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렙의 기업 요구
성 경: [수 14:6-8]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7)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케 하므로 내 마음에 성실한 대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으므로
[수 14:6]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 길갈 -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도하한 후 최초로 진(陣) 친 곳으로, 그때 이후 '길갈'(Gilgal)은 가나안 정복 전쟁의 본영(本營)이 되었다.
그리고 가나안 정복이 일단락 된 후 기업 분배도 이곳 길갈에서 행해졌다.
▶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 - '그니스 사람'(the Kenezite)이란 본래 일찍부터 팔레스틴 주변에 거주하고 있었던 에돔 족속 중 하나로,
(창 36:11 엘리바스의 아들들은 데만과 오말과 스보와 가담과 그나스요,
15 에서 자손 중 족장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장자 엘리바스의 자손에는 데만 족장, 오말 족장, 스보 족장, 그나스 족장과)
아마 이 족속 중 일부가 이스라엘의 유다 지파에 합류되었던 것 같다.
따라서 갈렙(Galeb)도 순수 히브리 혈통은 아니었다. 그러나 정탐꾼으로서,
(민 13:6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가나안 정복 전쟁의 용사로서 갈렙은 이스라엘 중에서 큰 역할을 감당했다.
(민 34:19 그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 여호와께서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 -
이 말은 정탐 귀환 보고시에 갈렙이 여호수아와 더불어 하나님을 온전히 순종하였으므로,
그는 가나안 땅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요구한 땅을 기업으로 얻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신 민 14:24;신 1:36의 내용을 가리킨다.
(민 14:24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신 1: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를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 가데스 바네아 - 일명 '가데스'라고도 하는데 원래 명칭은 '엔미스밧'(창 14:7)이다.
(창 14:7 그들이 돌이켜 엔미스밧 곧 가데스에 이르러 아말렉 족속의 온 땅과 하사손다말에 사는 아모리 족속을 친지라)
'가데스'(Kadesh)란 명칭은 고대의 성읍들 중 성전이 있는 지역에 흔히 붙여진 명칭이다.
따라서 이러한 명칭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러므로 출애굽 여정 중 주요 사건이 일어난 '가데스'를 특별히 구별짓기 위해 '가데스'란 명칭 뒤에 '바네아'(Barnea)란 말을 덧붙인 것 같다.
한편 이곳은 신(zin)광야에 위치한 오아시스 지역으로서,
(민 27:14 이는 신 광야에서 회중이 분쟁할제 너희가 내 명을 거역하고 그 물 가에서 나의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 물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이니라),
출애굽 중 모세가 제 1차 정탐꾼을 파견한 곳이자
(민 13:26 바란 광야 가데스에 이르러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나아와 그들에게 회보하고 그 땅 실과를 보이고),
또한 반석을 쳐서 물을 낸 곳이다.
(민 20:1-13 정월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서 백성이 가데스에 거하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 장사하니라
2)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공박하니라
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가로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면 좋을 뻔 하였도다
4)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를 이 광야로 인도하여 올려서 우리와 우리 짐승으로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5)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악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6) 모세와 아론이 총회 앞을 떠나 회막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8)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울지니라
9) 모세가 그 명대로 여호와의 앞에서 지팡이를 취하니라
10) 모세와 아론이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11)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그리고 오늘날 이곳의 위치는 '아인엘 쿠데이랏'(Ain el-Qudeirat)으로 추정되는데(Law-rence, Wooley), 그 이유는 이 지역에 큰 샘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근처 '아인 케데이스'(Ain Qedeis)와 '아인 코세이메'(AinQoseimeh)지역에서도 샘이 발견되지만,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사용하기에는 너무 작다.
그러나 '아인 엘 쿠데이랏'에 진(陣)을 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근처의 이 샘물들도 사용했으리라 본다.
한편 고고학적으로 이 지역에서 발굴되는 B.C. 10세기 이전의 유물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곳에서 장기간 체류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신 1:46 너희가 가데스에 여러날 동안 거하였었나니 곧 너희가 그 곳에 거하던 날 수대로니라).
[수 14:7]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케 하므로 내 마음에 성실한 대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케 하므로 - 갈렙은 사십 세 때, 즉 그의 현재 나이로부터 약 45년 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세가 가나안에 파견한 12정탐꾼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민 13:6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당시 갈렙은 정탐을 마친 후 여호수아와 함께 담대히 가나안 공격을 주장하였으나,
(민 14:6-9 그 땅을 탐지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그 옷을 찢고
7)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 일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9)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하나),
겁에 질려 공격하지 못하도록 주장한 나머지 열 정탐꾼들 때문에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돌에 맞아 죽을 뻔하기도 했다.
(민 14:10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하는 동시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이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신실한 종들인 갈렙과 여호수아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원하는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던 것이다.
(민 14:24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신 1: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를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 내 마음에 성실한 대로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아쉐르 임-레바비'는 곧 '마음에 있는 그대로'란 의미이다.
따라서 KJV는, '내 마음 안에 있는 대로'(as it was in my heart),라고 번역하였다.
이는 갈렙이 가나안 땅 정탐을 마친 후에 돌아와 보고할 때, 백성들의 반응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앙과 확신에 따라 자신이 목격한 가나안 땅의 실정을 있는 그대로 보고한 것을 의미한다.
[수 14: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으므로
▶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 - 이들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세에 의해 선택된 각 지파의 12명의 정탐꾼 중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의 정탐꾼들을 가리킨다(이들의 명단은 민 13:4-15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 10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을 탐지한 후 그 원주민의 기세에 눌려 악평과 더불어 불신앙적인 보고를 함으로써 백성들을 크게 낙담케 했다.
(민 13:31-33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가로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32)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탐지한 땅을 악평하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33)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그 결과로 이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모두 죽고 말았다.
(민 14:36-37 모세의 보냄을 받고 땅을 탐지하고 돌아와서 그 땅을 악평하여 온 회중으로 모세를 원망케 한 사람
37) 곧 그 땅에 대하여 악평한 자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고).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렙이 여기서 그들을 가리켜 '내 형제들'(my brothers)이라고 부른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곧 이는 갈렙의 겸손한 일면을 드러내는 말이다.
▶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으므로 - 민 14:24에 보면 하나님께서도 친히 '오직 내 종 갈렙은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이라고 갈렙의 신앙을 칭찬하신 적이 있다.
따라서 여기서 갈렙이 자신의 성실성을 내세운 것은 결코 자만심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성실히 순종한 자로서의 진정한 긍지의 표현이며, 나아가 지금 요구하고자 하는 내용 역시 결코 사심(私心)이 없는 것임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한편 여기서 '온전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말레'는 '충만하다', '만족시키다'란 뜻으로서, 곧 '온전히 좇았다'란 말은 '하나님께서 만족하실 정도로 충분히 그분의 뜻에 순종했다'란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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