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왕국의 실현
〔누가복음 17:20-27〕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
23)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
24)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아래 저쪽까지 비침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25)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되어야 할지니라
26)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 곧 메시야의 나라에 관한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게 된다.
하나님 나라는 머지않아 세워질 것이며 또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었다.
Ⅰ. 바리새인들이 이에 대해서 질문을 하여 주님께서 이 이야기를 하시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하고 물었다.
이 질문은
하나님 나라가 일시적인 나라, 곧 지상의 다른 나라들에 뛰어난
유대 나라가 발달한 속세의 나라로서의 하나님 나라라는 관념을 보여 주고 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는 소식을 듣고 참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아마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것과 제자들이 천국이 가까웠음을
오래 동안 전하였음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영광스러운 광경이 언제 벌어지겠느냐고 말했다.
언제 우리가 오래 동안 대망 하는 나라를 보게 되겠느냐는 것이다.
Ⅱ. 이 질문에 대한 그리스도의 대답은
첫째는 바리새인들에게,
그 뒤에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가 보다 나은 제자들에 대하여
하신 말씀은 바로 우리들에게 하신 말씀이기도 하다.
1. 메시야의 나라는 영적인 나라이고, 세속적인 것이 아님을 말씀하셨다.
그들이 나라가 언제 임하겠느냐고 물었을 때에
"너희는 너희가 묻는 바를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시고,
"나라가 임하더라도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다른 나라처럼 외형적인 모습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상의 나라의 발달과 혁명은 지상의 다른 나라들에 의하여 알리어지고,
신문지상에 게재된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나라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1) "하늘나라는 장엄하게 소리를 내며 오지 않고 정숙하게 올 것이며,
눈에 뜨이게 오지 않는다. 곧 겉으로 나타나게 오지 않는다.
바리새인들은 자기들의 호기심인
그 하늘나라가 언제 오는지 그 시기를 알기를 원했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으시고
하늘나라의 성격에 대한 그들의 오해를 바로잡으시려고 하셨다.
하늘나라가 올 시기를 너희는 알려고 할 것이 아니다.
그것은 비밀로써 너희에게 속한 일이 아니고,
하늘나라에 대하여 크게 긴장할 바는 그것이
계시에 의하여 나타난다는 사실이라"고 말씀하셨다.
왕이신 메시야께서 당신의 나라를 세우시려고 오실 때에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 못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왕이 자기의 영토를 방문하기 위하여 행진을 할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한다.
왜냐하면 왕이 있는 곳에 왕좌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모습으로 오시지 않는다.
주님의 나라는 여기나 저기 어느 특별한 곳에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나라의 왕좌가 여기저기로 옮기어 국민들이 그에 따라서
그것에 가까이 또는 멀리 살려고 할 그런 것도 아니다.
기독교와 교회를 이곳이라 또는 저편이라고 제한하는 사람들은
여기 있다. 또는 저기 있다고 외치는데
이것은 카톨릭 기독교의 의도와 다를 바가 없다.
이들은 자기들 교회가 참 교회임을 과시하는 표시로
번영하고 외관상으로 화려하게 꾸민다.
(2) "이것은 영적인 감화력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의 안에 있느니라.“
하나님의 나라도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요 18: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그 영광은 사람의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영에 감화를 끼치며,
그 권능은 사람의 영혼과 양심을 지배하며,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되 그들의 육체로부터만 받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외적 조건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생활을 변화시킨다.
그러면 거만하고 헛되고 육욕적이던 것이
겸손하고 진지하며 거룩하게 되고,
세상에 몰두했던 것을 세상에서 단념시키고
세속적인 정치가 아니라 심령의 변혁을 일으켜서
하나님의 나라를 대망하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들 속에 있다고 어떤 사람들은 해석한다.
"너희는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하느냐고 묻는다.
그런데 너희는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들 가운데
세워지기 시작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복음은 말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적으로 확증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환영을 받고 있어서
너희 심령 속에는 아니지만 너희 나라에는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그들 속에 있는데
그들 앞에 오기를 대망 하는 나라가 어느 때 오겠느냐고
호기심을 가지고 묻는 많은 사람들의 어리석음이다.
2. 하늘나라의 건설은 반대와 방해를 당하게 될 사업이었다.
(22절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
제자들은 모든 일이 그들 앞에서 이루어지리라 생각하고
그들의 사업이 모두 성공되기를 기대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날은 너희의 증거가 끝나고 너희의 사업이 끝났을 때
인자의 날을 보기 원할 때(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러한 하루)에 올 것으로써
복음의 번성과 발전이 완성되기 전에는 그 날을 보지 못하리라.
처음에는 사실 너희가 놀라운 성공을 하게 될 것이다"(하루에 교회로 수 천명씩 모여들 때와 같이).
그러나 언제나 그러리라고 생각하지는 말아라.
그보다는 너희가 핍박을 받으며 흩어지고,
말도 못하고 옥에 갇혀서,
지금 너희가 당하고 있는 것과 같이 공포가 없이는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
얼마 동안은 복음을 달갑게 받아들이다가
백성들이 차츰 복음에 대하여 냉담하게 되어서
맨 처음에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던 것처럼
그러한 풍성한 수확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비둘기가 그 우리의 들창으로 몰려들 듯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지도 않을 것이다.
