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으로 유배된 다니엘 2
성 경: [단 1:3-7]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4)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고
5) 또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그 후에 그들은 왕 앞에 서게 될 것이더라
6) 그들 가운데는 유다 자손 곧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더니
7)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은 벨드사살이라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라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 하였더라.
[단 1:3]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
본 구절은 당시 느부갓네살의 유다 침공이
성전 기물 탈취와 왕을 비롯한 몇몇의 귀족들만을 포로로 잡은
제한된 침공으로 유다의 국가적 패망을 의미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
▶ 환관장(라브 사리사이우) - '환관'을 가리키는 '사리사이우'는
'거세하다'란 뜻의 어근에서 파생된 말이나
성경의 용례상 단순하게 거세당한 '내시'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시종'을 일컬을 때도 사용된 말이다.
(삼상 8:15 그가 또 너희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의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따라서 여기서의 '환관장'은 왕궁에 거하는 모든 신하나 시종들의 책임자를 가리킨다.
▶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의 몇 사람 - '왕족'의 문자적 의미는 '왕의 씨'이다.
따라서 선발 대상이 왕족 모두가 아닌 왕가(王家)의 젊은이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데오도숀(Theodotion)역과 LB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안에
'포로'라는 말을 삽입시켜 '이스라엘 포로들의 자손 중에서'로 번역한다.
또한 혹자는 본 구절의 '이스라엘'을
북이스라엘 열 지파에 대한 제한적인 의미로 해석하나,
이는 '이스라엘'이란 명칭이 '유다'를 포함한 신정국 이스라엘에 대한
보편적인 명칭이라는 점과,
본 구절의 문맥이 유다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 비추어
타당하지 않다(Hitzig, Delitzsch, Pulpit Commentary).
한편 느부갓네살이 왕족과 귀족을 끌어간 이유는
자신의 승리를 과시하고 지배 집단을 포로로 잡아감으로써
본토에 남아있는 유다인들의 바벨론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시키고,
포로들의 교화를 통해 유다의 신앙과 문화를
바벨론화 시키려는 의도에 기인된 것이다.
[단 1:4]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고
▶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
'흠'(무움)은 원어상 육체적, 도덕적 결핍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므로
(레 21:17 아론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너의 자손 중 대대로 육체에 흠이 있는 자는 그 하나님의 음식을 드리려고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니라)
'흠이 없고'는 육체적, 정신적인 온전함을 가리키며,
'아름다우며'(토베 마르에)는 '보기에 좋다'란 문자적 의미로,
외적 용모의 준수함을 가리킨다.
또한 '모든 재주를 통달하며'(마스킬림 베칼 호크마)는
문자적으로 '모든 지혜안에서 사려 깊게 행동하며'란 뜻으로,
각 방면에 걸친 포괄적인 이해 능력을(NIV, LB),
'지식이 구비하며'(요드에 다아트)는
문자적으로 '지식을 알며'란 뜻으로
이해 능력을 통해 얻어진 실제적인 지식의 습득을,
'학문에 익숙하여'(메비네 마디)는
문자적으로 '지식을 분별하며'란 뜻으로
실제적 지식을 습득함에 있어 유용성이나 효용성을
분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이러한 조건을 구비한 유대 청년들은 바벨론 왕립 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다.
▶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방언을 가르치게 하였고 - 바벨론이 유능한 유대 청년들을
왕궁으로 데려 온 이유는 교육과 부양(5절)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유다의 바벨론화를 시도하려는 것이다.
(5절 또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그 후에 그들은 왕 앞에 서게 될 것이더라)
여기서 '갈대아 사람'이란 말은 본래적으로
바벨론을 정복하여 갈대아 왕조를 세운 바벨론 남서쪽에 위치했던
바벨론의 지배 계층을 의미한다.
