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5일 금요일

유다가 그 형제 시므온과 함께 가서 스밧에 거한 가나안 사람을 쳐서 그곳을 진멸하였으므로

  

유다, 시므온 지파의 전투

 

성 경: [1:16-18]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하니라

17) 유다가 그 형제 시므온과 함께 가서 스밧에 거한 가나안 사람을 쳐서 그곳을 진멸하였으므로 그 성읍 이름을 호르마라 하니라

18) 유다가 또 가사와 그 경내와 아스글론과 그 경내와 에그론과 그 경내를 취하였고

 

 

[1:16]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하니라

 

본 구절은 모세의 장인이 속했던 겐 족속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들어왔음을 보여 준다.

 

10:29,30에 따르면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또는 르우엘)와 처남 호밥에게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자고 요청했으나 호밥은 처음에 이를 거절했었다.

 

(10:29-30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주마 하신 곳으로 우리가 진행하나니 우리와 동행하자 그리하면 선대하리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복을 내리리라 하셨느니라

30) 호밥이 그에게 이르되 나는 가지 아니하고 내 고향 내 친족에게로 가리라)

 

그러나 본 구절을 통해서 볼 때, 호밥은 후에 이같은 청을 수락하고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들어온 것이 틀림없다.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 모세의 장인 이드로와 그의 처남 호밥은 원래 가나안 원주민이 아니라 미디안 족속 중 하나인 겐 족(Kenites)이다.

 

이 겐 사람에 대한 최초의 성서 기록은 창 15:19에 나타나며

 

(15:19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발람의 신탁 속에 등장하는 '가인 사람'도 역시 겐 족을 가리키는 말이다.

 

(24:21-22 또 가인 족속을 바라보며 노래를 지어 가로되 너의 거처가 견고하니 네 보금자리는 바위에 있도다

22) 그러나 가인이 쇠미하리니 나중에는 앗수르의 포로가 되리로다 하고).

 

이들은 주로 홍해 부근, 즉 엘란(Elan) 만 동부 지역인 아카바(Aqaba)만 일대에 거주했었는데 점차 모압 경계선 북부, 팔레스틴 남부 산악 지대에까지 북상하였다.

 

(21:4 백성이 호르 산에서 진행하여 홍해 길로 좇아 에돔 땅을 둘러 행하려 하였다가 길로 인하여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아무튼 모세 이후부터 이들 겐 사람은 히브리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고,

 

(2:15-22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은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 아비의 양무리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무리에게 먹이니라

18) 그들이 그 아비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비가 가로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 그들이 가로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무리에게 먹였나이다

20) 아비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리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으로 대접하라 하였더라

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22)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가로되 내가 타국에서 객이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다윗 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언급되고 있다.

 

(삼상 15:6 사울이 겐 사람에게 이르되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 내려가라 그들과 함께 너희를 멸하게 될까 하노라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그들을 선대하였느니라 이에 겐 사람이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니라;

 

30:29 라갈에 있는 자와 여라므엘 사람의 성읍들에 있는 자와 겐 사람의 성읍들에 있는 자와).

 

그리고 본 구절에서는 이 겐 족이 유다 지파의 지경내(地境內)에 거함으로서 이스라엘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음을 보여 준다.

 

 

종려나무 성읍 - 일명 '향기의 도시', '()의 도시'로도 불리웠던 여리고를 가리킨다.

 

(34:3 남방과 종려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대하 28:15 이 위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이 일어나서 포로를 맞고 노략하여 온 중에서 옷을 취하여 벗은 자에게 입히며 신을 신기며 먹이고 마시우며 기름을 바르고 그 약한 자는 나귀에 태워 데리고 종려나무 성 여리고에 이르러 그 형제에게 돌린 후에 사마리아로 돌아갔더라).

 

예루살렘 동북방 약 27km 지점에 위치한 성읍인데, 종려나무의 산지로 유명하였기 때문에

'종려나무 성읍'(the City of palms)으로 불리웠다.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당시 최초로 정복한 성읍이기도 한 바, 이에 대하여서는 여호수아 6장을 참조하라.

 

한편 혹자들은 겐 족이 유다 지파와 처음부터 함께 아랏 남방의 헤브론과 드빌로 갔다고 보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종려나무 성읍은 헤브론에서 상당히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여리고를 가리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Cundall).

 

그러나 본 구절에 보면 겐 족이 처음에 머문 곳은 분명히 종려나무 성읍인 여리고이며 그 후에 유다와 시므온이 남방을 정벌할 때 아랏 남방으로 내려가 유다 백성과 함께 거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Hervey).

