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베냐민의 여인이 다 멸절되었으니 이제 그 남은 자들에게 어떻게 하여야 아내를 얻게 할꼬

  

베냐민 생존자들을 위한 배필(配匹) 2

 

성 경: [21:20-25] 회중 장로들이 가로되 베냐민의 여인이 다 멸절되었으니 이제 그 남은 자들에게 어떻게 하여야 아내를 얻게 할꼬

17) 또 가로되 베냐민의 도망하여 면한 자에게 마땅히 기업이 있어야 하리니 그리하면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사라짐이 없으리라

18)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딸을 그들의 아내로 주지 못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맹세하여 이르기를 딸을 베냐민에게 아내로 주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하였음이로다

19) 또 가로되 보라 벧엘 북편, 르보나 남편 벧엘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 길 동편 실로에 매년 여호와의 절기가 있도다 하고

20) 베냐민 자손에게 명하여 가로되 가서 포도원에 숨어

21) 보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무도하러 나오거든 너희는 포도원에서 나와서 실로의 딸 중에서 각각 그 아내로 붙들어 가지고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

22) 만일 그 아비나 형제가 와서 우리에게 쟁론하면 우리가 그에게 말하기를 청컨대 너희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들을 우리에게 줄지니라 이는 우리가 전쟁할 때에 각 사람을 위하여 그 아내를 얻어 주지 못하였고 너희가 자의로 그들에게 준것이 아니니 너희에게 죄가 없을 것임이니라 하겠노라 하매

23) 베냐민 자손이 그같이 행하여 춤추는 여자 중에서 자기들의 수효대로 아내로 붙들어 가지고 자기 기업에 돌아가서 성읍들을 중건하고 거기 거하니라

24) 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곳을 떠나 각각 그 지파, 그 가족에게로 돌아가되 곧 각각 그곳에서 나와서 자기 기업으로 돌아갔더라

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21:20-21] 베냐민 자손에게 명하여 가로되 가서 포도원에 숨어

21) 보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무도하러 나오거든 너희는 포도원에서 나와서 실로의 딸 중에서 각각 그 아내로 붙들어 가지고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

 

본 구절에서 이스라엘 장로들은 이처럼 철저한 계획 속에서 베냐민 사람들로 하여금 아내를 취하여 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장로들이 이와 같은 납치극을 꾸민 이유는 22절에서도 잘 나타난다.

 

(22 만일 그 아비나 형제가 와서 우리에게 쟁론하면 우리가 그에게 말하기를 청컨대 너희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들을 우리에게 줄지니라 이는 우리가 전쟁할 때에 각 사람을 위하여 그 아내를 얻어 주지 못하였고 너희가 자의로 그들에게 준것이 아니니 너희에게 죄가 없을 것임이니라 하겠노라 하매)

 

한편 베냐민 사람들 중에 아내가 없는 200명 뿐만 아니라, 아내가 있는 나머지 400명의 베냐민 사람들도 분명히 이 일을 돕기 위해 나섰을 것이다.

 

실로의 여자들이 무도하려 나오거든 - 패트릭(Patrick) 주교에 따르면 장막절에는 이스라엘 처녀들이 춤을 추도록 허용되었는데 이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허용된 절기는 오직 장막절 뿐이라고 한다.

(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I. p. 251).

 

붙들어 가지고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 - 여기서 '붙들다'에 해당하는 '하타프'는 마치 죄수를 체포하듯 '꽉 붙들어 놓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베냐민 인들에게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간곡히 당부하는 이스라엘 장로들의 모습을 잘 드러내 주는 말이다.

 

 

[21:22] 만일 그 아비나 형제가 와서 우리에게 쟁론하면 우리가 그에게 말하기를 청컨대 너희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들을 우리에게 줄지니라 이는 우리가 전쟁할 때에 각 사람을 위하여 그 아내를 얻어 주지 못하였고 너희가 자의로 그들에게 준것이 아니니 너희에게 죄가 없을 것임이니라 하겠노라 하매

 

만일 그 아비나 형제가 와서 우리에게 쟁론하면 - 앞서 미스바 총회에서 자신들이 베냐민 자손에게 딸을 주지 않기로 맹세한 이스라엘 자손들(1)은 아무도 그 같은 서원을 범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베냐민 자손들이 자기들의 딸을 납치해 가려는 일이 탄로 나면 싸움이 일어날 것임이 분명하다.

