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역한 이스라엘 2
[이스라엘의 역사와 우상 숭배]
성 경: [고전 10:6-13]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 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7) 저희 중에 어떤 이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기록된 바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
8)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간음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간음하지 말자
9)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시험하지 말자
10)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
11)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
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6]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 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 거울이 되어 - '거울' 신약에서 이는,
'표상' - (롬 5:14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
'식양' - (행 7:44 광야에서 우리 조상들에게 증거의 장막이 있었으니 이것은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가 명하사 저가 본 그 식대로 만들게 하신 것이라),
본받아야 할 '모범' - 등의 의미를 가졌다.
(살후 3:9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주어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
딤전 4:12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벧전 5:3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본절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고린도 교인들의 마음에 지워지지 않을 하나의 흔적으로 새겨놓으라는 강한 의미를 담고 있다.
▶ 악을 즐겨하는 자 - '즐겨하는'에는 사람의 마음이 뭔가를 하고자 하여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민 11:4, 5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악을 갈망했었다.
(민 11:4-5 이스라엘 중에 섞어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가로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5)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 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그들이 애굽에서 먹던 고기와 야채를 간절히 사모하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구를 채워주시기는 하셨으나 그들의 탐욕에 대해서는 진노로 큰 재앙을 내리셨다.
(민 11:33-34 고기가 아직 잇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34) 그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칭하였으니 탐욕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것에 대한 갈망은 곧 그들의 불신앙의 증거였다. 바울은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전제로 고린도 교인들이 이교도들의 희생 제물 축제에 참여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고전 10:7] 저희 중에 어떤 이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기록된 바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
▶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 여기에 문자적인 의미는 '우상 숭배자가 되기를 멈추라'는 뜻으로 바울의 이러한 표현은 고린도 교인들 중, 일부가 이미 우상 숭배를 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고린도 교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한 것같이 이교도들의 관습, 즉 우상의 신전에서 열리는 연회에 참가함으로써 우상 숭배의 행동을 범하였다.
바울은 8장에서 우상 제물에 대한 문제를 이미 다루었고, 여기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 숭배와 고린도 교인의 우상 숭배를 비교하고 있다.
▶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경배한 후, 불경스러운 향연을 벌인 모습을 묘사한다.
(출 32:6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 뛰논다 - 특별히 춤추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단어로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가운데 놓고 놀며 춤추던 것을 묘사할 때로 사용되었다. (출 32:6).
[고전 10:8]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간음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간음하지 말자
▶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간음하다가 -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또 하나의 범죄는 '간음'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을 지날 때 그곳에 있는 모압 여인들에게 이스라엘 젊은 청년들이 유혹을 받아 바알브올 우상을 경배하였다.
바알브올을 섬기는 제사 행위는 처녀들과의 음행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민 25:1-9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2) 그 여자들이 그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3)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부속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두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을 떠나리라
5) 모세가 이스라엘 사사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관할하는 자 중에 바알브올에게 부속한 사람들을 죽이라 하니라
6)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목전에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그 형제에게로 온지라
7)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의 가운데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8)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막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이니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
9) 그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더라)
따라서 우상 숭배와 간음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바울 당시의 고린도 지역도 종교적인 매춘 행위가 성행하던 도시로 이름이 높았다.
고린도 교인들은 여신 '비너스'를 섬겼으며, 비너스 신전에서 열리는 우상의 축제에는 바알브올을 섬길 때 행해지던 음행이 그대로 재현(再現)되었다.
그러므로 바울은 본절의 내용을 통하여 우상 숭배와 간음죄는 하나님께 큰 죄악이므로, 그러한 유혹에 빠지지 말 것을 간곡하게 권면하고 있다.
▶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브올 우상을 섬기며 그곳 여인들과 음란한 교제를 나눌 때, 하나님께서는 징벌로 전염병이 돌게 하셨으며 그 일로 이만 삼천 명이나 죽음을 당해야만 했다.(민 25:1-9)
[고전 10:9]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시험하지 말자
▶ 시험하다가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크페이라조멘'은 하나님의 선하심, 능력, 지혜 등을 그릇된 동기에서 알아보려는 인간의 생각을 가리키는 동사이다.
(마 4:7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하신대;
행 5:9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 한대;
히 3:9 노하심을 격동하여 광야에서 시험하던 때와 같이 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지 말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죄에 대한 하나님의 관용을 시험하고 구원의 능력을 시험하였다.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은 인간이 범할 수 있는 죄 중에서 가장 큰 죄이다.
▶ 우리는 저희와 같이 시험하지 말자 - 모세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였던 것처럼 고린도 교인들도 주를 시험하는 죄를 범하였다.
그들은 율법으로부터 해방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사용함에 있어서 그 한계(限界)를 벗어났다. 즉 이교도들의 우상 축제에 참여함으로 주를 시험하였던 것이다.
고린도 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우상숭배의 죄에 빠지지 않도록 구원하실 수 있는지를 시험하였으며 설사 그러한 죄를 범했다고 할지라도 용서하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시는 관용이 있는지를 시험하였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이런 상태를 경고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의미로 2인칭 복수 동사를 사용하고 있다. 이로써 주를 시험할 가능성이 바울을 포함한 모두에게 있음을 시사한다.
