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멸당한 야베스 길르앗 거민
성 경: [삿 21:8-12] 또 가로되 이스라엘 지파 중 미스바에 올라와서 여호와께 이르지 아니한 자가 누구뇨 하고 본즉 야베스 길르앗에서는 한 사람도 진에 이르러 총회에 참여치 아니하였으니
9) 백성을 계수할 때에 야베스 길르앗 거민이 하나도 거기 없음을 보았음이라
10) 회중이 큰 용사 일만 이천을 그리로 보내며 그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가서 야베스 길르앗 거민과 및 부녀와 어린 아이를 칼날로 치라
11) 너희의 행할 일은 모든 남자와 남자와 잔 여자를 진멸할 것이니라 하였더니
12) 그들이 야베스 길르앗 거민 중에서 젊은 처녀 사백 인을 얻었으니 이는 아직 남자와 자지 아니하여서 남자를 알지 못하는 자라 그들이 실로 진으로 끌어 오니라 이는 가나안 땅이더라.
[삿 21:8] 또 가로되 이스라엘 지파 중 미스바에 올라와서 여호와께 이르지 아니한 자가 누구뇨 하고 본즉 야베스 길르앗에서는 한 사람도 진에 이르러 총회에 참여치 아니하였으니
▶ 야베스 길르앗 - 요단 강 동쪽 길르앗 땅에 있는 갓 지파의 성읍이다.
이 성읍은 요단강의 지류 중 갈릴리 바다 남쪽 32km 지점의 동쪽으로부터 요단 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와디 엘 야비스(Wadi el-Yabis) 근처에 위치하였다.
이 성읍을 진멸하기 위해 1만 2천 명의 군사만을 보낸 것으로 볼 때에 그리 큰 성읍은 아니었던 것 같다.
(10절 회중이 큰 용사 일만 이천을 그리로 보내며 그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가서 야베스 길르앗 거민과 및 부녀와 어린 아이를 칼날로 치라)
이러한 견해는 그 성읍에 결혼하지 않은 처녀가 4백 명 밖에 되지 않았던 사실로도 뒷받침 되어진다.
(12절 그들이 야베스 길르앗 거민 중에서 젊은 처녀 사백 인을 얻었으니 이는 아직 남자와 자지 아니하여서 남자를 알지 못하는 자라 그들이 실로 진으로 끌어 오니라 이는 가나안 땅이더라).
이러한 야베스 길르앗은 훗날 사울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성읍이다.
* 참조 ; (삼상 11장).
야베스 거민이 아모리 사람 나하스에게 포위당했을 때 사울이 성읍을 도와 구출해 주었다.
그리고 야베스 사람들은 훗날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하자 벧산 성벽에서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가져다가 야베스에 묻어 주었다.
(삼상 31:11-13 길르앗 야베스 거민들이 블레셋 사람들의 사울에게 행한 일을 듣고
12) 모든 장사가 일어나 밤새도록 가서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벧산 성벽에서 취하여 가지고 야베스에 돌아와서 거기서 불사르고
13) 그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나무 아래 장사하고 칠 일을 금식하였더라).
