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이에 베냐민 자손이 자기가 패한 것을 깨달았으니

  

베냐민 지파의 전멸

 

성 경: [20:36-42] 이에 베냐민 자손이 자기가 패한 것을 깨달았으니 이는 이스라엘 사람이 기브아에 매복한 군사를 믿고 잠간 베냐민 사람 앞을 피하매

37) 복병이 급히 나와 기브아에 돌입하고 나아가며 칼날로 온 성읍을 쳤음이더라

38) 처음에 이스라엘 사람과 복병 사이에 상약하기를 성읍에서 큰 연기가 치미는 것으로 군호를 삼자 하고

39) 이스라엘 사람은 싸우다가 물러가고 베냐민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 가량을 쳐 죽이기를 시작하며 이르기를 이들이 정녕 처음 싸움 같이 우리에게 패한다 하다가

40) 연기 구름이 기둥 같이 성읍 가운데서 일어날 때에 베냐민 사람이 돌아보매 온 성읍에 연기가 하늘에 닿았고

41) 이스라엘 사람은 돌이키는지라 베냐민 사람이 화가 자기에게 미친 것을 보고 심히 놀라

42)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몸을 돌이켜 광야 길로 향하였으나 군사가 급히 추격하며 각 성읍에서 나온 자를 그 가운데서 진멸하니라.

 

 

[20:36] 이에 베냐민 자손이 자기가 패한 것을 깨달았으니 이는 이스라엘 사람이 기브아에 매복한 군사를 믿고 잠간 베냐민 사람 앞을 피하매

 

패한 것을 깨달았으니 - 여기서 '깨닫다'에 해당하는 원어 '라아''보다'는 뜻으로,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거나 몸소 체험한 후, 비로소 사태를 직시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20:37] 복병이 급히 나와 기브아에 돌입하고 나아가며 칼날로 온 성읍을 쳤음이더라 -

 

33절의 내용을 보다 더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33 이스라엘 사람이 모두 그 처소에서 일어나서 바알다말에 항오를 별였고 그 복병은 그 처소 곧 기브아 초장에서 쏟아져 나왔더라)

 

매복한 곳으로부터 급하게 쏟아져 나온 복병들은 작전상 후퇴하는 아군들의 피해를 최소로 줄이기 위하여 신속하게 기브아 성읍을 공격한 것이다.

 

 

[20:38] 처음에 이스라엘 사람과 복병 사이에 상약하기를 성읍에서 큰 연기가 치미는 것으로 군호를 삼자 하고

 

큰 연기가 치미는 것으로 군호를 삼자 하고 - 여기서 '군호를 삼자'에 해당되는 원어는 '크게 하다', '많게 하다'라는 뜻의 동사 '라바'의 명령형(헤레브)으로서 연기가 올라올 때에 베냐민 자손을 치는 것을 '크게 하라'는 뜻이다.

 

한편 70인역(LXX)은 본문의 '헤레브'''이란 뜻의 '헤레브'로 오인(誤認), '마카이라'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는 '칼을 가지고 올라가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것도 전후 문맥에 크게 상치되는 번역은 아니다.

 

 

[20:39] 이스라엘 사람은 싸우다가 물러가고 베냐민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 가량을 쳐 죽이기를 시작하며 이르기를 이들이 정녕 처음 싸움 같이 우리에게 패한다 하다가

 

본 구절은 31, 32절과 동일한 상황을 다루고 있지만 앞뒤 문맥과 연관시켜 볼 때,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31-32 베냐민 자손이 나와서 백성을 맞더니 꾀임에 빠져 성읍을 떠났더라 그들이 큰 길 곧 한편은 벧엘로 올라가는 길이요 한편은 기브아의 들로 가는 길에서 백성을 쳐서 전과 같이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 가량을 죽이기 시작하며

32) 스스로 이르기를 이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 앞에서 패한다 하나 이스라엘 자손은 이르기를 우리가 도망하여 그들을 성읍에서 큰 길로 꾀어내자 하고)

 

, 31, 32절은 사건의 발생순서와 전체적인 상황의 진척을 따라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본 구절은, 베냐민 자손이 어떻게 패망하게 되었는가 하는 일관된 관점 속에서 기록되고 있는 것이다.

 

본문과 같이 히브리인들은 어떤 사건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먼저 기록한 뒤,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그 뒤에 다시 상세한 내용을 기록하는 독특한 역사 기록 방법을 가지고 있다(Keil).

 

싸우다가 물러가고 - 즉 이스라엘 연맹군이 베냐민 자손을 유인하기 위하여 짐짓 패배한 척하며 후퇴한 것을 가리킨다.

 

 

[20:40] 연기 구름이 기둥 같이 성읍 가운데서 일어날 때에 베냐민 사람이 돌아보매 온 성읍에 연기가 하늘에 닿았고

 

베냐민 사람이 돌아보매 - 여기서 '보매'에 해당하는 원어 '힌네'는 슬픔과 탄식어린 눈으로 보는 것을 가리키는 감탄사이다.