이것은 후대의 주님의 제자들의 전망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많은 실망을 예상했으며,
전도자들과 교회들은 때로는 밖으로의 제지를 받게 되어,
교사들은 구석으로 들어가 버릴 것이며,
진실한 회중들은 분산되고 말 것이다.
그 후에 주님의 제자들은 전날에 즐기던 대로
자유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던 날,
안식일, 성례일, 전도일, 기도 일을 갖게 되기를 원할 것인데,
이러한 날은 인자의 날로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과 함께 담화할 수 있는 날이다.
그 때는 우리가 헛되이 이러한 날을 기대할 그때에 올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부족함을 아는
그러한 은혜의 가치를 알기를 원하신다.
이 은혜의 가치는 우리가 은혜를 계속하여 받을 때,
은혜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또한 풍성한 때에
기근의 해를 위한 비축을 위하여 중요한 것이다.
주님의 제자들은 때로는 내적인 구속을 받게 되는데
곧 전에 그들과 함께 하셨던 인자의 임재하심을 증거하는
그러한 표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에게서 성령이 떠나버리시고,
자기들의 주님의 제자된 표시를 나타내지 못하며,
천사가 바닷물을 휘저으려 내려오지 않는다.
사람의 자녀들에게는 큰 어리석음이 있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미온적인 태도가 많다.
그런데 이들은 인자께서 세상을 정복하시며
또한 정복하시려고 백성들의 축하를 답례하시며
면류관을 쓰시고 말을 타시고 예루살렘성으로 들어가시던
그 모습대로 승리의 개선가를 부를 그 날을 보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날을 보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주의할 것은
그리스도의 교회와 그 운동이 쇠퇴하는 것은
언제나 볼 수 있고 들어 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3.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는
이곳이나 저곳의 어느 특별한 장소에 임하실 것으로 대망 할 것이 아니라
그의 나타나심은 모든 곳에 일시에 일반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23-24절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24)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아래 저쪽까지 비침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는 여기에 핍박하는 로마인들의 손에서 벗어난
유대인들에게 전할 한 가지 기가 있으며,
혹은 핍박하는 유대인들의 손에서 벗어난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할 한 가지가 있다.
여기에 메시야가 있고,
또 거기에 그의 예언이 있으며,
이 산속 여기 곧 예루살렘 그곳에서 진정한 교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좇지도 말라. 이러한 말들을 따르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는 어느 일부의 사람만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것이 아니고,
이방인들에게 광명을 주시기 위하여 마련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번개가 하늘 아래 이 편에서 번뜻하면
곧 억제할 수 없이 하늘 아래 저편까지 비췸 같은 것이다.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1) "유대 나라를 멸망시키어, 그들을 황폐케 하고
그들로부터 그리스도인들을 구원할 심판은 온 나라에 걸쳐서
번개와 같이 나를 것이며, 그 나라의 한 끝에서 다른 끝까지
모두 황폐케 하고, 이 멸망을 받도록 선정된 것들은
이를 피할 길이 없고 막을 수도 번개의 번쩍함을 막을 수 없음과 같다".
(2)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울 복음은
온 나라에 걸쳐서 번개처럼 갑자기 이루어질 것이다.
이 메시야의 나라는 한 지방적인 것이 아니고
온 지구상 전면에 멀리 또한 넓게 전파될 것이다.
이 나라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사면에 순간적으로 전파될 것이다.
지구상의 나라들은 그들이 그 사실을 깨닫기 전에
복음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승리의 트로피는
비록 로마의 멍에를 정복할 수 없는 나라에 있어서라도
악마의 나라의 폐허 위에 세워지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나라의 건설의 설계는 한 국가를 크게 만드는데 있었던 것이 아니고
모든 국가를, 적어도 모든 나라 중의 몇 나라를 좋게 만드는 일에 있으며,
비록 국가들이 공격 하더라도 이루어질 것이며,
지상의 왕들은 그들의 온 힘을 다해서 이에 대항할 것이다.
4. 메시야는 세상을 다스리시게 되기 전에
"많은 고난을 받으셔야 한다"(25절).
"처음에는 여러 가지 일로 고난을 당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있고,
이 세대에서 버린 바 되어야 하고,
그리고 메시야가 그런 대우를 받게 되면
그의 제자들은 고난을 받고 역시 주님을 위하여 배척을 받게 될 것이다".
제자들은 메시야의 나라가 외형으로도
"호화롭게 세워지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면류관을 얻으려면 십자가를 지나가야 한다.
인자는 반드시 많은 어려움을 당해야 한다.
고통, 수치, 죽음 등의 여러 가지 어려움이다.
그리스도는 믿는 이방인들의 다른 세대에 의하여 환영을 받기 전에
믿지 않는 유대인의 현세대의 배척을 받아야 한다.
곧 그리스도의 복음은
가장 큰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로부터
가장 큰 반대를 물리치고 나서야 승리의 영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 권능의 위대하심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합쳐지지 않지만
그리스도는 땅 끝까지 영광을 받으시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5. 메시야의 나라의 건설은 유대 나라의 멸망을 가져오게 하며
유대 나라는 비로소 무사주의의 깊은 잠을 자고 있었으며
음탕에 빠져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인데
이는 마치 옛날의 노아 시대와 같고 롯의 시대의 소돔과 같은 것이다.
(26-27절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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