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4일 화요일

주께서 만일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유하기를 바람이라

  

고린도 교회에 대한 바울의 계획

 

성 경: [고전 16:5-12] 내가 마게도냐를 지날 터이니 마게도냐를 지난 후에 너희에게 나아가서

6) 혹 너희와 함께 머물며 과동할 듯도 하니 이는 너희가 나를 나의 갈 곳으로 보내어 주게 하려 함이라

7) 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이는 주께서 만일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유하기를 바람이라

8)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유하려 함은

9) 내게 광대하고 공효를 이루는 문이 열리고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니라.

10)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저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저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니라

11) 그러므로 누구든지 저를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보내어 내게로 오게 하라 나는 저가 형제들과 함께 오기를 기다리노라

12)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저더러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되 지금은 갈 뜻이 일절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고전 16:5] 내가 마게도냐를 지날 터이니 마게도냐를 지난 후에 너희에게 나아가서

 

내가 마게도냐를 지날 터이니 - 바울의 원래 계획은 본서를 쓰고 있던 에베소에서 배를 타고 고린도로 갔다가 마게도냐 지방을 방문하고 난 연후에 다시 고린도로 돌아와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19:21 이 일이 다 된 후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로 다녀서 예루살렘에 가기를 경영하여 가로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

 

고후 1:16 너희를 지나 마게도냐에 갔다가 다시 마게도냐에서 너희에게 가서 너희가 보내줌으로 유대로 가기를 경영하였으니).

 

하지만 바울은 이 계획을 변경하여 마게도냐를 먼저 방문하였다.

 

바울이 이렇게 한 것은 고린도 교회에서 발생한 부끄러운 사건을 전해 듣고,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함이었다.

 

당시 고린도 교회에서 발생한 문제로는 간음, 음행, 우상숭배 등이 있었는데, 교회는 이것을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따라서 교회는 거룩성을 날로 상실해 가고 있었다.

 

바울은 이것을 바르게 가르쳐주고자 고린도 교회를 달려가고 싶었지만, 자칫 감정적인 분노 때문에 성도의 덕을 상할까 염려하여 고린도 교회에 대한 방문을 연기했거나 변경하게 된 것으로 본다(Farrar).

 

하지만 고린도에 있는 거짓 교사들은 이러한 바울의 의도를 모르고 그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박한 인물이라고 비난하였다.

 

바울은 이러한 비난에 대해 고린도후서에서 변호하고 있다.

 

(고후 2:13 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치 못하여 저희를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

 

8:1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9:2 이는 내가 너희의 원함을 앎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마게도냐인들에게 아가야에서는 일 년 전부터 예비하였다 자랑하였는데 과연 너희 열심이 퍽 많은 사람들을 격동시켰느니라,

4 혹 마게도냐인들이 나와 함께 가서 너희의 준비치 아니한 것을 보면 너희는 고사하고 우리가 이 믿던 것에 부끄러움을 당할까 두려워하노라;

 

12:14 보라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가기를 예비하였으나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아니하리라 나의 구하는 것은 너희 재물이 아니요 오직 너희니라 어린 아이가 부모를 위하여 재물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요 이에 부모가 어린 아이를 위하여 하느니라;

 

13:1 내가 이제 세번째 너희에게 갈 터이니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정하리라).

 

 

[고전 16:6] 혹 너희와 함께 머물며 과동할 듯도 하니 이는 너희가 나를 나의 갈 곳으로 보내어 주게 하려 함이라

 

너희와 함께 머물며 과동할 듯도 하니 - 바울이 과동(過冬)하려는 구체적인 시기는 A.D. 57년 말에서 58년 초까지 약 3개월간을 가리킨다.

 

바울은 실제로 고린도에서 머무르게 되었는데 고린도에 체류한 이 기간 동안 로마서를 집필하였다.

 

(20:1-3 소요가 그치매 바울이 제자들을 불러 권한 후에 작별하고 떠나 마게도냐로 가니라

2) 그 지경으로 다녀가며 여러 말로 제자들에게 권하고 헬라에 이르러

3) 거기 석 달을 있다가 배 타고 수리아로 가고자 할 그 때에 유대인들이 자기를 해하려고 공모하므로 마게도냐로 다녀 돌아가기를 작정하니).

