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렙의 기업 요구 2
성 경: [수 14:9-12]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가로되 네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영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10)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 행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케 하셨나이다 오늘날 내가 팔십오 세로되
11)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즉
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수 14:9]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가로되 네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영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가로되 네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영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이 구절을 해석할 때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즉 이와 동일한 내용을 모세가 직접 갈렙에게 맹세한 곳이 모세 오경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표면적으로 볼 때 이 구절의 말은
민 14:24의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는 말씀과
신 1:36의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는 말씀과 흡사하다.
하지만 카일(Keil)은 본 구절의 말과 이들 두 구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즉 그에 따르면, 성경에 문자적으로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갈렙에게 헤브론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으며, 갈렙은 그 약속을 상기하여 이 말을 여호수아에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갈렙이 그 약속을 받은 근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대적하여 일어났을 때에
갈렙이 백성들을 진정시킨 다음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 13:30)고 한 말에 있다는 것이다.
즉 다른 정탐꾼들은 헤브론에 거하는 아낙 자손들을 보고 두려워하였지만, 갈렙은 이와같은 말을 자신있게 함으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신앙을 가상히 여겨 바로 그 헤브론 땅을
갈렙에게 기업으로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2. p. 149).
그러나 이러한 카일(Keil)의 주장은 지나친 억측이다.
오히려 우리는 앞에서 말했던 민 14:24; 신 1:36의 두 구절과 본 구절이 형식적으로 꼭 일치하지는 않지만 내용상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모세가 하나님의 약속을 선포한 것을 그 자신의 맹세로 말한 것인 양 기록한 것으로 보아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본 구절의 내용은 이 두 구절에 근거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당하다.
(Pulpit Commentary).
[수 14:10]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 행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케 하셨나이다 오늘날 내가 팔십오 세로되
▶ 사십 오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케 하셨나이다 오늘날 내가 팔십 오세로되 - 여호와께서 일찍이 모세를 통해 갈렙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신 때는 갈렙의 나이 40세 때로서,
(7절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케 하므로 내 마음에 성실한 대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곧 출애굽 제2년째 되던 해(B.C.1445년)였다.
(민 14:24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그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징계로 38년 동안을 광야에서 유리방황한 후 마침내 요단 강을 건넜을 때는 출애굽 제40년째 되던 해(B.C. 1406년)의 정월로서 곧 갈렙의 나이로는 78세가 되던 때였다.
(4:19 정월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서 여리고 동편 지경 길갈에 진 치매),
그런데 가나안 정복 전쟁이 종료되고 기업 분배할 당시에 갈렙이 자신의 나이를 85세로 밝히고 있음을 볼 때, 요단 강 도하 후로부터 시작된 가나안 정복 전쟁은 7년 동안 수행되었다는 사실을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Theodoret,Keil, Lias).
따라서 당시는 출애굽 제47년째 되던 해로서 대략 B.C. 1400년경임을 알 수 있다.
[수 14:11]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즉
▶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 모세는 가데스에서 12지파의 대표자들을 뽑아 가나안 땅을 탐지하도록 보내었는데, 당시 갈렙은 유다 지파를 대표하여 정탐꾼으로 파견되었다.
(민 13:6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그때 그의 나이는 40세로서 45년 전의 일이었다.
(7절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케 하므로 내 마음에 성실한 대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즉 – 갈렙은 10절에서 자신의 생명이 45년 동안 보존되었음을 말했는데, 본 구절에서는 45년 전의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힘도 그대로 보존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 '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아흐'는 단지 육체적인 힘만을 뜻하지 않고 정신적인 담력도 뜻한다. 따라서 갈렙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수 14: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 - 여기서 '산지'(하르)는 일찍이 갈렙이 가나안 땅을 정탐할 때 보았던 헤브론의 산악 지대를 가리킨다.
(민 13:22 또 남방으로 올라가서 헤브론에 이르렀으니 헤브론은 애굽 소안보다 칠 년 전에 세운 곳이라 그 곳에 아낙 자손 아히만과 세새와 달매가 있었더라).
당시 하나님께서는 갈렙이 당신을 온전히 좇았기 때문에, 그 땅을 그에게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민 14:24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 아낙 사람 - '아낙 족속'(the Anakim)은 헤브론을 중심으로 가나안 남부의 산간 지대에 주로 거주했던 가나안 족으로, 키가 크고 거대 했으며 힘이 센 거인족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신 9:2 그 백성은 네가 아는바 장대한 아낙 자손이라 그에게 대한 말을 네가 들었나니 이르기를 누가 아낙 자손을 능히 당하리요 하거니와).
▶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 여기서 '혹시'에 해당하는 '울라이'란 말은 '만약', '혹시'라는 가정과 의심의 뜻도 있지만,
아울러 '정녕', '필시'라는 소망과 확신의 뜻도 지닌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여 갈렙의 확고한 신앙을 보여주고 있다.
실로 갈렙은 가데스 바네아의 정탐 사건 이후, 38년 동안의 광야 생활 기간과 7년 동안의 가나안 정복 전쟁 기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경험하고, 또한 확신했을 것이다.
정녕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창 21:22 때에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이삭,
(창 26:28 그들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의 사이에 맹세를 세워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야곱,
(창 28:20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31:5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35: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48:21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
모세,
(1:5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것 같이 너의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17 우리는 범사에 모세를 청종한 것 같이 당신을 청종하려니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
출 3:12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4: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15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 입에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의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여호수아와도 함께 하심으로 그들을 형통케 하셨다.
(1:5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것 같이 너의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7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여기서 갈렙도 그러한 '임마누엘'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 개념은 출 33:16;민 23:21;신 2:7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데,
(출 33:16 나와 주의 백성이 주의 목전에 은총 입은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
민 23:21 여호와는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패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여호와 그의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 중에 있도다;
신 2:7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행함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였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셨다 하라 하시기로)
이와같은 임마누엘 개념은 다음과 같은 뜻을 갖고 있다.
즉,
(1) 하나님께서 결코 저버리시거나 방치해 두시지 않는다는 뜻.
(1:5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것 같이 너의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7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3: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부터 시작하여 너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하여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그들로 알게 하리라;
신 31:6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행하실 것임이라 반드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하고;
왕상 8:57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열조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우리와 함께 계시옵고 우리를 떠나지 마옵시며 버리지 마옵시고;
대상 28:20 또 그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고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여호와의 전 역사의 모든 일을 마칠 동안에 여호와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하사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2) 적을 두려워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이,
(신 31:8 여호와 그가 네 앞서 행하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대상 28:20 또 그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고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여호와의 전 역사의 모든 일을 마칠 동안에 여호와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하사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시고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대하 20:17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항오를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며 놀라지 말고 내일 저희를 마주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언제 어디서나 강하고 담대할 수 있다는 뜻.
(신 31:23 여호와께서 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여 내가 그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3)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는 뜻, 등이다.
(신 2:7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행함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였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셨다 하라 하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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