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일 월요일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을 그들의 손에 붙이신지라

  

아도니 베섹 정복 2

[가나안 정착의 초기 역사]

 

성 경: [1:2-4]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 손에 붙였노라 하시니라

3) 유다가 그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나의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너의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4)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을 그들의 손에 붙이신지라 그들이 베섹에서 일만 명을 죽이고

 

 

[1:2]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 손에 붙였노라 하시니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 즉시 이스라엘 족속들의 질문에 응답하셨다는 사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먼저 여호와께 물은 행위가 옳았음을 가리킨다.

이것은 사사 시대 전반에 걸쳐 되풀이되던 극심한 타락상과는 달리, 사사 시대 초기에는 그래도 여호와 신앙이 유지되었음을 보여 주는 일례이다.

 

이러한 사실은 백성이 '여호수아의 사는 날'동안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자의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2:7)는 기록에 의해서도 뒷받침 된다.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 여기서 '유다''유다 지파'를 가리킨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가나안 미 정복지 정벌 전쟁에 이스라엘 여러 지파 등, 유다 지파가 먼저 출전토록 명하신 까닭에 대하여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1) 우선 이스라엘 지파들 중 유다 지파의 수효가 가장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1:27 유다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자가 칠만 사천육백 명이었더라;

 

26:22 이는 유다 종족들이니 계수함을 입은 자가 칠만 육천오백 명이었더라)

(MathewHenry's Commentary, Vol. II, p.121).

 

(2)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이미 하나님께서 야곱의 예언을 통해 유다 지파가 이스라엘 중 가장 탁월한 지위를 차지하리라 축복하셨기 때문이다.

(Keil & Delitzsch Commentary, Vol. II, p. 251).

 

(49:8-12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비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9)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 갔도다 그의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

10)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11) 그의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며 그 암나귀 새끼를 아름다운 포도나무에 맬 것이며 또 그 옷을 포도주에 빨며 그 복장을 포도즙에 빨리로다

12) 그 눈은 포도주로 인하여 붉겠고 그 이는 우유로 인하여 희리로다)

 

그러므로 본 구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유다 지파에서 우선 출전 명령과 함께 과거 여호수아에게 주셨던 것과 같은 승리의 약속도 함께 주고 계시는 것이다.

 

(13:1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의 남은 것은 매우 많도다)

 

 

이 땅 - 이미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각 지파들에게 기업으로 분배해 주었으나 그들이 미처 정복하지 못한 탓에 아직 남아 있는 가나안 미정복지를 가리킨다.

 

(13:1-7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의 남은 것은 매우 많도다

2) 이 남은 땅은 이러하니 블레셋 사람의 온 지방과 그술 사람의 전경

3) 곧 애굽 앞 시홀 시내에서부터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북방 에그론 지경까지와 블레셋 사람의 다섯 방백의 땅 곧 가사 사람과 아스돗 사람과 아스글론 사람과 가드 사람과 에그론 사람과 또 남방 아위 사람의 땅과

4) 또 가나안 사람의 온 땅과 시돈 사람에게 속한 므아라와 아모리 사람의 지경 아벡까지와

5) 또 그발 사람의 땅과 동편 온 레바논 곧 헤르몬 산 아래 바알갓에서부터 하맛에 들어가는 곳까지와

6) 또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르봇마임까지의 산지 모든 거민 곧 모든 시돈 사람의 땅이라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나의 명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

7) 너는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기업이 되게 하라 하셨더라).

 

그런데 혹자는 이를 유다 지파에게 기업으로 분배되었던 땅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하나(Bertheau), 그것은 지나치게 의미를 축소시킨 견해이다.