 

당시 근동지방에서는 겨울에 여행하는 것을 꺼려하였다. 바다는 얼어서 배를 이용할 수 없게 되고 육지는 추위로 여행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는 바울은 자신의 여행 계획을 이미 세웠지만, 한편으로는 여행할 수 없는 여건을 생각하고 있었다(Morris).

 

이는 너희가 나를 나의 갈 곳으로 보내어 주게 함이라 -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머무는 목적은 교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고린도 교인들로 하여금 바울이 전도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그의 생필품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하나의 관례로 되어 있었다(Barrett, Lenski).

 

한편 바울의 이러한 표현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로 하여금 자신의 선교 사역에 관심을 갖게 하고 그 일이 바울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전체 교회가 해야 할 사명임을 시사해 준다.

 

 

[고전 16:7] 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이는 주께서 만일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유하기를 바람이라

 

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가려는 또 다른 목적을 제시한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잠깐 거쳐가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가능한 한 일정 기간 머물면서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실제적으로 해결하길 원했다.

 

'이제는' - 바울은 전에 계획하기로는 잠시 들렀다 가려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뀌어 고린도 교회에 한 동안 머무르길 원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께서 만일 허락하시면 - 바울은 주님의 종이라는 인식을 항상 갖고 있다.

 

본절에서도 바울은 생각과 뜻을 고집하지 않고 그의 삶과 계획 가운데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였다.

 

그리고 자신을 주님께 드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하였다.

 

 

[고전 16:8]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유하려 함은 -

 

본 구절을 통해 사도 바울이 본 서신을 오순절이 되기 전, 봄에 쓴 것임을 알 수 있다(Robertson).

 

바울이 에베소에서 오순절까지 머물러 있으려 하는 이유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가지려 했기 때문이다.

 

(14:27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고하고;

 

고후 2:12 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4:3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것을 인하여 매임을 당하였노라).

 

하지만 예기치 않게 발생된 데메드리오의 소동으로 바울은 급하게 에베소를 떠나게 된다.

 

(20:1 소요가 그치매 바울이 제자들을 불러 권한 후에 작별하고 떠나 마게도냐로 가니라).

 

 

[고전 16:9] 내게 광대하고 공효를 이루는 문이 열리고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니라.

 

광대하고 공효를 이루는 문 - '공효를 이루는' '활동적인', '효과적인'이란 의미이다.

 

그리고 ''에 해당하는 헬라어 '뒤라'는 주님께서 널리 사용한 수사법 가운데 하나로서 제자들도 일상적으로 사용하였다.

 

(14:27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고하고;

 

고후 2:12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4:3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것을 인하여 매임을 당하였노라;

 

3:8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

 

이 말이 주는 뉘앙스는 눈에 보이는 형상적인 ''보다는 '기회', '통로'를 의미한다.

 

본절에서 이 말은 비유로 사용되어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음을 뜻하는 것이다(Hodge).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니라 - 바울이 정확히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기 어렵다.

 

다만 행 19장의 내용으로 보아 '대적자'가 아데미 여신을 섬기는 이교도들이었고, 특히 아데미의 은감실 만드는 것을 생업으로 하는 데메드리오가 주동하여 소요를 일으켰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고전 16:10]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저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저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니라

 

디모데가 이르거든 - 바울은 디모데를, 고린도 성()의 재무 담당 에라스도와 함께, 마게도냐를 거쳐 고린도 교회로 가서 바울의 방문을 준비하도록 보냈다.

 

(19:22 자기를 돕는 사람 중에서 디모데와 에라스도 두 사람을 마게도냐로 보내고 자기는 아시아에 얼마간 더 있으니라).

 

디모데의 임무는 고린도 교회에 발생한 분쟁을 바로잡는 것이었다.

당시에 고린도 교회는 헬라 철학의 영향이 만연되어 있었고, 항구 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세상의 헛된 지혜가 팽배해 있었다.

 

이에 바울은 데모데를 통해 그리스도의 참된 지혜, 곧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도리를 바르게 가르치고자 하였다.

 

디모데가 고린도 교회를 향해 출발하고 나서 바울은 여행 계획을 바꾸어 직접 방문하는 대신 편지만을 전했다.

 

한편 디모데는 여러 교회를 들러 고린도 교회로 간데 반해, 바울이 쓴 편지는 해상로(海上路)를 통해 직접 고린도 교회에 전달되었기 때문에 디모데 보다 훨씬 빨리 도착한 것 같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바울은 편지를 통해 자신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지 못하게 되는 경위와 앞서 보낸 디모데를 기쁘게 영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있다.

