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역한 이스라엘
[이스라엘의 역사와 우상 숭배]
성 경: [고전 10:1-5]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침례를 받고
3) 다 같은 신령한 식물을 먹으며
4)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5) 그러나 저희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신 고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고전10:1]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헬라어 본문에는 접속사 '가르'(왜냐하면)가 있어서 앞 문단의 내용과 본장의 내용이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 형제들아 - 바울은 이방인인 고린도 교인들을 향하여 '형제'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교회 전체를 하나의 몸(body)으로 이해하였다.
또한 고린도 교회의 상황을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과 연결시킴으로써, 고대 이스라엘 공동체에 기독교 교회의 근원이 있음을 시사하였다.
롬 4장과 11장에서 바울은 이스라엘이라는 원 줄기에서 교회가 접목되었음을 말하였다. 그러한 영적 관계의 맥락 속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이 교회 구성원들의 조상이 될 수 있다.
▶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 이것은 고린도 교인들이 출애굽 사건을 모른다는 의미가 아니다.
바울이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그들이 출애굽 사건이 지닌 참된 의미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 우리 조상들이 다 - 여기에서 '다'(판테스)라는 말이 강조되어 2, 3, 4절에서 5번에 걸쳐 반복된다.
이처럼 반복하여 강조하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멸망하였다(5절)는 사실을 더욱 강조하기 위함이다.
(5절 그러나 저희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신 고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 구름 아래 있고 - '아래'는 공간적으로 구름 아래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받아 출애굽하여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말한다.
여기서 구름은 하나님의 인도를 의미한다.
(출 13:21-22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확실히 체험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광야에서 멸망 받았다.
따라서 고린도 교인들도 끊임없는 경건과 영적인 각성(覺醒) 없이는, 멸망 받은 이스라엘 조상들과 같은 전철(前轍)을 밟게 될 것이다.
본절에서 바울은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통하여 고린도 교인들에게 교훈을 주고자 하고 있다.
[고전 10: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침례를 받고
▶ 모세에게 속하여 - 홍해를 건너는 위기의 순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롤 굳게 믿음으로써 모세와 하나로 결합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침례를 받고 그리스도와 더불어 연합체를 이루는 것이다.
(롬 6:3-5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침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5)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 구름과 바다에서 침례를 받고 - 혹자는 구름과 바다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인들과 공간적으로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하였는데 그것은 곧 하나님의 백성을 세상으로부터 구별해 주는 역할이었고 동시에 모세의 권위를 높여주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의 제자가 되게 하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그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구름과 바다가 그리스도인들의 침례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해석한다. (Lenski).
그러나 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의미를 분석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 기둥을 통해 인도함을 받고 홍해 바다를 건너는 체험을 함으로써 그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초자연적 능력을 극적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거룩한 백성이라는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을 갖게 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그들은 '구름 기둥과 홍해 바다'의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 곧 '구원 받은 백성'이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구름과 바다'는 구원의 도구가 되었으며 그리스도인의 '침례'를 상징한다. (롬 6:3).
[고전 10:3] 다 같은 신령한 식물을 먹으며
▶ 신령한 식물 - 여기에서 '식물'은 단순히 '고기'만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고 전반적인 음식물을 나타낸다.
본문은 '만나'를 가리키는 것임이 분명하다.
(출 16:4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 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나의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14-18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세미한 것이 있는지라
15)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16)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의 식량대로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인수대로 매명에 한 오멜씩 취하되 각 사람이 그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취할지니라 하셨느니라
17)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18)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기 식량대로 거두었더라).
그런데 만나는 평상적인 주식물(主食物)로 주어진 것이다.
(느 9:15 저희의 주림을 인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주시며 저희의 목마름을 인하여 반석에서 물을 내시고 또 주께서 옛적에 손을 들어 맹세하시고 주마 하신 땅을 들어가서 차지하라 명하셨사오나).
또한 예수님께서는 만나가 영혼을 구원하는 영적인 효력이 없음을 말씀하시고 예수 자신만이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참떡이심을 가르쳤다.