 

본 구절은 바로 그 같은 사태를 가리키는데, 만일 그러한 일이 발생 할 경우 이스라엘 장로들은 자신들이 친히 베냐민 인들을 위해 변호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너희에게 죄가 없을 것임이니라 - 이처럼 이스라엘 장로들이 자신들의 딸을 납치당한 실로 사람들에 대하여 그들의 무죄성을 납득시키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논거(論據)가 있었을 것이다.

 

(1) 길르앗 야베스와의 전쟁에서 베냐민 사람들의 아내를 다 마련해 주지 못한 데 대한 이스라엘의 공동 책임이 있기 때문에,

 

(10-14회중이 큰 용사 일만 이천을 그리로 보내며 그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가서 야베스 길르앗 거민과 및 부녀와 어린 아이를 칼날로 치라

11) 너희의 행할 일은 모든 남자와 남자와 잔 여자를 진멸할 것이니라 하였더니

12) 그들이 야베스 길르앗 거민 중에서 젊은 처녀 사백 인을 얻었으니 이는 아직 남자와 자지 아니하여서 남자를 알지 못하는 자라 그들이 실로 진으로 끌어 오니라 이는 가나안 땅이더라

13) 온 회중이 림몬 바위에 있는 베냐민 자손에게 보내어 평화를 공포하게 하였더니

14) 그 때에 베냐민이 돌아온지라 이에 이스라엘 사람이 야베스 길르앗 여인 중에서 살려둔 여자를 그들에게 주었으나 오히려 부족하므로)

 

실로 사람들이 자신들의 딸을 납치당한 것은 실로 인들의 책임만일 수는 없다는 점이다.

 

(2) 실로 인들이 고의로 자신들의 딸을 내준 것이 아니라, 베냐민 사람들이 강제로 납치해 간 것이기 때문에 실로 인들은 그들이 한 맹세를 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쟁 때에는 자신들의 의지와는 달리 이방인들에게도 딸을 빼앗길 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장로들의 이러한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21:23] 베냐민 자손이 그같이 행하여 춤추는 여자 중에서 자기들의 수효대로 아내로 붙들어 가지고 자기 기업에 돌아가서 성읍들을 중건하고 거기 거하니라

 

베냐민 사람들은 장로들의 계획대로 실로에서 춤을 추던 여인 200명을 데리고 그들의 기업으로 돌아갔다.

 

성읍들을 중건하고 - 이처럼 베냐민 사람들이 아내를 얻어 각자 고향으로 돌아간 후, 가장 시급했던 일은 거의 잿더미로 변한 성읍들을 수리하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베냐민 인들에게 속한 성읍은 앞서 이스라엘 연맹군과의 싸움에서 대부분 완파(完破)되었기 때문이다.

 

(20:48 이스라엘 사람이 베냐민 자손에게로 돌아와서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를 다 칼날로 치고 닥치는 성읍마다 다 불살랐더라).

 

 

[21:24] 그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곳을 떠나 각각 그 지파, 그 가족에게로 돌아가되 곧 각각 그곳에서 나와서 자기 기업으로 돌아갔더라 -

 

본 구절은 모든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즉 모든 이스라엘 지파는 베냐민 지파의 문제가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자기 기업으로 돌아가지 않고 기다리다가 이제서야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곳을 떠나 - 여기서 '그곳'이란 일차적으로 실로라고 생각할 수 있다.

 

(12그들이 야베스 길르앗 거민 중에서 젊은 처녀 사백 인을 얻었으니 이는 아직 남자와 자지 아니하여서 남자를 알지 못하는 자라 그들이 실로 진으로 끌어 오니라 이는 가나안 땅이더라).

 

그러나 혹자는 16-23절의 상황에 의거해 대부분의 백성들은 미스바에서 베냐민 지파의 문제가 종결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한다(Goslinga).