 

두려움이 없이 - 디모데는 이 때에 비교적 젊고 경험이 적은 목회자였다.

 

(딤전 4:12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이에 반해 고린도 교회의 분쟁은 매우 심각해져서 디모데가 지닌 부담은 더욱 무거워졌다(Lenski). 오만한 궤변가와 논쟁적인 분파주의자들이 연소(年少)한 디모데를 위협하거나 조롱하여 그가 임무를 감당하면서 지극히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바울은 특별한 배려로 고린도 교회에 권면한다.

 

이는 디모데가 천성적으로 겁이 많고 소심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Groscheide, De Wette, Alford),

 

디모데의 소심함 보다는 연소함 때문에 바울이 염려하는 것이다(Meyer).

 

사실 디모데는 현재와 같은 어려운 직무 외에도, 이후에 아시아 전지역을 전도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할 만큼 대담하고 능력있는 인물이었다.

 

따라서 바울은 디모데가 소심하고 유약해서라기보다는 디모데가 연소하다는 빌미로 그가 전하는 복음까지도 그릇되게 받아들여 질까봐 이를 경계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Lenski).

 

저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니라 - 디모데는 바울의 동역자 중에서도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였던 인물이었다.

 

디모데만큼 바울과 가까운 사람도 없었고 바울의 칭찬을 들은 사람도 없었다.

아볼로나 디도가 독자적으로 사역하였던 것에 반해 디모데는 바울과 함께 평생을 동역(同役)하였다.

 

디모데는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역한 자로서

 

(16:21 나의 동역자 디모데와 나의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2:20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비에게 함 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사람임에 분명하다.

 

 

[고전 16:11] 그러므로 누구든지 저를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보내어 내게로 오게 하라 나는 저가 형제들과 함께 오기를 기다리노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저를 멸시하지 말고 - 바울는 자신의 젊은 동역자 디모데를 위하여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그의 연소함과 겸손함을 무시하거나 멸시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멸시하지''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대하다', '고려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삼다'라는 뜻이다(Kittel).

 

바울이 디모데를 위하여 이처럼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권면하는 이유는 바울 자신이 겪었던 고린도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바울이 이러한 권면을 고린도 교회 전체 성도들에게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회중 가운데 몇몇 사람들을 염두에 두어 그들이 디모데를 함부로 대할까 염려하며 권면하는 것이다(Lenski).

 

평안히 보내어 내게로 오게 하라 - '평안히 보내어'는 문맥상으로 보면 이 말은 '아무런 근심이 없거나 두려움이 없게 하라'는 소극적인 권면이라기 보다는 '위협하지 말고 멸시하지 말라'는 것으로 강조적이고 적극적인 의미로 사용 되었다.

 

바울이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디모데의 임무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그가 떠날 때에는 어떠한 문제나 분쟁이 없이 모든 일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Lenski).

 

나는 저가 형제들과 함께 오기를 기다리노라 본 구절은 헬라어 어법상 위치하고 있는 그대로의 순서를 우선적으로 따르는 방법으로 '아우톤''메타 톤 아델폰'을 연결시켜 '형제들과 함께 한 디모데를'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Lenski).

 

물론 여기서 '형제들'이라고 지칭된 사람들은 에라스도를 비롯하여 고린도 교회의 몇몇 사람을 가리킨다.

 

 

[고전 16:12]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저더러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되 지금은 갈 뜻이 일절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 아볼로가 고린도에서 적지 않은 존경을 받은 듯하고, 그리하여 고린도 교인들이 아볼로를 초청한 것 같다.

 

저더러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되 - '권하되'는 원래 '간청하다', '호소하다', '초대하다'라는 의미이며 본절에서는 '권고(勸告)'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울이 아볼로에게 고린도 교회에 가길 권유함에 있어서 이 단어를 모르고 사용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바울과 아볼로가 경쟁적이거나 명령적인 관계가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은 갈 뜻이 일절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 아볼로가 고린도 교회에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혹자는 당시 고린도 교회가 바울과, 아볼로파, 베드로파로 나뉘어 분쟁이 성하였기에 자신도 연루된 점을 고려하여 가기를 꺼려했다고 추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추정은 가설에 불과할 뿐 사실을 증명할 근거는 없다(Barrett).

 

실제로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아도 아볼로가 고린도 교회에 가지 못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당파 싸움 때문이라기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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