[고전 10:10]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
▶ 원망하다가 - 본절에서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이 지은 네 번째 잘못을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모세와 아론을 향한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이었다.
본절은 고라의 반역과 그를 따르는 일만 사천 칠백 명이 염병으로 멸망한 사건을 가리키는 듯하다.
(민 16:41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에게 원망하여 가로되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 하고,
49 고라의 일로 죽은 자 외에 염병에 죽은 자가 일만 사천칠백 명이었더라)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이 9장에도 나오는데, 본절이 가나안 정탐군의 보고를 듣고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을 향해 원망을 발했던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언급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때에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즉각적인 심판이 없었으므로 전자의 경우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Godet).
▶ 멸망시키는 자 - 이는 하나님의 심판을 수행하기위해 온 멸망시키는 하나님의 '천사'를 가리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다가 치명적인 염병(plague)으로 멸망을 받았다.
(민 16:48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
바울은 이 '염병'을 출 12:23의 내용에 근거하여 '멸망시키는 자'로 해석했을 것이다.
(출 12:23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을 치러 두루 다니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설주의 피를 보시면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로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
고린도 교인들 중에 바울을 반대하여 우상 축제에 참여하는 일단의 무리들이 있었다. 그들은 바울의 가르침에 따라 우상축제 참여에 반대하는 그들의 지도자들에 대하여 원망과 불평을 하였다.
바울은 그러한 불평자 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예를 들어 경고를 하고 있다.
[고전 10:11]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
▶ 말세를 만난 - 이 말은 유대인 시대의 끝을 뜻하기도 하며 그리스도의 재림을 의미하기도 한다.(Hendriksen)
(마 13:39 가라지를 심은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히 1:2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또한 '메시야 시대' 자체를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Godet).
그러나 바울이 긴 세월의 '완성'을 뜻하는 단어 '운텔레이아'를 사용하지 않고, 한 세월의 '끝'을 뜻하는 '타 텔레'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창조 이래 지나간 모든 시대의 '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Lenski).
즉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옴으로써 유대 민족이 율법을 통한 제한적인 구원의 길로 인도되었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의 시대가 열렸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히 9:26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사로 드려 죄를 없게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 우리의 경계로 - '경계'는 '권고하다' 혹은 '교정하다'는 뜻을 갖는 단어로 앞에서 언급한 내용들이 당시 고린도 교인들에게 필수적인 것임을 강조한다.
(살전 5:12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14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규모 없는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안위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오래 참으라)
[고전 10: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 그런즉 - 이는 '그러므로'라는 뜻으로, 바울이 앞에서 열거한 예증을 근거로 고린도 교인들을 향하여 충고하려는 의도를 나타내는 접속사이다.
▶ 선 줄로 - 현재 서있는 모습을 표현하는 말로, 신앙이 아무런 흠없이 온전하다는 뜻이다.
고린도 교인들은 그들의 복음에 대한 지식과 생활이 흠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 넘어질까 조심하라 -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선택된 민족이며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하시기 때문에 결코 이방의 침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였었다.
(겔 12:22 인자야 이스라엘 땅에서 이르기를 날이 더디고 모든 묵시가 응험이 없다 하는 너희의 속담이 어찜이뇨).
이와 마찬가지로 고린도 교인들 중에도 자신들이 이미 예수의 피로 깨끗함을 입었기 때문에 우상의 제사에 참석하고 그 제물을 먹어도 아무런 해가 없다고 하는 자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형벌로 죽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믿음 가운데 있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5 그러나 저희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신 고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8절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간음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간음하지 말자)
[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 시험 - 신약에서는 주로 '유혹'(temptation)이나 '시련'(trial)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유혹'이라는 것은 사단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죄에 빠지도록 하는 것이고
(마 6: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눅 11:4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하라;
계 2:10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시련'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연단하기 위하여 허락하시는 것을 의미한다.
(마 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10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약 1:12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
벧전 4:12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 '미쁘사'에 해당하는 헬라어 '피스토스'는'신실(信實)하다'는 말로서 '믿을 수 있다'는 뜻이다.
즉 고린도 교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복음에 대한 지식이나 그들이 자처하는 경건의 생활로 모든 시험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써만 그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었다.(Hendriksen).
▶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 본절에서 나오는 '시험 당함'의 의미를 '유혹'(temptation)과 '시련'(trial)이라는 두 가지 의미로 나누어 양자택일의 개념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의미가 복합된 일원론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Grosheide).
약 1:14의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 됨이니'라는 말씀과 같이
비록 하나님의 자녀들이 자신들의 욕심에 끌려 유혹을 받고 시련을 당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또한 그러한 시련을 통하여 그들을 연단하시고 훈계하신다.
▶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 이 말씀을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1) 시험이 임할 때 우리에게 회할 길을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다는 의미로 하나님은 시험과는 무관한 분이심을 전제한다.
(2) 하나님께서 시험을 허락하실 때 피할 길도 함께 예비하신다는 의미로 하나님께서 시험을 허락하시는 주관자이심을 전제한다. (Hendriksen).
그런데 본절에서는 '즈음에'에 해당하는 헬라어 '쉰'('∼와 함께')이 사용되어 후자의 해석이 더욱 타당함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은 허락지 않으시며, 또한 직면한 시험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시는 신실한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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