(요 6:49-58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50) 이는 하늘로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51)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 하시니라
52) 이러므로 유대인들이 서로 다투어 가로되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제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
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58) 이것은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만나를 '성령으로부터 유래된'(procceding from the Divine Spirit) 것으로 보는데
(창 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시 33:6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기운으로 이루었도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 가운데에서 성령으로 역사하신다. 만나는 자연적이고 일상적인 음식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공급된 초자연적인 양식이었다.
[고전 10:4]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 - '따르는'에는 계속적으로 뒤따랐다는 의미를 갖는다.
본절에서 바울은 물질적인 바위 배후에 그 물의 참된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자 하였던 것이다.
▶ 마셨으매 - 앞 문장에서의 '마셨으니'는 마신 것이 과거 사실이라는 점에 역점을 두는 반면, 본 구절에서의 '마셨으매'는 이스라엘 백성이 '계속해서 마셨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적적인 방법을 통하여 메마른 광야에서 계속 물을 공급 받았으며 그 공급의 근원은 바로 그리스도였다.
바울은 구약 시대에나 신약 시대에나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류를 구원하는 생명의 떡이며 물이심을 강조하고 있다.
(요 6:31-32 기록된 바 하늘에서 저희에게 떡을 주어 먹게 하였다 함과 같이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나이다
3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에서 내린 떡은 모세가 준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아버지가 하늘에서 내린 참 떡을 너희에게 주시나니)
주께서는 배고픔과 갈증으로 헤매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시급했던 음식과 물을 제공 하셨다.
(요 7:37-39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39)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마찬가지로 영적 이스라엘 백성인 고린도 교인들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신령한 음료'와 '신령한 식물'의 근원이 되시는 그리스도이심을 바울은 주지시킨다.
▶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 바울이 그리스도를 반석에 비유한 것과 같이 신 32:4, 15, 18등에서는 하나님을 반석에 비유하고 있다.
(신 32:4 그는 반석이시니 그 공덕이 완전하고 그 모든 길이 공평하며 진실무망하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정직하시도다,
15 그러한데 여수룬이 살찌매 발로 찼도다 네가 살찌고 부대하고 윤택하매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버리며 자기를 구원하신 반석을 경홀히 여겼도다,
18 너를 낳은 반석은 네가 상관치 아니하고 너를 내신 하나님은 네가 잊었도다)
이사야는 여호와를 '능력의 반석', '영원한 반석' 등으로 표현하는데,
(사 17:10 이는 네가 자기의 구원의 하나님을 잊어버리며 자기의 능력의 반석을 마음에 두지 않은 까닭이라 그러므로 네가 기뻐하는 식물을 심으며 이방의 가지도 이종하고;
26:4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의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
이는 그리스도에 관한 것임이 분명하고,
(요 12:41 이사야가 이렇게 말한 것은 주의 영광을 보고 주를 가리켜 말한 것이라)
본 구절은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기 전에 이미 선재(先在)하셨음을 뒷받침하는 구절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생활하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신령한 반석이셨던 여호와가 바로 그리스도였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그들과 동행하셨으며 그들의 구원자였다.
[고전 10:5] 그러나 저희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신 고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 기뻐하지 아니하신 고로 -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신령한 음식인 만나보다는 애굽의 고기를 더 좋아하는 등 하나님께 많은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불순종하고 원망하는 죄를 범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모두 광야에서 멸망 당하는 운명에 처할 수 밖에 없었다.
(민 26:65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반드시 광야에서 죽으리라 하셨음이라 이러므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한 사람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 멸망을 받았느니라 - 여기에는 씨앗 등이 흩뿌려져 '표면을 뒤덮다' 또는 폭풍으로 말미암아 '쓰러지다'의 뜻이 있다.
본절은 민 14:16을 인용한 것으로서 불순종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비참하게 멸망받은 모습을 생생히 표현해 주고 있다.
(민 14:16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이 없는 고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
바울이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예로 든 이유는 비록 그들이 성찬에 유추(類推, analogy)될 수 있는 '신령한 식물과 음료'를 먹고 마셨을지라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지 못할 때에는 멸망 받았던 것처럼 고린도 교인들도 '성찬'에 참여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지 못할 때,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음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