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8일 금요일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부활하신 예수

 

성 경: [24:5-8]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7)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8)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24: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 갑작스런 천사의 출현에

여인들의 반응은 놀랍고 '두려운'(엡포보스) 것이었다.

 

이 같은 두려움은 경이로운 사건에 대한 놀라움의 표시로서 초자연적 신비감을 강조한다.

 

(37그들이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

 

10:4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11;13 그 때에 큰 지진이 나서 성 십분의 일이 무너지고 지진에 죽은 사람이 칠천이라 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

 

그 놀라움의 표시로 여인들이 얼굴을 땅에 대었다고 묘사되는데

이는 누가만의 표현이다.

28:4에서는 '놀라서 죽은 자 같이 되었다'고 묘사함으로

초자연적 사건에 대한 종말적 두려움을 부각시킨다.

 

(28:4 지키던 자들이 그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더라)

 

그러나 마가와 누가는

경이롭고 신비로운 사건에 대한 경이감(驚異感)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누가는 마태와 마가가 언급하는 '두려워', '놀라지 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 않는데,

역시 두려움에 대한 강조를 약화시키는 반면

하나님의 초자연적 권능을 부각시키려는 누가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 두 명의 천사가 동시에 말한 것으로 묘사된다.

따라서 마태와 마가가 '한 사람의 천사'혹은 '한 사람의 청년'을 언급한 것이

누가의 '두 사람'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두 사람이 동시에 말한 것은 한 사람이 말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어찌하여'로 번역된 헬라어 ''

의문 대명사 '누구'(who)라는 뜻과

의문 부사 ''(why)

또는 '무엇'(what),

'어느 것'(which) 등의 다양한 의미로 쓰여 지며

여기서는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즉 살아 있는 사람을 죽은 자의 무덤에서 찾고 있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의미와 함께 부활의 당연함과 그것이 예정된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 격언조의 이 구절은 상징적 의미를 시사해 준다.

 

'죽은 자 가운데'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타 톤 네크론'

'죽은 자들 가운데'라는 뜻이다.

이는 예수의 무덤 안에 여러 '시체들'이 있었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의 '죽음''무덤' 그 자체를 상징한다.

 

다시 말해서 무덤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 국한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구절은 예수가 부활하여 살아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

 

누가는 2,3절에 이어 세 번째로

예수의 부활을 단계적이면서 간접적으로 시시하고 있는 바,

그 자신 특유의 치밀한 구성력(構成力)을 보여준다.

 

(2-3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3)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24: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 세 번에 걸친 부활에 대한

예비적 언급이 있은 다음 비로소 두 천사의 말에 의해 부활이 직접적으로 선언된다.

 

그런데 누가는 먼저 무덤 안에 예수가 없음을 전제하고 나서

부활을 먼저 이야기하고 무덤 안에 예수가 없음을 말하였다.

 

(16: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즉 마가는 부활을 강조하고 그 증거로 빈 무덤을 제시하는 반면,

누가는 예수 부활의 산증거로서 빈 무덤을 강조하였다.

 

누가의 이 같은 표현은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않은 데 대한 여인들의 반응에

초점을 맞추어 예수의 부활 사건을 묘사한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즉 여인들이 발견한 바대로 시체가 없다는 점을 먼저 확인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 무덤을 찾아온

여인들이 갈릴리 여인들이었음을 23:55에 이어 두 번째 언급하고 있는데,

 

(23: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10절에 따르면 여인들의 수는 최소한 5명 이상임을 알 수 있다.

 

(10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라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도 이것을 사도들에게 알리니라))

 

누가는 예수의 부활이 믿을 수 없는 돌발 사태가 아니라 이미 예견된 일이었음을

평소 예수를 따랐던 여인들,

그리고 예수의 죽음을 확인했던 여인들을 통해서 확증하고자 한다.

 

(23: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여기서 '기억하다'(므네스데테)고 요청하는 내용은 9:22에서

예수 자신이 언급하셨던 바 삼 일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예언이다.

 

(9:22 이르시되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마태와 마가는 빈 무덤만을 이야기할 뿐 다른 언급이 없는 데 비해

누가는 치밀한 설득을 통해 부활 사건의 역사성과

하나님의 계시(啓示)의 성취 측면을 확연히 드러낸다.

 

 

[24:7-8]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8)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 두 명의 천사가 예수께서 생전에

직접 하셨던 말을 여인들에게 상기시켜주자 여인들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두 천사가 직접 언급한 내용은 9:22의 에언 이었다.

 

(9:22 이르시되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다른 복음서와 달리 예수의 예언을 천사들의 입을 통해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이라는 것을 다시 기억해 내는 누가의 표현 의도는

예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이 총제적인 예언의 성취라는 맥락을 나타내고자 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누가의 이 같은 표현 의도는

예수의 부활 사건을 중심한 대적들의 묵살 음모라는

당시의 정황을 염두에 둘 때 보다 더 분명하게 이해된다.

 

즉 마 28:13에 따르면 예수의 대적들은 당시 예수의 부활이

그 추종자들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날조(捏造)하며

이를 소문으로 퍼뜨렸던 것이 분명하다.

 

(28:13 이르되 너희는 말하기를 그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우리가 잘 때에 그를 도둑질하여 갔다 하라)

 

누가는 대적들의 이같은 음해적(陰害的) 행위와 소문에 대한

치밀한 반론으로서 이같은 상세한 묘사를 시도하였던 것이다.

 

어쨌든 누가는 예수의 부활이 조금도 의심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임과

그 사실이 이미 예언되었던 사실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사건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누가는 예수의 말씀을 두 천사가 직접 들려주었을 때

여인들이 비로서 기억했다는 언급을 통해 9:2218:33에서와 같이

평소 예수의 말씀을 제자들도 이해하지 못하였고

 

(9:22 이르시되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18:33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제자들 이외의 사람들도 그 말씀을 들었으나 믿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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