때문에 사울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은 용감하고 경건한 이들 야베스 사람들의 행위에 대하여 특별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삼하 2:5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가로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삿 21:9] 백성을 계수할 때에 야베스 길르앗 거민이 하나도 거기 없음을 보았음이라 -
앞서 이스라엘이 미디안 총회로 모여 베냐민과의 싸움을 결의했을 때
(20:1-11 이에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와 길르앗 땅에서 나왔는데 그 회중이 일제히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모였으니
2) 온 백성의 어른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어른들은 하나님 백성의 총회에 섰고 칼을 빼는 보병은 사십만이었으며
3) 이스라엘 자손의 미스바에 올라간 것을 베냐민 자손이 들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가로되 이 악한 일의 정형을 우리에게 고하라
4) 레위 사람 곧 죽임을 당한 여인의 남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내 첩으로 더불어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유숙하러 갔더니
5) 기브아 사람들이 나를 치러 일어나서 밤에 나의 우거한 집을 에워싸고 나를 죽이려 하고 내 첩을 욕보여서 그로 죽게 한지라
6) 내가 내 첩의 시체를 취하여 쪼개어 이스라엘 기업의 온 땅에 보내었노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음행과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을 인함이로라
7)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가 다 여기 있은즉 너희의 의견과 방책을 낼지니라
8) 모든 백성이 일제히 일어나며 가로되 우리가 하나라도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지 아니하며 하나라도 자기 집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9) 우리가 기브아 사람에게 이렇게 행하리니 곧 제비 뽑아서 그들을 치되
10) 우리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백에 열, 천에 백, 만에 천을 취하고 그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예비하고 그들로 베냐민의 기브아에 가서 그 무리의 이스라엘 중에서 망령된 일을 행한 대로 징계하게 하리라 하니라
11) 이와 같이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하나 같이 합심하여 그 성읍을 치려고 모였더라)
그들은 분명 군사들의 수를 점호(點呼)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 야베스 길르앗에서는 한 사람도 총회에 참석치 않은 것을 알았을 것이다.
본 구절은 바로 그 같은 사실을 일컫는 듯하다.
(20:17 베냐민 자손 외에 이스라엘 사람의 칼을 빼는 자의 수는 사십만 명이니 다 전사라)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 이외의 거의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베냐민과의 전쟁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당시 내전(內戰)의 심각도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삿 21:10] 회중이 큰 용사 일만 이천을 그리로 보내며 그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가서 야베스 길르앗 거민과 및 부녀와 어린 아이를 칼날로 치라
▶ 야베스 길르앗 거민과 및 부녀와 어린아이를 칼날로 치라 - 이는 곧 야베스 길르앗 성읍에 대하여 철저한 심판을 가하라는 뜻이다.
한편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이 미스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 비록 그곳의 부녀자와 어린 아이들의 책임이 아닐 터인데도 이처럼 그들까지 모두 함께 진멸시키도록 한 이유는 공동체적 책임 때문이다.
즉 당시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 하던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한 성읍의 일개인이 범죄 하였을 경우에도 그 성읍에 대하여 전체 책임을 묻곤 하였다.
(신 21:1-9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얻게 하시는 땅에서 혹시 피살한 시체가 들에 엎드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 쳐 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거든
2) 너의 장로들과 재판장들이 나가서 그 피살한 곳에서 사면에 있는 각 성읍의 원근을 잴 것이요
3) 그 피살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 곧 그 성읍의 장로들이 아직 부리우지 아니하고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를 취하고
4) 성읍의 장로들이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심지도 못하는 골짜기로 그 송아지를 끌고 가서 그 골짜기에서 그 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
5) 레위 자손 제사장들도 그리로 올지니 그들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사 자기를 섬기게 하시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신 자라 모든 소송과 모든 투쟁이 그들의 말대로 판결될 것이니라
6)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모든 장로들은 그 골짜기에서 목을 꺾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7) 말하기를 우리의 손이 이 피를 흘리지 아니하였고 우리의 눈이 이것을 보지도 못하였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하면 그 피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
9) 너는 이와 같이 여호와의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여 무죄자의 피흘린 죄를 너희 중에서 제할지니라).
그것은 곧 이웃이 범죄 할 경우에 그를 개도(開導)할 책임이 각자에게 있음을 교훈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본 구절에서 야베스 길르앗 성읍을 철저히 진멸토록 한 것도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인데 그러나 당시 남자를 알지 못하던 처녀 400명만은 멸절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12절 그들이 야베스 길르앗 거민 중에서 젊은 처녀 사백 인을 얻었으니 이는 아직 남자와 자지 아니하여서 남자를 알지 못하는 자라 그들이 실로 진으로 끌어 오니라 이는 가나안 땅이더라).
