칭하였으며;
신 3:14 므낫세의 아들 야일이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의 경계까지의 아르곱 온 지방을 취하고 자기의 이름으로 이 바산을 하봇야일이라 칭하여 오늘까지 이르느니라).
따라서 사사 야일은 자기 선조 '야일'이 취하여 '하봇야일'이라 부른 그 성들을 소유하고 있었을 뿐, 결코 '하봇야일'이라는 이름이 사사 야일 당시에 붙여진 새로운 지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삿 10:5] 야일이 죽으매 가몬에 장사되었더라.
▶ 가몬 -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phus)의 주장에 따르면 '가몬'(Camon)은 길르앗의 한 성읍일 것이다(Hervey).
뿐만 아니라 이 성읍은 야일이 소유하고 있는 30성읍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4절 그에게 아들 삼십이 있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두었었는데 그 성들은 길르앗 땅에 있고 오늘까지 하봇야일이라 칭하더라)
그러나 이는 분명치 않다.
혹자는 갈릴리 호수 동남쪽의 '캄'(Qamm)이나 동북쪽의 '쿠메임'(Qumeim)이 바로 이 '가몬'일 것으로도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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