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통혼 죄(通婚罪) 2
성 경: [삿 3:6] 그들의 딸들을 취하여 아내를 삼으며 자기 딸들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며 또 그들의 신들을 섬겼더라.
[삿 3:6] 그들의 딸들을 취하여 아내를 삼으며 자기 딸들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며 또 그들의 신들을 섬겼더라.
▶ 딸들을 취하여 아내를 삼으며 - 과거에 하나님께서 명하신 금지 조항을 이제 이스라엘이 여기고 있음을 보여 주는 부분이다.
그 조항이란 곧 신 7:3,4에 나오는 이방인과의 통혼(通婚) 금지 명령이다.
(신 7:3-4 또 그들과 혼인하지 말지니 네 딸을 그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 딸로 네 며느리를 삼지 말 것은
4)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거기에는 이스라엘의 이방 결혼을 금한 이유와 그것을 어겼을 경우의 결과가 분명히 언급되고 있다.
먼저 이방 결혼을 금한 이유는 이방 여인과 결혼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신을 섬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 그 금지 조항을 어긴 데 대한 대가는 하나님의 진노와 이스라엘의 돌연한 멸망이다.
사실 그릇된 결혼으로 말미암아 야기되는 불행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목격되는 사항이다.
심지어 성경은 지혜의 왕 솔로몬도 이방 여인들을 후궁으로 맞이한 결과, 그들이 갖고 온 우상을 섬기고 마는 과오에 빠졌음을 보여 준다.
(왕상 11:1-8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2)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국민에게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와 서로 통하지 말며 저희도 너희와 서로 통하게 말라 저희가 정녕코 너희의 마음을 돌이켜 저희의 신들을 좇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저희를 연애하였더라
3) 왕은 후비가 칠백 인이요 빈장이 삼백 인이라 왕비들이 왕의 마음을 돌이켰더라
4) 솔로몬의 나이 늙을 때에 왕비들이 그 마음을 돌이켜 다른 신들을 좇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 부친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치 못하였으니
5)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좇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좇음이라
6)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 부친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좇음 같이 좇지 아니하고
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8) 저가 또 이족 후비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저희가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
또 한 창 6:1-5은 당시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사모하여 결혼한 결과,
세상이 관영한 죄악에 물들고 말았음을 보여 준다.
(창 6:1-5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2)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3)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4) 당시에 땅에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이 용사라 고대에 유명한 사람이었더라
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오늘날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도 믿는 자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는
권도(勸導)가 주어지는 것 또한 바로 이 때문이다.
(고후 6: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 그들의 신들 - 이스라엘에 커다란 영향을 준 가나안 종교는 1929년 발굴된 우가리트 문서,
즉 라스 솨마라서판(Ras Shamra)을 통해 보다 자세히 알려지게 되었다.
여기에 소개되고 있는 여러 신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신들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엘'(El) 신,
그의 아들인 '바알'(Baal) 신,
바알의 누이이며 아내인 '아낫'(Anath) 신이 있다.
그리고 일명 '호론'(Horon)으로도 불리운
바알의 원수인 '못'(Mot)과
바다를 주관하는 '얌'(Yam) 일명 '리워야단'(Lotan) 신이 있다.
또한, 아낫과 함께 가나안의 3대 여신이라 불리우는
'아세라'(Asherah)와 '아스다롯'(Astaroth)신 등도 언급되어 있다(F. M. Cross).
그 외에도, 그곳에 기록되어 있는 다른 중요한 가나안 신으로서는
블레셋인들이 섬기던 '다곤'(Dagon) 신이 있다. 이는 곡물의 신으로서 바알 신과 그 성격이 비슷하여 바알과 이명동신(異名同神)이 아닌가 추측된다.
라스 솨마라 지방에서 바알신을 '다곤신의 아들'(The Son of Dagon)로 부르기도 했던 점은
이 사실을 뒷받침 해준다(I.D.B.).
또한 라스솨마라 서판에는 '그모스'(Chemosh)
(삿 11:24 네 신 그모스가 네게 주어 얻게 한 땅을 네가 얻지 않겠느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서 어떤 사람이든지 쫓아내시면 그 땅을 우리가 얻으리라)
혹은 '몰렉'(Molech),
(레 18:21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케 말아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밀곰'(Milcom) 등으로도 불리운 암몬 신이 언급되어 있다.
(왕상 11:5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좇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좇음이라)
이처럼 다양한 이방 신들이 숭배되던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순수한 여호와 종교를 보존할 수 있기 위해서는 가나안인과의 통혼을 엄격히 금지하는 것도 한 좋은 방법이었을 것이다.
▶ 섬겼더라 - 이에 해당하는 원어 '아바드'는 단지 생각이나 말로만 섬기는 것이 아니고,
몸과 인격 전체를 바쳐 섬기는 종교적인 섬김(Service)을 의미한다(Lange).
그러므로 70인역(LXX)은 이 말을 종교적인 의미에서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인 '레이투르게인', 즉 '예배하다'로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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