[삿 21:11] 너희의 행할 일은 모든 남자와 남자와 잔 여자를 진멸할 것이니라 하였더니
▶ 남자와 잔 여자를 진멸할 것이니라 - 여기서 '남자와 잔 여자'란 곧 '기혼녀'(married women, Living Bible)를 가리킨다.
고대 사회에서는 대개 전쟁이나 변란(變亂)이 일어났을 때 기혼녀를 죽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민 31:17 그러므로 아이들 중에 남자는 다 죽이고 남자와 동침하여 사내를 안 여자는 다 죽이고).
아마 이는 그들을 살려둘 경우, 남편의 원수를 갚으려 획책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여기서 '진멸하다'에 해당하는 '하람'은 '구분하다', '봉헌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대행하듯 야베스 길르앗 거민들을 멸절시킨 것을 의미한다.
[삿 21:12] 그들이 야베스 길르앗 거민 중에서 젊은 처녀 사백 인을 얻었으니 이는 아직 남자와 자지 아니하여서 남자를 알지 못하는 자라 그들이 실로 진으로 끌어 오니라 이는 가나안 땅이더라.
▶ 젊은 처녀 사백 인을 얻었으니 - 남은 베냐민 자손들에게 주어 그들로 하여금 후사를 잇게 하기 위함이다.
(20:47 베냐민 육백 명이 돌이켜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 바위에 이르러 거기서 넉 달을 지내었더라)
여기에서 야베스 길르앗을 치게 한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의도가 분명히 나타난다.
그들은 겉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대행하는 것처럼 행했지만 실상은 교묘히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했던 것이다.
즉 이로써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이 서원한 것을,
(1절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어김이 없이도 베냐민 자손들에게 아내를 구해줄 수 있게 된 것이다.
(7절 그 남은 자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하면 아내를 얻게 하리요 우리가 전에 여호와로 맹세하여 우리 딸을 그들의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 그들이 실로 진으로 끌어 오니라 - 2절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베냐민 지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여 번제를 드린 곳은 분명히 벧엘이었다.
(2절 백성이 벧엘에 이르러 거기서 저녁까지 하나님 앞에 앉아서 대성 통곡하여)
그런데 본 구절에서 야베스 길르앗 처녀 400명을 이끌고 간 곳은 벧엘이 아니라 실로였다.
이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의 견해가 매우 다양하다.
혹자는, 이제 베냐민의 전쟁이 끝났기 때문에 벧엘로 옮겼던 언약궤를 다시 실로로 복귀시켰다고 한다(Hervey). 그리하여 백성들은 다시금 벧엘이 아닌 성소 실로로 모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19절에 언급된 바와 같이 여호와의 절기가 가까웠기 때문에 언약궤를 실로로 옮겼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Goslinga).
(19절 또 가로되 보라 벧엘 북편, 르보나 남편 벧엘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큰 길 동편 실로에 매년 여호와의 절기가 있도다 하고)
그리하여 백성들은 다시금 성소로 모인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이처럼 실로는 엘리 제사장 당시까지 회막이 있던 성소로
(삼상 4:3-4 백성이 진으로 돌아오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로 오늘 블레셋 사람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
4) 이에 백성이 실로에 보내어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를 거기서 가져왔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거기 있었더라)
여호수아 시대에도 이곳에서 자주 총회가 열렸었다.
(수 18: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 회막을 세웠으니 그 땅이 이미 그들의 앞에 돌아와 복종하였음이나;
21:2 가나안 땅 실로에서 그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사 우리의 거할 성읍들과 우리의 가축 먹일 그들을 우리에게 주라 하셨었나이다 하매;
22:9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가 가나안 땅 실로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떠나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대로 얻은 땅 곧 그 소유지 길르앗으로 가니라).
▶ 이는 가나안 땅이더라 - 야베스 길르앗은 요단 동편의 성읍인 반면 실로는 요단 서편, 즉 가나안의 성읍이다.
따라서 이러한 실로를 야베스 길르앗과 대비시키기 위하여 '가나안 땅'이란 말을 사용한 듯하다(Hervey, 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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