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요일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혹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고하니라

  

가알과 세겜을 진멸한 아비멜렉 2

 

성 경: [9:42-49]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혹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고하니라

43) 아비멜렉이 자기 백성을 세 떼로 나눠 밭에 매복하였더니 백성이 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서 그들을 치되

44) 아비멜렉과 그를 좇은 떼는 앞으로 달려가서 성문 입구에 서고 그 나머지 두 떼는 밭에 있는 모든 자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죽이니

45) 아비멜렉이 그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필경은 취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46) 세겜 망대의 사람들이 이를 듣고 엘브릿 신당의 보장으로 들어갔더니

47)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의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들리매

48) 아비멜렉과 그를 좇은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무가지를 찍고 그것을 가져 자기 어깨에 메고 좇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의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

49) 모든 백성도 각각 나무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좇아 보장에 대어 놓고 그곳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도 다 죽었으니 남녀가 대략 일천 명이었더라.

 

 

 

[9:42]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혹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고하니라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 세겜 성에 살고 있는 백성들이 이처럼 밭으로 나온 것은 아비멜렉과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곳에서 일하기 위해서였다(Keil).

 

이것은 아비멜렉이 더 이상 그 성을 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세겜 성 사람들이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그들의 성읍 방어는 허술했을 것이다.

 

 

 

[9:43] 아비멜렉이 자기 백성을 세 떼로 나눠 밭에 매복하였더니 백성이 성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서 그들을 치되 -

 

아비멜렉은 일단 반역의 주동자를 제거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아루마로 퇴각하였다.

 

(41 아비멜렉은 아루마에 거하고 스불은 가알과 그 형제를 쫓아내어 세겜에 거하지 못하게 하더니).

 

그런데 이튿날 세겜의 백성들이 밭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

 

(42 이튿날 백성이 밭으로 나오매 혹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고하니라)

 

그들 모두를 제거하여 후한을 없애버리기로 결의한 듯하다.

아비멜렉은 이번에는 전술을 달리하여 군사를 세 떼로 나누어 매복시켰다.

 

그리고 세겜 사람들이 모두 성에서 나온 후 한 떼는 성문을 차단하고, 나머지 두 떼는 성 밖의 세겜 사람들을 무참하게 도륙(屠戮)하게 하였다.

 

(44아비멜렉과 그를 좇은 떼는 앞으로 달려가서 성문 입구에 서고 그 나머지 두 떼는 밭에 있는 모든 자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죽이니).

 

 

 

[9:44] 아비멜렉과 그를 좇은 떼는 앞으로 달려가서 성문 입구에 서고 그 나머지 두 떼는 밭에 있는 모든 자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죽이니

 

아비멜렉과 그를 좇는 떼는 앞으로 달려가서 성문 입구에 서고 - 아비멜렉이 이와 같은 행동을 취한 목적은 그 성에서 나오는 자들을 칠 태세를 취한것 뿐 아니라 밖에서 그의 군대에게 쫓긴 자들이 성으로 되돌아갈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사실상 밖으로 나온 성읍 백성들을 제외하고 성내에 있는 자들은 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밖에 있는 자들만 치면 성을 점령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비멜렉은 바로 이 점을 이용했던 것이다.

 

 

 

[9:45] 아비멜렉이 그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필경은 취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 아비멜렉이 이렇게 힘든 싸움을 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지자인 세겜의 장관 스불은 미처 그를 돕지 못한 듯하다.

 

(31-33사자를 아비멜렉에게 가만히 보내어 가로되 보소서 에벳의 아들 가알과 그 형제가 세겜에 이르러 성읍 무리를 충동하여 당신을 대적하게 하나니

32) 당신은 당신을 좇은 백성으로 더불어 밤에 일어나서 밭에 매복하였다가

33) 아침 해 뜰 때에 당신은 일찍이 일어나 이 성읍을 엄습하면 가알과 그를 좇은 백성이 나와서 당신을 대적하리니 당신은 기회를 보아 그들에게 행하소서)

 

 

 

만일 성내에 거하던 스불이 아비멜렉을 도왔다면 아비멜렉은 성읍을 쉽게 점령할 수 있었을 텐데, 오히려 그는 끈질기게 저항하는 성읍 주민들로 인해 고전을 했다.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 소금은 식물의 결실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비멜렉의 이러한 행위는 그 성읍에 대해 영원한 멸망의 저주를 선고하는 것을 상징한다(Pulpit Commentary).

 

(29:23 그 온 땅이 유황이 되며 소금이 되며 또 불에 타서 심지도 못하며 결실함도 없으며 거기 아무 풀도 나지 아니함이 옛적에 여호와께서 진노와 분한으로 훼멸하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의 무너짐과 같음을 보고 말할 것이요)

 

한편 일찍이 여호수아도 여리고 성을 점령한 후 그 무너진 성을 재건하지 못하도록 저주를 선고한 적이 있다.

 

(6:26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로 무리를 경계하여 가로되 이 여리고 성을 누구든지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장자를 잃을 것이요 문을 세울 때에 계자를 잃으리라 하였더라).

 

그리고 로마의 디도(Titus)장군도 A.D. 70년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그 성을 완전히 헐었던 적이 있다.