 

이 단어는 36절의 '깨달았으니'에 해당되는 동사 '라아'와 마찬가지로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거나 체험한 후, 비로소 사태를 직시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즉 베냐민 자손이 자기의 패한 것을 깨달은 시기는 기브아 성읍 전체에서 피어오르는 구름 기둥 같은 연기를 보았을 때이다.

 

(41 이스라엘 사람은 돌이키는지라 베냐민 사람이 화가 자기에게 미친 것을 보고 심히 놀라).

 

 

[20:41] 이스라엘 사람은 돌이키는지라 베냐민 사람이 화가 자기에게 미친 것을 보고 심히 놀라

 

화가 자기에게 미친 것을 보고 - 베냐민 사람들은 도망가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 돌이켜 자신들을 공격하자 목숨을 건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하였다.

 

한편 여기서 말하는 '()'(라아),

 

사나운 짐승이나,

 

(26:6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너희가 누우나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재앙을 가져오는 천사들,

 

(78:49 그 맹렬한 노와 분과 분노와 고난 곧 벌하는 사자들을 저희에게 내려 보내셨으며),

 

기근,

 

(5:16 내가 멸망케 하는 기근의 독한 살로 너희를 멸하러 보내되 기근을 더하여 너희의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것이라),

 

질병, 등의

 

(7:15 여호와께서 또 모든 질병을 네게서 멀리하사 너희가 아는 바 그 애굽의 악질이 네게 임하지 않게 하시고 너를 미워하는 모든 자에게 임하게 하실 것이라)

 

재난을 통해 인간에게 고통이 찾아드는 악한 상황을 가리킨다.

 

그리고 '미치다'(나가)는 말은 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다다른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는 '타격을 가하다', '압도하다'로도 번역될 수 있다.

 

아마 이때에서야 비로소 베냐민 자손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줄로 깨달았을 것이다.

 

 

[20:42]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몸을 돌이켜 광야 길로 향하였으나 군사가 급히 추격하며 각 성읍에서 나온 자를 그 가운데서 진멸하니라

 

몸을 돌이켜 광야 길로 향하였으나 - 여기서 말하는 광야 길이란 수 16:1에 나오는 기브아에서 여리고로 향하는 길을 가리킨다.

 

(16:1 요셉 자손이 제비 뽑은 것은 여리고 곁 요단 곧 여리고 물 동편 광야에서부터 나아가 여리고로 말미암아 올라가서 산지를 지나 벧엘에 이르고)

 

당시 이스라엘의 주력 부대는 기브아 서편에 있었기 때문에 베냐민 지파는 동쪽 광야 길로 도망하는 것이 살아날 가망성이 컸다.

 

특히, 요단 계곡에 이르기만 하면 숨을 수 있는 굴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Goslinga).

 

각 성읍에서 나온 자를 - 많은 주석가들은 여기서 '각 성읍에서 나온 자'를 베냐민 각 성읍에서 모인 베냐민 사람들로 보고,

 

(14-15 도리어 각 성읍에서 기브아에 모이고 나가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고자 하니

15) 그 때에 성읍들에서 나온 베냐민 자손의 수는 칼을 빼는 자가 모두 이만 육천이요

그 외에 기브아 거민 중 택한 자가 칠백인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을 죽였다고 해석한다(Keil, Cassel).

 

반면, 또 다른 주석가는 본 구절의 '각 성읍'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를 단수로 수정하여 이는 기브아 성읍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Cundall).

 

그러나 여기서 '각 성읍'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분명히 복수이며, 거기에서 나온 사람들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숨겨 놓은 복병들을 의미한다(Goslinga).

 

(29 이스라엘이 기브아 사면에 군사를 매복하니라,

 

33 이스라엘 사람이 모두 그 처소에서 일어나서 바알다말에 항오를 별였고 그 복병은 그 처소 곧 기브아 초장에서 쏟아져 나왔더라,

 

37 복병이 급히 나와 기브아에 돌입하고 나아가며 칼날로 온 성읍을 쳤음이더라)

 

KJV는 아래와 같이 기록되었다.

 

(그들에게 싸움이 닥칠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도시들에서 나온 자들을 그 도시들 한가운데서 멸하니라)

 

그 가운데서 진멸하니라 - 이것은 추격하는 이스라엘 군사와 숨어있던 복병들이 포위한 가운데서 베냐민 사람을 진멸하였음을 가리킨다.

 

아래의 43-44절은 이에 대한 상황을 보다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43-44그들이 베냐민 사람을 에워쌌더니 기브아 앞 동편까지 쫓으며 그 쉬는 곳에서 짓밟으매

44) 베냐민 중에서 엎드러진 자가 일만 팔천이니 다 용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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