 

 

그 손에 붙였노라 - '붙였노라'에 해당하는 원어 '나탄''넘겨주다' 또는 '양도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이미 하나님의 작정 하에 가나안 땅이

이스라엘의 소유가 되도록 계획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성경에는 비단 민족 간의 전쟁뿐 아니라,

 

(21:2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서원하여 가로되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붙이시면 내가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리이다)

 

개인의 생명도 하나님께서 상대방의 손에 붙이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는 개인의 생명과 더불어 모든 국가의 장래도 곧 하나님의 주권 하에 놓여 있음을 보여 준다.

 

 

[1:3] 유다가 그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나의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너의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유다가 그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나의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우자 - 이처럼 유다가 그 형제 시므온에게 가나안 미 정복지 정벌 전쟁에 함께 출전할 것을 요구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의 기업 중에서 자신의 분깃을 나누어 받았기 때문이다.

 

(19:1-9 둘째로 시므온 곧 시므온 자손의 지파를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라

2) 그 얻은 기업은 브엘세바 곧 세바와 몰라다와

3) 하살 수알과 발라와 에셈과

4) 엘돌랏과 브둘과 호르마와

5) 시글락과 벧 말가봇과 하살수사와

6) 벧 르바옷과 사루헨이니 십삼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며

7) 또 아인과 림몬과 에델과 아산이니 네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며

8) 또 남방 라마 곧 바알랏 브엘까지 이 성들을 둘러 있는 모든 촌락이니 이는 시므온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이라

9) 시므온 자손의 이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 취하였으니 이는 유다 자손의 분깃이 자기들에게 너무 많으므로 시므온 자손이 자기의 기업을 그들의 기업 중에서 얻음이었더라).

 

그러므로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와 행동을 같이 하여 자신들의 기업을 얻을 필요성이 있었다.

한편 시므온 지파가 유다 지파의 기업 가운데서 분깃을 나누어 받게 된 까닭은 야곱 당시에로 거슬러 올라간다.

즉 과거 시므온은 자기 누이 디나가 세겜 추장에게 강간당하자 그에 대한 복수로 과도하게 세겜 사람들을 멸한 일이 있었다.

 

(34:25-29 제삼일에 미쳐 그들이 고통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비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부지 중에 성을 엄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 칼로 하몰과 그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 오고

27)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있는 성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 누이를 더럽힌 연고라

28)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29) 그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그러자 야곱은 이에 대한 징벌로 시므온 자손들이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흩어질 것을 예언하였다.

 

(49:5-7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잔해하는 기계로다

6)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7) 그 노염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이 예언은 그대로 성취되었는바, 시므온 지파는 가나안 정복 직전에 실시한 인구조사 때에

 

(26:14 이는 시므온 종족들이니 계수함을 입은 자가 이만 이천이백 명이었더라)

 

그 수가 가장 적었을 뿐만 아니라 모세의 축복 명단에서도 제외되었다.

 

* 참조 : (33).

 

그리고 그 결과 시므온 지파는 독립된 기업을 얻지 못하고 유다 지파의 기업 중 일부만을 자신의 몫으로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3 유다가 그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나의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너의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19:1-9 둘째로 시므온 곧 시므온 자손의 지파를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라

2) 그 얻은 기업은 브엘세바 곧 세바와 몰라다와

3) 하살 수알과 발라와 에셈과

4) 엘돌랏과 브둘과 호르마와

5) 시글락과 벧 말가봇과 하살수사와

6) 벧 르바옷과 사루헨이니 십삼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며

7) 또 아인과 림몬과 에델과 아산이니 네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며

8) 또 남방 라마 곧 바알랏 브엘까지 이 성들을 둘러 있는 모든 촌락이니 이는 시므온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이라

9) 시므온 자손의 이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 취하였으니 이는 유다 자손의 분깃이 자기들에게 너무 많으므로 시므온 자손이 자기의 기업을 그들의 기업 중에서 얻음이었더라).