 

(16-23 회중 장로들이 가로되 베냐민의 여인이 다 멸절되었으니 이제 그 남은 자들에게 어떻게 하여야 아내를 얻게 할꼬

17) 또 가로되 베냐민의 도망하여 면한 자에게 마땅히 기업이 있어야 하리니 그리하면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사라짐이 없으리라

18)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딸을 그들의 아내로 주지 못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맹세하여 이르기를 딸을 베냐민에게 아내로 주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하였음이로다

19) 또 가로되 보라 벧엘 북편, 르보나 남편 벧엘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 길 동편 실로에 매년 여호와의 절기가 있도다 하고

20) 베냐민 자손에게 명하여 가로되 가서 포도원에 숨어

21) 보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무도하러 나오거든 너희는 포도원에서 나와서 실로의 딸 중에서 각각 그 아내로 붙들어 가지고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

22) 만일 그 아비나 형제가 와서 우리에게 쟁론하면 우리가 그에게 말하기를 청컨대 너희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들을 우리에게 줄지니라 이는 우리가 전쟁할 때에 각 사람을 위하여 그 아내를 얻어 주지 못하였고 너희가 자의로 그들에게 준것이 아니니 너희에게 죄가 없을 것임이니라 하겠노라 하매

23) 베냐민 자손이 그같이 행하여 춤추는 여자 중에서 자기들의 수효대로 아내로 붙들어 가지고 자기 기업에 돌아가서 성읍들을 중건하고 거기 거하니라)

 

 

[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 마지막으로 본서 기자는 사사기의 역사를 마감하면서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그러한 불법적인 일들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17-21장에 걸쳐 기록된 불법적인 일들에 대한 본서 기자의 이러한 결말은, 사사기 시대의 예비적인 성격과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고 있다.

 

그때에는 이스라엘 왕이 없으므로 이러한 표현은,

 

(18:1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단 지파는 이 때에 거할 기업의 땅을 구하는 중이었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이때까지 기업의 땅 분배함을 얻지 못하였음이라;

 

19:1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우거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취하였더니;

 

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여기에는 왕정 제도에 대한 긍정적 의미와 부정적 의미가 동시에 내포되어 있다.

 

(1) 부정적 측면 : 당시 이스라엘에는 전()민족을 통솔하는 정치 지도자가 없었으나, 통치법(統治法)은 있었다.

그 통치법은 바로 율법이었고 입법자는 하나님 당신 자신이셨다.

 

이는, 이스라엘의 궁극적 통치자는 하나님이시고 이스라엘은 응당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여 그 통치에 순응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렇게 할 때 전백성의 결속은 자연히 이루어질 것이며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늘 함께 하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진 않고 단지 이방 나라들의 세속적 왕정(王政)제도를 통해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고자 했던 것이다.

 

(2) 긍정적 측면 : 시일이 흐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구가 늘어가고, 그로 인해 여러 부차적 문제들이 증가함에 따라 하나님의 통치를 구체적으로 대행할 지도자가 실제적으로는 강력히 요청되었다.

 

왜냐하면 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에 순종하여 자발적으로 한 마음 한 뜻으로 결집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더 잘 아셨기 때문이다.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요컨데 이러한 요청에 따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왕정을 허락하였으나, 우려하신 바대로 이스라엘의 왕정사(王政史)는 수많은 오점들로 얼룩져저 갔다.

 

결국 왕정국가나 사사시대에서 든지 결국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무시하면, 사건은 사탄의 손에 기우러져 문제투성이의 역사를 만들어가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하여야 한다

 

한편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기독인들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의 12지파에서

가장 총명하고 지혜있는 인물 12명을 선발해서 가나안 땅의 정탐꾼으로 선발된 12명중에 하나라는 인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으로 선택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기서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은총으로 가득한 은혜를 유지하지 않으면 않된다는 것 또한 잊지를 말아야 한다.

 

12명의 똑똑한 정탐꾼들이었지만 그들 중에서 단지 2, ,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하나님의 올바른 지식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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