 

 

아랏 남방 - 아랏은 헤브론 정남쪽 25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성읍이다.

넓고 완만하게 경사진 황무지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이곳은 아브라함 당시 이미 문명이 발달했었음을 알 수 있다(N.Glueck).

 

한편 아랏과 여리고는 약 85km 가량 떨어진 먼 거리이므로 겐 족의 이주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 백성 중에 거하니라 - 혹자는 '백성'에 해당하는 원어 '''아말렉'과 첫 두 자음이 일치하며, 겐 족속이 아말렉과 깊은 연판이 있는 족속이라는 사실을 들어,

 

(삼상 15:6 사울이 겐 사람에게 이르되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 내려가라 그들과 함께 너희를 멸하게 될까 하노라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그들을 선대하였느니라 이에 겐 사람이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니라),

 

여기서 '그 백성'이란 아말렉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Cundall).

 

그러나 이미 앞에서 유다가 언급되었고 ''이라는 단어에 정관사가 덧붙어 있으므로

'그 백성'이란 유다 지파를 가리키고 있음이 틀림없다.

 

 

[1:17] 유다가 그 형제 시므온과 함께 가서 스밧에 거한 가나안 사람을 쳐서 그곳을 진멸하였으므로 그 성읍 이름을 호르마라 하니라

 

 

스밧에 거한 가나안 사람을 쳐서 그곳을 진멸하였으므로 그 성읍 이름을 호르마라 하니라 -

 

스밧의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오늘날의 '텔 엘 밀'(Tell-ei-Milh)이거나 '텔 에쉬세리아'(Tellesh-Sheriah)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는 브엘세바에서 약 10km 정도,

후자는 약 20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읍이다.

 

한편 유다와 시므온 연합군은 스밧을 진멸한 뒤 '호르마'라 칭하였는데, 이는 '완전히 파괴하다'는 뜻이다.

이것은 성읍의 파괴가 신들에게 언약의 맹세를 표하는 하나의 종교적 예식임을 암시하는 말로서 당시 고대 근동에서 널리 행해지던 것이다.

 

이러한 완전한 진멸은 잔인한 면도 있으나 전쟁에 뒤따르기 쉬운 것들, 즉 예를 들면 강간, 약탈 등의 추한 행위들을 미리 예방해 주는 이점도 있었다.

 

특히 유다 지파의 이러한 철저한 도륙은 그 땅에 뿌리박고 있던 우상과 이방 종교의 척결이란 점에서 오히려 의미가 깊다.

 

한편 호르마라고 불리우는 이 스밧은 시므온 지파가 유다 지파의 지경내에서 얻은 시므온 지파의 기업이었다.

 

(19:4 엘돌랏과 브둘과 호르마와).

 

 

 

[1:18] 유다가 또 가사와 그 경내와 아스글론과 그 경내와 에그론과 그 경내를 취하였고

 

 

가사와 그 경내와 아스글론과 그 경내와 에그론 - 아스돗, 가드와 더불어 블레셋의 5대 성읍으로 꼽히던 도시들이다.

 

(13:3 곧 애굽 앞 시홀 시내에서부터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북방 에그론 지경까지와 블레셋 사람의 다섯 방백의 땅 곧 가사 사람과 아스돗 사람과 아스글론 사람과 가드 사람과 에그론 사람과 또 남방 아위 사람의 땅과).

 

이 중 가사(Gaza)는 예루살렘 남서쪽 80km, 지중해에서 내륙 쪽으로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였다.

 

그리고 아스글론(Ashkelon)은 가사 북쪽, 아스돗 남쪽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였다.

마지막으로 에글론은 블레셋의 다섯 성읍 중가장 북쪽에 위치하였다.

 

따라서 유다와 시므온 연합군은 남쪽에서부터 점차 북쪽으로 북상하면서 블레셋 성읍들을 정복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때 그곳의 거민들을 완전히 진멸하지 못하였는 바, 이들 성읍들은 다시금 블레셋의 장중에 들어갔으며 이후 이스라엘을 고질적으로 괴롭히는 대적이 되었다.

 

(14:19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 명을 쳐 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아비 집으로 올라갔고;

 

삼상 5:1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가지고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이르니라,

 

10 이에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에그론으로 보내니라 하나님의 궤가 에그론에 이른즉 에그론 사람이 부르짖어 가로되 그들이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와 우리 백성을 죽이려 한다 하고;

 

7:7-8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그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듣고 블레셋 사람을 두려워하여

8)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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