(5:30 그 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9:1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사 13:19 열국의 영광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가 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 당한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되리니;
합 1:6 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그런데 본 구절에서는 그 중에서도 특별한 지식층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그들은 특히 점성술과 천문학 등에 능통하였으며,
전통적인 학문을 가르치고 보존하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2:2 왕이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 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
4-5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께서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는지라
5) 왕이 갈대아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명령을 내렸나니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요;
4:7 그 때에 박수와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가 들어왔으므로 내가 그 꿈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나 그들이 그 해석을 내게 알려 주지 못하였느니라;
5:7 왕이 크게 소리 질러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를 불러오게 하고 바벨론의 지혜자들에게 말하되 누구를 막론하고 이 글자를 읽고 그 해석을 내게 보이면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리니 그를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리라 하니라,
11 왕의 나라에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사람이 있으니 곧 왕의 부친 때에 있던 자로서 명철과 총명과 지혜가 신들의 지혜와 같은 자니이다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 왕이 그를 세워 박수와 술객과 갈대아 술사와 점쟁이의 어른을 삼으셨으니).
한편 '학문'(세페르)은 원어상 학문의 매개로서의 '책'이란 뜻이다.
또한 '방언'이 구체적으로 어떤 언어를 가리키는가에 대해서는
당시 외교용어, 상용어에는 '아람어',
특별한 기념비에는 '앗수르어',
종교적 의식에는 '아카드어' 등이 통용되어 있었던 점으로 보아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본 구절의 정황과 문맥을 고려할 때 '아람어'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Hitzig, Rosenmuller, Thomson).
(2:4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께서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는지라)
[단 1:5] 또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그 후에 그들은 왕 앞에 서게 될 것이더라
▶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
바벨론 왕은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버리고
오직 자신의 명령에 충실한 신복을 만들기 위해 왕의 음식을 먹도록 규정하였다.
이러한 음식 규정법은
하나님과 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일종의 시험(test)이었다.
여기서 '지정하여'(예만)는 '할당하다'란 뜻으로,
'매일의 분깃(몫)'이란 뜻의 '날마다 쓸 것'이란 말과 조화를 이룬다.
한편 '진미'(파트 바그)는 그 어원의 모호함 때문에
'우상의 음식' 등, 다양한 해석이 보여지나,
여기서는 단순하게 '음식', 특별히 채소가 아닌 고기로 만들어진 음식이나
곡식으로 된 음식으로서 왕의 식탁에
놓여 졌던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Delitzsch).
▶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 고대사(古代史)가 플라톤(Plato)은
페르시아에 있어서 궁중에 들어간 소년들은 14-17세까지
보통 3년간 교육을 받았다고 말하는 바,
바벨론 또한 동일한 관습이 시행되었으리라고 유추된다.
▶그 후에 그들은 왕 앞에 서게 될 - 한편 이러한 교육과 양육의 목적으로 제시된
'왕의 앞에 모셔 서게'란 소년들의 나이와 포로라는 신분을 고려해 볼 때,
이 말의 통상적 의미인 왕의 고문이나 자문관이 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점성가나 박수 집단의 하위직에 임용되리란 의미로 볼 수 있다.(Thomson).
[단 1:6-7] 그들 가운데는 유다 자손 곧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더니
7)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은 벨드사살이라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라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 하였더라.
이러한 개명(改名)은 일반적으로 정복자들이
피정복민들의 문화와 민족성을 말살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행해지던
동화(同化) 정책의 일환이었다.
특히 본문에 나타난 네 명의 유다 소년의 바벨론식 개명은
그 이름의 변화된 의미에서 볼 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신앙에 대한 도전이었다.
* 참고 ; 그들의 유대식 이름과 뜻,
다니엘은 "하나님은 나의 심판관이시다.
"하나냐는 "주의 은혜,"
미사엘은 "강하신 하나님,"
아사랴는 "여호와는 나의 도움이시다" 란 뜻이다.
바벨론식 개명된 이름과 뜻
갈대아인들은 이들로 열조의 하나님과 인도자를 잊도록 만들기 위해
갈대아의 우상숭배 냄새가 풍기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벨드사살은 "벨(Bel)의 숨긴 보물을 지키는 자" 란 뜻이고,
사드락은 갈데아인이 숭배하던, "태양의 영감" 이란 뜻이다.
메삭은 "삭(Shach) 여신에게 속했다" 는 뜻이다.
그들은 삭 여신의 이름으로 비너스(Venus)여신을 숭배했다.
아벳느고는 "밝은 불의 종" 이었으니 그들은 불도 숭배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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