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2일 화요일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와 예수 2

 

 

성 경: [24:23-27]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24)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하거늘

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24:23]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 그들을 놀라게 하고 '경악케 한' 일은

1-8절에 언급된 내용이었다.

 

(1-8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2)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3)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4) 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7)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8)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여기서 강조되는 내용은 예수의 시체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빈 무덤 안에서 천사를 만나고 그 천사로부터

예수가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는 믿어지기 어려운 것이었기 때문에

어처구니없는 사실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11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24:24]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하거늘

 

또 우리와 함께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 여인들에 이어 빈 무덤을

확인하였던 사람을 언급하고 있는 이 구절은 12절 내용과 조화되지 않는 듯하다.

 

(12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 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그 된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

 

11,12절에서는 제자들이 여인들의 증언을 믿으려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점과

베드로만 무덤에 간 것으로 언급된 점이 본문과 모순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11-12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12)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 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그 된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

 

오히려 본문의 '두어 사람'(some of our companions, NIV)

20:3-8의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20:3-8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무덤으로 갈새

4) 둘이 같이 달음질하더니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가서 먼저 무덤에 이르러

5) 구부려 세마포 놓인 것을 보았으나 들어가지는 아니하였더니

6) 시몬 베드로는 따라와서 무덤에 들어가 보니 세마포가 놓였고

7) 또 머리를 쌌던 수건은 세마포와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쌌던 대로 놓여 있더라

8) 그 때에야 무덤에 먼저 갔던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 보고 믿더라)

 

그래서 본문을 삽입된 문구로 볼 수 있는데(J. Weiss) 꼭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

여기서의 화자(話者)가 열 두 제자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우리들 중'이란 9절에서 언급된 바처럼

열 한 사도와 그 외의 사람을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12절에 언급된 베드로 외에

다른 어떤 사람이 무덤을 찾아 갔으리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본문은 12절의 내용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같은 진술을 통해 예수의 무덤에서 예수를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여자들만의 증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재확인 증언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빈 무덤 사건을 접한 이들의 관심은 부활 사건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예수의 시체가 없어진 사실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그들이 그 같은 부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영적 안목(眼目)이나

믿음이 전무했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예수 자신이 예고했던 수난과 부활에 대한 말씀을

예수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해했다는 결론을 얻게 한다.

 

(9:22 이르시되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18:32-33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33)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그래서 그들은 예수의 죽음과 빈 무덤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24: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 예수에 관한 사건들로 인해 실망과

좌절에 빠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난 예수의 반응은 책망을 하는 투이다.

 

예수의 책망은 ''라는 감탄사로 시작되면서 자신의 감정이 강하게 주입된다.

 

첫 마디는 '미련하다'(How foolish you are!, NIV)라는 책망인데

그들의 생각이 '바보스럽고 무지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제까지 진술했던 두 사람의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임을 선언한 셈이 된다.

 

두 번째는 선지자의 말을 '더디게'(브라데이스) 신뢰하는 자들이라고 규정하는데

그들이 신뢰하는 선지자의 예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책망하는 말이다.

 

즉 예수께서 생전에 자신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구약 예언자들의 예언 성취로 이루어 질 것이라는 점을 가르쳐 왔지만,

 

(18:3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22:37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기록된 바 그는 불법자의 동류로 여김을 받았다 한 말이 내게 이루어져야 하리니 내게 관한 일이 이루어져 감이니라),

 

예수의 가르침은 물론이고 구약 시대의 예언까지

바르게 믿지 못하고 있음을 탄식(歎息)하는 것이다.

 

이 말은 예수의 사건을 접한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처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예수의 활동이 끝장나고

그 추종자들에게 실망과 절망만이 있을 뿐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는 생각을

강하게 꾸짖는 것이다.

 

즉 전혀 다른 차원으로 예수가 활동하고 있음을 시사해 준다.

 

(30-31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31)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24: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 이제까지 유대인들의 생각해 왔던

그리스도에 대한 고정 관념을 앞 구절에서 일축(一蹴)한 후,

그리스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반문 형식으로 설명한다.

 

특히 '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반문의 대답이 자명함을 전제로 한 질문인데

27절의 장면처럼 구약성경에 그 답이 분명하게 제시되었음을 나타낸다.

 

(22:6-8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 거리니이다

7)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8)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18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27:12 내 생명을 내 대적에게 맡기지 마소서 위증자와 악을 토하는 자가 일어나 나를 치려 함이니이다;

 

41:9 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50:6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

 

53:3-9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8)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9)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11:13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나를 헤아린 바 그 삯을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하시기로 내가 곧 그 은 삼십 개를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지고).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의 고난에는 관심하지 않고

영광만을 생각하는 오류(誤謬)를 범하였다.

 

심지어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 조차도 그리스도의 고난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세속적이고 현세적인 영광에만 참여하려는 이기적 야욕(野慾)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리스도는 영광 이전에 반드시 고난을 겪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반드시 겪고 나서 얻게 되는 영광은 칭송받고 높임을 받는 인자(人子)의 영광이다.

 

(9: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21:27 그 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2:5-11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딤전 3:16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

 

벧전 1:11 자기 속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 받으실 고난과 후에 받으실 영광을 미리 증언하여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

21 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

 

약한 사람들로부터 힘없이 처형당해 죽었지만 하나님에 의해 인정받고

하나님의 아들로 칭송받게 된다는 암시이다.

 

 

[24: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 앞에서 언급한 그리스도가

고난 받아야 하는 필연성에 관련된 예언들을 하나 하나 인용하면서

설명한 것으로 보이는데 인용된 자료는

모세와 선지자의 글과 모든 성경이라고 누가는 밝히고 있다.

 

여기서 '모세의 글'이란 '모세오경'을 가리키는 말이고

'선지자의 글'이란 '예언서'를 지칭한다.

 

그리고 '모든 성경'은 그 율법과 예언서 외의 구약성경 일반을 가리킨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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