 

 

 

[9:46] 세겜 망대의 사람들이 이를 듣고 엘브릿 신당의 보장으로 들어갔더니

 

세겜 망대의 사람들 - 많은 학자들은 이들을 밀로 족속과 동일시한다(Keil, Goslinga, Hervey).

 

(6 세겜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 가서 세겜에 있는 기둥 상수리나무 아래서 아비멜렉으로 왕을 삼으니라,

 

20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 족속에게서도 불이 나와서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그러나 꼭 그렇게 볼 이유는 없다.

한편 여기에 언급된 '망대'는 세겜 사람들이 포도밭에 세워 둔 망대를 의미하는 것 같다.

 

(5:2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 포도를 맺혔도다).

 

망대는 그 성읍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외적의 침입을 막는 파수막 역할을 하였다.

세겜 망대는 세겜 성읍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했고 천 여명도 거뜬히 운신할 수 있는 견고한 요새였던 것 같다.

 

(49 모든 백성도 각각 나무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좇아 보장에 대어 놓고 그곳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도 다 죽었으니 남녀가 대략 일천 명이었더라).

 

그래서 쉽게 점령할 수 없었던 아비멜렉은 화공법(火攻法)을 사용하여 공격하였던 것이다.

 

 

엘브릿 신당의 보장 - '엘브릿''계약의 신'이라는 뜻으로 '바알브릿'과 같은 의미이다.

 

(4바알브릿 묘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유를 사서 자기를 좇게 하고;

 

8:33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이켜 바알들을 음란하게 위하고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그리고 '보장'에 해당하는 원어 '체리아흐''동굴'이나 '지하 방'과 같은 은밀한 장소를 가리킨다.

 

들어갔더니 - 이처럼 세겜성으로부터 세겜 망대로 피한 사람들은 다시 위기를 느끼고 엘브릿 신당의 은밀한 곳을 도피처로 삼았다.

 

즉 거기에는 바알의 도움이 있어 안전할 줄로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도피처로 삼은 보장이 결국 그들의 무덤이 되고 말았다.

 

(47-49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의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들리매

48) 아비멜렉과 그를 좇은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무가지를 찍고 그것을 가져 자기 어깨에 메고 좇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의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

49) 모든 백성도 각각 나무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좇아 보장에 대어 놓고 그곳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도 다 죽었으니 남녀가 대략 일천 명이었더라).

 

악인의 종국은 이처럼 처참하고 가련하다.

 

(3:25 너는 창졸간의 두려움이나 악인의 멸망이 임할 때나 두려워하지 말라).

 

정녕 구원의 손길이 필요한 순간에 그들의 신 바알은 아무런 힘도 쓸 수 없었다.

 

반면에 주 여호와께서는 재앙의 날에 피난처가 되시며,

 

(17:17 주는 내게 두려움이 되지 마옵소서 재앙의 날에 주는 나의 피난처시니이다),

 

구원의 산성이 되신다.

 

(28:8 여호와는 저희의 힘이시요 그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산성이시로다).

 

 

 

[9:47] 세겜 망대의 모든 사람의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들리매

 

모든 사람의 모인 것이 아비멜렉에게 들리매 - 본래 유능한 전술가는 적들을 한 곳으로 유인, 그곳에 모인 적들을 대량으로 살상하는 작전을 편다.

 

그런데 세겜 사람들은 스스로가 한 곳에 모였으니 이를 전해 들은 아비멜렉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9:48] 아비멜렉과 그를 좇은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무가지를 찍고 그것을 가져 자기 어깨에 메고 좇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의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

 

 

살몬 산 - 지명의 뜻이 '그늘'인 점으로 보아 울창한 숲으로 덮힌 산인 듯하다(Luther, keil, Hervey).

 

혹자는 에발산에 대한 다른 이름이라고 하며, 또 다른 사람은 그리심 산과 관련된 산꼭대기로 오늘날의 셀만(Selman)이라고도 한다(Goslinga).

그러나 성경에 달리 언급된 사항이 없으므로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9:49] 모든 백성도 각각 나무가지를 찍어서 아비멜렉을 좇아 보장에 대어 놓고 그곳에 불을 놓으매 세겜 망대에 있는 사람들도 다 죽었으니 남녀가 대략 일천 명이었더라.

 

그곳에 불을 놓으매 - 아비멜렉과 그의 추종자들은 자기들이 꺾어 온 나무 가지로

 

(48 아비멜렉과 그를 좇은 모든 백성이 살몬 산에 오르고 아비멜렉이 손에 도끼를 들고 나무가지를 찍고 그것을 가져 자기 어깨에 메고 좇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나의 행하는 것을 보나니 빨리 나와 같이 행하라 하니)

 

신당 보장(保障) 앞에 불을 놓았다.

이것은 보장에 불을 붙혀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태워 죽이기 위함이 아니라 불타는 나무의 연기로 질식시켜 죽이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연기로 견디다 못해 밖으로 뛰쳐나오는 사람도 손쉽게 죽이기 위함이기도 하다.

 

반면에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그들이 굴로 들어가게 되면 도리어 자기들이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좁은 굴 입구를 통해 굴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제한되어 있으므로 굴속에 있는 자들은 방어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남녀가 대략 일천 명이었더라 - 이로 보아 그 보장은 비록 지하이지만 매우 넓은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 그들은 항상 종교 의식을 거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우상숭배에 따른 음란한 행위도 벌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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