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9일 수요일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그리스도의 수난 예고

 

성 경: [18:31-34]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32)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33)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34) 제자들이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

 

 

[18:3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 갈릴리를 출발하여 베뢰아를 통과하는 긴 여행은

이제 거의 목적지에 도달했다.

 

예수가 예루살렘에서 당할 임박한 고난이 언급되어 있는

9:31부터 줄곧 이 예루살렘은 주께서 올라가시기로 계획하신

목적지요 또한 그의 인류 구원의 사역이 완성될 곳으로 거듭 암시되어 있다.

 

(9:51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13:22 예수께서 각 성 각 마을로 다니사 가르치시며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시더니;

 

17: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18:3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순례자들이 큰 절기를 맞아 예루살렘 성전으로 나아갈 때에,

예배하기 위해 양이나 비둘기 등과 같은 제물을 가지고 가듯이,

예수는 자신을 '세상 죄'를 대속할 제물로 바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53:10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 이 표현은

마태가 즐겨 사용하는 말이며, 누가복음에는 오직 이 곳에만 나온다.

 

'선지자들을 통하여'는 선지자들이 예언 선포의 주체자들이 아니라

대리자, 대언자임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리고 예수의 고난과 관련된 '성경의 성취사상'

평행 구절인 마 20:18과 막 10:33에는 언급이 생략되어 있다.

 

(20:18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10:33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겠고)

 

예수의 고난과 관련된 구약의 예언들을 계시해 본다.

 

(9:19 여호와여 일어나사 인생으로 승리를 얻지 못하게 하시며 이방 나라들이 주 앞에서 심판을 받게 하소서;

 

22:15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53:9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12:10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18:32]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 이 예언에서 누가는 맨 먼저

이방인들을 예수의 형() 집행인으로 언급한다.

 

23장의 내용을 보면 예수 무죄 방면을 위한

빌라도의 갖가지 노력들이 다른 복음서에 비해

밀도(密屠)있게 기록되었음이 사실이다.

 

이렇듯이 예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유대인들에게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방인의 책임도 분명히 지적되어야 함을 밝힌다.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 이는 예수의 고난을

매우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예언한 것이다.

 

(23:11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36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27: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예수의 자의식 속에는 영광스러운 부활과 더불어

십자가 수난이 항상 자리잡고 있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시기를 보류하셨다.

 

이제 공생애의 마지막이 가까와 옴에 따라

이렇듯 구체적인 부분까지 언급하시는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메시야의 수난을

대속의 개념과 연결시켜 실로 적절하게 예언한 바 있다.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18:33]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 본 구절은 32절과 함께

기독교 신앙의 골격을 이룬다.

 

(32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예수의 고난과 부활은 성경상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박해받는 교회에 평안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예수께서 우리들의 삶의 상처를 치유하신다는 확신을 갖게하기 때문이다.

 

특히 '죽일 것이니'라고 하는 말 가운데서

우리는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그 사랑으로

예수께서 그 죽음을 정복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수난과 더불어

부활이 함께 예고된 사실 또한 중요한 의미를 전해준다.

 

부활이 없는 갈보리는 패배에 불과하며,

반면 갈보리 없는 부활은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완전하지 못한 부분적인 사랑만을 들려줄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진수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18:34] 제자들이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 - 예수께서 그의 수난과 죽음을 거듭 이야기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제자들이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데 대해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메시야에 관련된 그들의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자신들이 메시야로 여기던 예수께서

그토록 비참한 수난을 당하리라고 결코 생각할 수 없었다.

 

(2) 그리스도의 수난은

일시적이나마 당시 제자들에게 숨겨졌던 사항이며

현재에 이르러 썩어질 구습을 따르는 모든 자들에게도

여전히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비밀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