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인사
성 경: [벧전 1:1-2]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 에 흩어진 나그네
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벧전 1: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 에 흩어진 나그네
▶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 -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는 베드로 자신을 부르는 호칭이다.
이 호칭은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전파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보냄을 받은 자라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으로 사도로서의 베드로 자신의 권위와 존엄을 나타낸다.
(마 16:18-19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막 3:16 이 열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요 1:42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가라사대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 (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
21:15-19 저희가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 세번째 가라사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가로되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양을 먹이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19)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한편 '베드로'는 아람어에서 '바위'를 의미하는 '케파'를 헬라어로 명명한 별명이다.
베드로의 히브리 이름은 '시므온'이었을 것이며 헬라어로는 '시몬'이었다.
(행 15:14 하나님이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려고 저희를 권고하신 것을 시므온이 고하였으니;
벧후 1:1 예수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같이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 본문에 언급된 다섯 지역은, 모두 소아시아에 위치해 있었으며 현재는 터어키 타우루스 산맥의 북쪽에 해당하는 로마 지역이다.
당시 소아시아에는 보다 많은 지역에 그리스도인이 거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행 16:6-8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7)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시는지라
8)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 갔는데)
본서에서 다섯 지역만 언급되었으며 '본도'와 '비두니아'가 동일 지역에 대한 이름임에도 불구하고 두 번 언급된 것에 대해 한편 '흩어진 나그네'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정확히 누구를 지칭하는지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아스포라'는 '팔레스틴을 떠나 사방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을 의미하며 '파레피데모이'는 '어떤 지역에 머무르는 사람들'을 의미하였기 때문에, 당시 네로 황제(A.D.54-68)의 박해를 피해 소아시아에 흩어져 살던 그리스도인은 자신들을 가리키는 말임을 인식하였을 것이다. (Stibbs).
또한 '나그네'라는 표현은 수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다니는 입장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안식처가 이 세상이 아니라 하늘나라임을 인식하고 순례하는 자임을 암시한다.
[벧전 1: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본절에서 베드로는 앞절에 '흩어진 나그네'로 지칭된 수신자들을 삼위일체적인 신앙과 사역에 입각하여 묘사하고 있다.
▶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 -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클레크토이스)은 개역성경에는 본절에 나타나나 헬라어 본문에는 1절에서 나타난다.
'에클레크토이스'는 1절의 '파레피데모이스'('나그네들')와 대비된다.
'에클레크토이스'가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묘사하는 반면,
'파레피데모이스'는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성을 나타내며,
'에클레크토이스'가 하나님 앞에서 특권을 소유한 그룹인 반면,
'파레피데모이스'는 세상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그룹을 나타낸다(Michaels).
이러한 '에클레크토이스'는 구약성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칭하는 칭호였으나,
(대상 16:12 그 종 이스라엘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 행하신 기사와 그 이적과 그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
시 105:6 그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의 행하신 기사와 그 이적과 그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
사 65:9 내가 야곱 중에서 씨를 내며 유다 중에서 나의 산들을 기업으로 얻을 자를 내리니 나의 택한 자가 이를 기업으로 얻을 것이요 나의 종들이 거기 거할 것이라,
15 또 너희의 끼친 이름은 나의 택한 자의 저줏거리가 될 것이니라 주 여호와 내가 너를 죽이고 내 종들은 다른 이름으로 칭하리라)
신약성경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하는 집합적인 칭호이다.
(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5:13 함께 택하심을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한편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은 하나님의 목적, 선택, 부르심, 섭리와 연관된 것으로 단순히 하나님께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아신다는 의미 이상으로 개인과의 특별한 관계를 시사한다.
(1:20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리신 바 된 자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암 3:2 내가 땅의 모든 족속 중에 너희만 알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하셨나니;
행 2:23 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나;
롬 8:29-30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11:2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저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송사하되).
이 특별한 관계는 하나님의 선택하심과 자기 백성을 통치하시는 섭리를 가리킨다.
▶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 '거룩하게 하심'에 해당하는 헬라어 '하기아스모'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연관된 것으로,
(살전 4:7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케 하심이 아니요 거룩케 하심이니)
한편으로는 부르심 그 자체와 동일한 실제적인 '하나님의 부르심'을 의미하여 구별됨을 시사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그 부르심에 합당하도록 즉 인간의 책임을 의미한다.
(롬 6:19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드려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드려 거룩함에 이르라,
22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살전 4:3-4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4)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딤전 2:15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절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구속함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에 의해 거룩한 삶, 즉 성화의 삶을 살게 된다. (Cranfield).
▶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 '휘파코엔'('순종함')과 '란티스몬'('피뿌림')이 비록한 전치사 '에이스'('위하여')와 연결되어 있다 할지라도 '예수 크리스투'('예수 그리스도의')는 '란티스몬'에만 연결된다(Michaels).
본절에서 '휘파코엔'('순종함')에 대해 혹자는 하나님의 선택의 목적인 하나님에 대한 순종으로 해석하며 (Blum, Cranfield, Stibbs)
혹자는 믿음의 순종,
(롬 1: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케 하나니;
16:26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좇아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으로 믿어 순종케 하시려고 알게하신 바 그 비밀의 계시를 좇아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케 하실)
즉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해석한다.(Michaels).
(22절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
이 두 가지 견해는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닌다.
복음을 순종함으로 받아들인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에 대한 봉사와 순종이 뒤따라야하며 그것을 통해 성장해 간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은 구약 시대의 제사 의식을 암시하는 것으로,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죽음을 가리킨다.
그리스도의 피는 새 언약의 매개체로서,
(출 24:3-8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고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명하신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4) 모세가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산 아래 단을 쌓고 이스라엘 십이 지파대로 열두 기둥을 세우고
5)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번제와 소로 화목제를 여호와께 드리게 하고
6) 모세가 피를 취하여 반은 양푼에 담고 반은 단에 뿌리고
7) 언약서를 가져 백성에게 낭독하여 들리매 그들이 가로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8) 모세가 그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려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히 9:18-21 이러므로 첫 언약도 피 없이 세운 것이 아니니
19) 모세가 율법대로 모든 계명을 온 백성에게 말한 후에 송아지와 염소의 피와 및 물과 붉은 양털과 우슬초를 취하여 그 책과 온 백성에게 뿌려
20) 이르되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라 하고
21) 또한 이와 같이 피로써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뿌렸느니라)
이 피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구속함을 받았으며, 하나님 앞에 담대하고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히 10:19-22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21)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22)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 유대인의 전통적인 인사법으로 목회서신을 제외한 바울의 다른 서신에도 똑같이 기술되고 있다. 그러나 바울 서신과 베드로 서신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1) 문법상 바울의 인사는 '소원에 따른 간구' 형식으로 표현된 반면,
(롬 1:7 로마에 있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고전 1: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고후 1: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베드로의 인사는 '부정과거 수동태 회구' 형식으로 표현되었다.
(벧후 1:2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2) 내용상 바울은 그리스도인 전체에 대해 목자적 심정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임하기를 간구하나, 베드로는 그리스도인 각자가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체험하도록 간구하고 있다.(Micha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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