 

하지만 본 구절 이하에 의하면 이처럼 열세한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므온 지파는 불평불만에만 빠져 있지 않고, 유다 지파와 협력하여 가나안 미정복지를 성공적으로 정벌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유다 지파는 가장 수가 많고 강한 지파였으나, 미약한 시므온 지파를 무시해 버리지 아니하고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잘 유지했음도 알 수 있다.

 

(26:22 이는 유다 종족들이니 계수함을 입은 자가 칠만 육천오백 명이었더라)

 

이로 보건대 사사 시대 초기 당시는 아직 말기적 현상(20)과는 달리 각 지파간의 관계가 돈독했을 뿐만 아니라 가나안 정벌에 대한 열망으로 서로의 마음도 똘똘 뭉쳐져 있었다고 하겠다.

 

 

제비뽑아 얻은 땅 - 일전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각 지파들에게 가나안 땅을 분배해 줄 때 제비뽑기를 통하여 실시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곧 각 지파에게 분배될 땅의 상태가 좋고 나쁜 데 따르는 시비를 사전에 방지할 뿐 아니라 제비로 결정된 땅은 곧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기업이란 점을 일깨워주기 위함이었다.

 

 

[1:4]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을 그들의 손에 붙이신지라 그들이 베섹에서 일만 명을 죽이고

 

가나안 사람 - 1절에도 같은 말이 나오지만 그것과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

즉 이 말은 성경에서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의 두 가지 경우로 사용되고 있다.

 

그중 넓은 의미로는 1절에서와 같이 가나안에 거주하는 모든 족속을 가리킨다.

 

(10:19 가나안의 지경은 시돈에서부터 그랄을 지나 가사까지와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을 지나 라사까지였더라).

 

그러나 좁은 의미로는 시돈과 두로의 베니게 지역 해변가와 요단 강 계곡, 및 평원에 살았던

가나안 후기 원주민 중 한 종족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좁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브리스 사람 - 이 역시 가나안 후기 원주민 중 하나이다.

 

(3:10 또 말하되 사시는 하나님이 너희 가운데 계시사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과 히위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너희 앞에서 정녕히 쫓아내실 줄을 이 일로 너희가 알리라;

 

11:3 동서편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산지의 여부스 사람과 미스바 땅 헤르몬 산 아래 히위 사람들에게 사람을 보내매;

 

17:1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24:1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그 두령들과 재판장들과 유사들을 부르매 그들이 하나님 앞에 보인지라).

 

한편 '브리스'에 해당하는 원어 '페리지', '성벽도 없고 문이나 빗장이 없는 장소'라는 뜻의 '페라조트'와 어원이 같다.

 

(38:11 말하기를 내가 평원의 고을들로 올라가리라 성벽도 없고 문이나 빗장이 없어도 염려없이 다 평안히 거하는 백성에게 나아가서).

 

이로 보아 브리스 사람이란 요새화된 성이나 성벽이 없는 성읍, 또는 작은 마을에 살았던 가나안의 한 종족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들이 성벽을 세우지 않은 것은 그들의 거주지가 주로 산지였으므로

 

(17:1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그 지형 자체가 충분한 요새 역할을 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Kalisch).

 

 

베섹 - 이 지명은 본 구절 외에 삼상 11:8에 딱 한번 언급되어 있다.

 

(삼상 11:8 사울이 베섹에서 그들을 계수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삼십만이요 유다 사람이 삼만이더라)

 

그에 따르면 베섹은 기브아와 길르앗의 야베스 사이에 위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곳은 유다 지파의 땅과는 멀리 떨어진 곳이다.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베섹'과 동일한 곳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유다와 시므온 지파가 올라간 베섹은 유다 지파의 기업 내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Rosenmuller).

 

따라서 여기서 오늘날의 '베즈카'(Bezqa)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혹자(Lange,P. Cassel)'베섹'이라는 지명의 뜻을 ''(1:14에는 '번개'로 번역되어 있음)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베섹'이란 모래가 많아 태양 빛에 반사되는 지역을 통칭하는 지명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비약적인 논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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