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회에 고발된 악행
성 경: [삿 20:1-7] 이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왔는데 그 회중이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으니
2) 온 백성의 어른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만이었으며
3) 이스라엘 자손의 미스바에 올라간 것을 베냐민 자손이 들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가로되 이 악한 일의 정형을 우리에게 고하라
4) 레위 사람 곧 죽임을 당한 여인의 남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내 첩으로 더불어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유숙하러 갔더니
5) 기브아 사람들이 나를 치러 일어나서 밤에 나의 우거한 집을 에워싸고 나를 죽이려 하고 내 첩을 욕보여서 그로 죽게 한지라
6) 내가 내 첩의 시체를 취하여 쪼개어 이스라엘 기업의 온 땅에 보내었노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음행과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을 인함이로라
7)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가 다 여기 있은즉 너희의 의견과 방책을 낼지니라.
[삿 20:1] 이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왔는데 그 회중이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으니 -
본 구절의 이러한 표현은 17:6과 18:1;19:1의
'이스라엘의 유일한 왕은 오직 '여호와'한 분뿐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주고 있는 것이다.
(17: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18:1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단 지파는 이 때에 거할 기업의 땅을 구하는 중이었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이때까지 기업의 땅 분배함을 얻지 못하였음이라;
19:1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우거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취하였더니)
물론 이스라엘 온 회중이 미스바에 모인 것은
지도자들의 통솔하에 각 지파 간을 연결하는 연락 조직에 의해 된 것이지만,
본서 기자는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앞에 모인 것'을
부각시킴으로써 여호와의 통치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 단은 가나안 최북단의 성읍이고
(18:29 이스라엘의 소생 그 조상 단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읍을 단이라 하니라 그 성읍의 본 이름은 라이스더라)
브엘세바는 최남단의 성읍이다.
(창 21:31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곳을 브엘세바라 이름 하였더라).
따라서 본 구절과 같은 표현은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 전역(全域)을 가리키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삼상 3:20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
삼하 3:10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 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매;
24:2 왕이 이에 그 곁에 있는 군대 장관 요압에게 이르되 너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로 다니며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인구를 조사하여 그 도수를 내게 알게 하라;
대상 21:2 다윗이 요압과 백성의 두목에게 이르되 너희는 가서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이스라엘을 계수하고 돌아와서 내게 고하여 그 수효를 알게 하라;
대하 30:5 드디어 명을 발하여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온 이스라엘에 반포하여 일제히 예루살렘으로 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라 하니 이는 기록한 규례대로 오래동안 지키지 못하였음이더라).
한편 '단'(Dan)의 본명은 '라이스'(Laish)이다.
그런데 단 지파가 이곳을 정복한 후
자기 조상의 이름을 따라 '단'으로 개칭하였다.
(18:29 이스라엘의 소생 그 조상 단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읍을 단이라 하니라 그 성읍의 본 이름은 라이스더라).
따라서 본장에 나오는 사건은
적어도 단 지파의 라이스 정복 사건보다는
이후에 일어난 것임을 알 수 있다.
▶ 길르앗 땅 - 이것은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라는 표현과
상대적인 것으로서 요단 동편의 전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10:3 그 후에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일어나서 이십이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니라).
▶ 미스바 - '망대'(watch tower)라는 뜻을 가진
이 지명이 가리키는 곳은 두 곳이다.
한 곳은 길르앗 땅의 미스바이고,
(10:17 그 때에 암몬 자손이 모여서 길르앗에 진 쳤으므로 이스라엘 자손도 모여서 미스바에 진 치고;
11:11 이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과 함께 가니 백성이 그로 자기들의 머리와 장관을 삼은지라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다 여호와 앞에 고하니라,
29 이에 여호와의 신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서 길르앗 미스베에 이르고 길르앗 미스베에서부터 암몬 자손들에게로 나아갈 때에,
34 입다가 미스바에 돌아와 자기 집에 이를 때에 그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그의 무남독녀라),
다른 한 곳은 베냐민 지파 변방에 위치한 미스바이다.
(수 18:26 미스베와 그비라와 모사와).
