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의 압제
성 경: [삿 3:12-14]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케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13)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1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왕 에글론을 십팔 년을 섬기니라.
[삿 3:12]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케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 이로 볼 때 이스라엘은 40여년에 걸친 평화로운 세월을 구가하는 동안,
(11절 그 땅이 태평한지 사십 년에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죽었더라)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수하에서 8년간이나 노예 생활하던 때의 비참함을
까맣게 잊어버렸음이 분명하다.
(8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파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팔 년을 섬겼더니)
이러한 잘못과 죄의 악순환은 사사기 전반에 걸쳐 되풀이되는 바 그들이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 그리고 길이 참으심을 멸시하는 완악한 백성이었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 이러한 잘못은 오늘날 우리들도 범할 수 있다.
즉 평안하고 안락한 여건 가운데서 살다 보면 우리도 자칫 향락과 정욕, 각종 죄악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그러한 때일수록 더욱더 경성하여 자신의 삶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기에 힘써야 할 것이다.
(빌 1: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 모압 - '모압 족속'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롯의 딸 간의 근친상간(近親相姦)에 의해 태어난 '모압'의 후손이다.
(창 19:30-38 롯이 소알에 거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 거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하였더니
31)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이 땅에는 세상의 도리를 좇아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없으니
32)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
33) 그 밤에 그들이 아비에게 술을 마시우고 큰 딸이 들어가서 그 아비와 동침하니라 그러자 그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34) 이튿날에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어제 밤에는 내가 우리 아버지와 동침하였으니 오늘 밤에도 우리가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네가 들어가 동침하고 우리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
35) 이 밤에도 그들이 아비에게 술을 마시우고 작은 딸이 일어나 아비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36) 롯의 두 딸이 아비로 말미암아 잉태하고
37) 큰 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 족속의 조상이요
38) 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족속의 조상이었더라).
그들의 거주 지역은 사해 동쪽에 위치한 고원 지대로서 해발 약 1,300m에 이른다.
한편 과거 그들은 출애굽 과정에 있던 이스라엘이 그 지경을 통과하고자 요청할 때 이를 거절했었다
(삿 11:17 이스라엘이 사자를 에돔 왕에게 보내어 이르기를 청컨대 나를 용납하여 네 땅 가운데로 지나게 하라 하였으나 에돔 왕이 이를 듣지 아니하였고 또 그같이 사람을 모압 왕에게 보내었으나 그도 허락지 아니함으로 이스라엘이 아데스에 유하였더니).
그리고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이스라엘을 저주케 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유혹하여 우상 앞에서 음란히 행하도록 만들었다.
(민 23:11 발락이 발람에게 이르되 그대가 어찌 내게 이같이 행하느냐 나의 원수를 저주하라고 그대를 데려왔거늘 그대가 온전히 축복하였도다;
24:10 발락이 발람에게 노하여 손뼉을 치며 발람에게 말하되 내가 그대를 부른 것은 내 원수를 저주하라 함이어늘 그대가 이같이 세 번 그들을 축복하였도다;
25:1-3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2) 그 여자들이 그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3)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부속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암몬과 모압 사람을 영원히 이스라엘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라고 명령하신 적이 있다.
(신 23:3-6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대뿐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4) 그들은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떡과 물로 너희를 길에서 영접하지 아니하고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너희를 저주케 하려 하였으나
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사랑하시므로 발람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그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하셨나니
6) 너의 평생에 그들의 평안과 형통을 영영히 구하지 말지니라).
▶ 에글론 - 이름의 뜻은 '젊은 황소'이다.
이스라엘의 사사 시대 초기 당시 모압의 왕이었던 자로서 여리고 부근의 요단 강 서부지역을 한때 강점(强占)하였었다.
(13절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 강성케 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 여기서 '강성케 하다'에 해당하는 원어 '하자크'는
'돕다', '붙잡다'는 뜻이다.
이는 곧 강한 손으로 이스라엘을 붙들어 주셨던 하나님께서 이제 도리어 이스라엘의 죄악을 징계하시려고 잡은 손을 놓으시고 대신 모압을 권능의 손으로 붙드신 것을 의미한다.
[삿 3:13]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 암몬 - 롯과 그 둘째 딸 사이에서 난 '암몬'을 조상으로 하는 족속이다.