(삿 10:17 그 때에 암몬 자손이 모여서 길르앗에 진 쳤으므로 이스라엘 자손도 모여서 미스바에 진 치고).
본 구절의 미스바는 물론 후자이며 기브아 북쪽 7.5km지점에 위치해 있다.
오늘날 이곳은 '네비 삼윌'(Nebi-Samwil)로 불리우고 있다.
한편 혹자는 왜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였는가에 대하여 답하기를
미스바에 적당한 예배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Goslinga).
그러나 카일(Keil)은 실로의 성막이 그곳으로 옮겨진 것은 아니라고 못박고 있다.
(수 18: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 회막을 세웠으니 그 땅이 이미 그들의 앞에 돌아와 복종하였음이나;
삼상 4:3-4 백성이 진으로 돌아오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로 오늘 블레셋 사람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
4) 이에 백성이 실로에 보내어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를 거기서 가져왔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거기 있었더라)
어쨌든 이후로 미스바는
국가적 총회 장소로 자주 나타나는데
사무엘시대에도 그러했고,
(삼상 7:5-12 사무엘이 가로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에 금식하고 거기서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7)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그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듣고 블레셋 사람을 두려워하여
8)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을 취하여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10)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뢰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1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을 따라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
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16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왕조 시대 말기나
(왕하 25:23 모든 군대 장관과 그 좇는 자가 바벨론 왕이 그달리야로 방백을 삼았다 함을 듣고 이에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느도바 사람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와 마아가 사람의 아들 야아사니야와 그 좇는 사람이 모두 미스바로 가서 그달리야에게 나아가매)
마카비 시대에도
이곳에서 전체 회중의 총회가 열렸었다(Pulpit Commentary).
한편 이스라엘이 미스바에서 모은
또 다른 이유는
미스바가 기브아에서 가까왔기 때문에
베냐민 사람들에게
크게 위협을 가하기에 적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삿 20:2] 온 백성의 어른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만이었으며
본 구절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미스바에 모인
본질적이 이유가 무엇인가를 잘 보여준다.
즉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재판하고 응징하기 위해 모였던 것이다.
▶ 모든 지파의 어른들 - 여기서 '어른들'에 해당되는 원어 '피노트'는
'모퉁이돌'(corner stones)이란 뜻이다.
이는 비유적으로 '지도자들',
또는 군사적인 의미에서의 '장'(chief)들을 가리킨다.
(삼상 14:38 사울이 가로되 너희 백성의 어른들아 다 이리로 오라 오늘 이 죄가 뉘게 있나 알아 보자;
사 19:13 소안의 방백들은 어리석었고 놉의 방백들은 미혹되었도다 그들은 애굽 지파들의 모퉁이 돌이어늘 애굽으로 그릇가게 하였도다).
따라서 여기서 어른들은 이스라엘 각 지파의 지도자들로서
40만의 보병들을 지휘하는 장군의 역할을 수행했던 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Hervey, Mattew Henry).
▶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만이었으며 - 이처럼 기브아의 베냐민 지파를
응징하기 위하여 모인 군사의 수가 40만이었다는 것은
출애굽시 장정의 수가 60만이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실로 엄청난 것이다.
(민 26:51 이스라엘 자손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육십만 일천칠백삼십 명이었더라)
또한,
훗날 사울이 암몬과 싸우기 위해 군사를 모집하였을 때
그 수가 33만이었던 것만 보더라도
(삼상 11:8 사울이 베섹에서 그들을 계수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삼십만이요 유다 사람이 삼만이더라)
여기에 모인 수는 이스라엘 장정 전체가 다 모인 수임을 알 수 있다.
[삿 20:3] 이스라엘 자손의 미스바에 올라간 것을 베냐민 자손이 들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가로되 이 악한 일의 정형을 우리에게 고하라
▶ 베냐민 자손이 들었더라 - 이것은 베냐민 자손들이 기브아 비류들의 사건을
(19:22-26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비류들이 그 집을 에워 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가로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를 상관하리라
23) 집 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악을 행치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었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24) 보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 내리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든지 어찌하든지 임의로 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하나
25)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무리에게로 붙들어내매 그들이 그에게 행음하여 밤새도록 욕보이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26) 동틀 때에 여인이 그 주인의 우거한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누웠더라)
이제 듣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미스바에서 총회가 열렸다는 사실을 이제 들었다는 뜻이다.
앞서 레위인이 베냐민 지파에게도 자기 첩의 시신 한 덩이를 보냈을 터이니
(19:29 그 집에 이르러서는 칼을 취하여 첩의 시체를 붙들어 그 마디를 찍어 열두 덩이에 나누고 그것을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그들은 이미 사건의 내용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Keil & Delizsch,Lange).
그러나 각 지파들이 총회를 가지기로 했다는 사실을
베냐민 지파에게는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베냐민 사람들은
이제서야 총회 소식을 듣고 이에 대한 방안을 그들 나름대로 연구하였을 것이다.
한편 13절에 나타난 베냐민 사람들의 태도를 볼 때,
이때 베냐민 사람들은 그 총회에 대해 강경히 대처하기로 결심했음이 분명하다.
(13 그런즉 이제 기브아 사람 곧 그 비류를 우리에게 붙여서 우리로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하여 버리게 하라 하나 베냐민 자손이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 이스라엘 자손이 가로되 - 총회는 기브아 비류들의 사건에 대해
신중히 대처하기 위하여 사건의 상세한 내용을 전체 회중 앞에서
다시 한번 발표하기로 결정하고
레위 사람으로 하여금 자초지종을 말하게 했다.
[삿 20:4] 레위 사람 곧 죽임을 당한 여인의 남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내 첩으로 더불어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유숙하러 갔더니
▶ 내가 내 첩으로 더불어 - 본 구절에서 7절까지에 기록된 레위인의 보고(報告)에서
이 레위인은 기브아 사람들이 실제로 노린 것은 그의 목숨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 대신 자기 첩을 그들에게 내어 주었기 때문에
그녀가 죽임을 당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19:25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무리에게로 붙들어내매 그들이 그에게 행음하여 밤새도록 욕보이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여기서 은근히 자신의 죄를 감추려는 레위인의 교활함을 발견하게 된다.
[삿 20:5] 기브아 사람들이 나를 치러 일어나서 밤에 나의 우거한 집을 에워싸고 나를 죽이려 하고 내 첩을 욕보여서 그로 죽게 한지라
▶ 내 첩을 욕보여서 그로 죽게 한지라 - 이처럼 본문에 나타난
레위인의 이야기의 초점은 오직 기브아 사람들이
'그의 첩을 욕보여서 그로 죽게 하였다'는 사실에 맞추어져 있다.
이것은 청중들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도록 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특히 여기서 '욕보여서'(인누)는 강조형 능동태 동사로서
'여성을 무지막지하게 능욕하다'는 강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말 역시 청중들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하기에 더욱 충분하였을 것이다.
[삿 20:6] 내가 내 첩의 시체를 취하여 쪼개어 이스라엘 기업의 온 땅에 보내었노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음행과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을 인함이로라
▶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음행과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을 인함이로라 -
여기서 이 레위인은 자신이 첩의 시체를 쪼개어
이스라엘 각 지파에 보내게 된 이유를 강조함으로써,
사람의 시체를 각을 뜬 자신의 잔인한 행위에 대하여서는
상대적으로 약화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일부 기브아 비류들의 행위를
기브아 사람들 전체의 악행인 양 과장하여,
이것이 전 이스라엘 지파에 대한 범죄임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국가적 대처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이 과장된 레위인의 보고 속에는
자신의 죄를 감추고 사적(私的)인 분노를
민족적인 분노로 미화시키려는 의도가
감추어져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삿 20:7]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가 다 여기 있은즉 너희의 의견과 방책을 낼지니라.
▶ 너희의 의견과 방책을 낼지니라 - 여기서 이 레위인이 요구한 것은
레 18장에 나오는 것과 같은 음란죄에 대한 형벌이다.
만일 이 레위인의 말대로 기브아 사람들 전체가
그러한 범죄를 행했다면 그들은 이스라엘 지파에서 끊쳐져야 할 것이다.
(레 18:29 무릇 이 가증한 일을 하나라도 행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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