(창 19:38 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족속의 조상이었더라)
따라서 모압 족속과는 형제국이 된다.
(12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케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이들은 모압 북방의 랍바를 중심한 지역에 거주하였는데 곧 요단 동편 지방이다.
(신 3:11 (르바임 족속의 남은 자는 바산 왕 옥뿐이었으며 그의 침상은 철 침상이라 지금 오히려 암몬 족속의 랍바에 있지 아니하냐 그것을 사람의 보통 규빗으로 재면 그 장이 아홉 규빗이요 광이 네 규빗이니라)).
이들은 역사상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괴롭혔으며
(삼상 11:1-2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길르앗 야베스를 대하여 진 치매 야베스 모든 사람이 나하스에게 이르되 우리와 언약하자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섬기리라
2) 암몬 사람 나하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오른눈을 다 빼어야 너희와 언약하리라 내가 온 이스라엘을 이같이 모욕하리라;
왕하 24:2 여호와께서 그 종 선지자들로 하신 말씀과 같이 갈대아의 부대와 아람의 부대와 모압의 부대와 암몬자손의 부대를 여호야김에게로 보내어 유다를 쳐 멸하려 하시니)
일찍이 모압 족속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가나안 행군을 저지하려 방해하기도 하였다.
(신 23:3-6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대뿐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4) 그들은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떡과 물로 너희를 길에서 영접하지 아니하고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너희를 저주케 하려 하였으나
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사랑하시므로 발람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그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하셨나니
6) 너의 평생에 그들의 평안과 형통을 영영히 구하지 말지니라).
▶ 아말렉 자손 - 에서의 손자인 '아말렉'을 조상으로 하는 족속이다.
(창 36:15-16 에서 자손 중 족장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장자 엘리바스의 자손에는 데만 족장, 오말 족장, 스보 족장, 그나스 족장과
16) 고라 족장, 가담 족장, 아말렉 족장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엘리바스로 말미암아 나온 족장들이요 이들은 아다의 자손이며).
이들의 거주지는 팔레스틴 남방에서 시내 반도에까지 이르는 광야지대였다.
이들은 사사 시대 동안 미디안과 화합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히다가 기드온에게 격멸 당하고 만 역사도 지니고 있다.
* 참조 : (6:1-7:25).
▶ 종려나무 성읍 - 여리고 성을 의미한다.
(신 34:3 남방과 종려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대하 28:15 이 위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이 일어나서 포로를 맞고 노략하여 온 중에서 옷을 취하여 벗은 자에게 입히며 신을 신기며 먹이고 마시우며 기름을 바르고 그 약한 자는 나귀에 태워 데리고 종려나무 성 여리고에 이르러 그 형제에게 돌린 후에 사마리아로 돌아갔더라).
한편 모압과 암몬, 그리고 아말렉 연합군이 여리고 성을 쉽게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성읍이 여호수아 이후 얼마동안 강력한 요새로 재건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을 점령하고선 이후 그곳을 재건치 못하도록 저주를 선언했었다.
(수 6:26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로 무리를 경계하여 가로되 이 여리고 성을 누구든지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장자를 잃을 것이요 문을 세울 때에 계자를 잃으리라 하였더라).
때문에 이후 여리고는 외적의 침입을 방비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히 재건되지 못하였고
그 탓에 에글론의 연합군에게 쉽게 점령당하였을 것이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Vol. II, p.295).
아무튼 이들이 이처럼 여리고 성을 점령했다는 것은 그들이 이미 모압 북쪽에 인접해 있던 르우벤 지파를 쳤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그 결과 그들은 이스라엘이 거주하던 요단 서편도 점령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한 셈이 된다.
[삿 3:1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왕 에글론을 십팔 년을 섬기니라 - 모압이 점령한 땅은 여리고 성뿐이다.
그런데 본 구절은 이스라엘 전체가 '모압 왕 에글론'을 섬긴 듯한 인상을 준다.
이는 비록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에글론을 섬긴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 공동체적 특성 때문에 그처럼 표현한 듯하다.
즉 이스라엘은 비록 몇몇 개인이나 지파가 범죄 하였어도 연대 책임을 강조하며, 이스라엘 온 공동체가 하나님께 범죄 한 것으로 곧잘 간주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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