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된 분쟁
성 경: [수 22:30-33] 제사장 비느하스와 그와 함께한 회중의 방백 곧 이스라엘 천만인의 두령들이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자손의 말을 듣고 좋게 여긴지라
31)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자손에게 이르되 우리가 오늘날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줄을 아노니 이는 너희가 이 죄를 여호와께 범치 아니하였음이라 너희가 이제 이스라엘 자손을 여호와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고
32)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와 방백들이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을 떠나 길르앗 땅에서 가나안 땅에 돌아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러 회보하매
33) 그 일이 이스라엘 자손을 즐겁게 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을 찬송하고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의 거하는 땅에 가서 싸워 그것을 멸하자 하는 말을 다시 하지 아니하였더라.
[수 22:30] 제사장 비느하스와 그와 함께한 회중의 방백 곧 이스라엘 천만인의 두령들이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자손의 말을 듣고 좋게 여긴지라
▶ 비느하스 - 비느하스(Phinehas)는 엘 아르아살의 아들이며 아론의 손자로서 신앙심 깊은 제사장이었다.
(출 6:25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 부디엘의 딸 중에서 아내를 취하였고 그가 비느하스를 낳았으니 이들은 레위 사람의 조상을 따라 가족의 어른들이라)
그의 첫 번째 공적은 유명한 '바알브올 사건'에서 나타났다.
여기서 '바알브올 사건'이란 하나님께서 발람이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것을 금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악한 꾀를 내어 모압과 미디안 여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유혹하여 음란한 우상숭배 죄에 빠지게 한 큰 범죄 사건을 가리킨다.
(민 25:3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부속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31:16 보라 이들이 발람의 꾀를 좇아 이스라엘 자손으로 브올의 사건에 여호와 앞에 범죄케 하여 여호와의 회중에 염병이 일어나게 하였느니라;
미 6:5 내 백성아 너는 모압 왕 발락의 꾀한 것과 브올의 아들 발람이 그에게 대답한 것을 추억하며 싯딤에서부터 길갈까지의 일을 추억하라 그리하면 나 여호와의 의롭게 행한 것을 알리라 하실 것이니라).
바로 그러한 영적, 도덕적 타락의 위기에서 모세가 범죄 한 자들을 죽이라고 명령하자, 비느하스는 거룩한 의분에 불타 창으로 간부 시므리와 고스비를 찔러 죽여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재앙을 받지 않도록 하였던 것이다.
당시 이 공로로 그는 영원한 대제사장 직분의 언약을 받았으며,
(민 25:7-13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의 가운데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8)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막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이니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
9) 그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이만 사천 명이었더라
1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11)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나의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의 노를 돌이켜서 나의 질투심으로 그들을 진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나의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13) 그와 그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
시 106:29-31 그 행위로 주를 격노케 함을 인하여 재앙이 그 중에 유행하였도다
30) 때에 비느하스가 일어나 처벌하니 이에 재앙이 그쳤도다
31) 이 일을 저에게 의로 정하였으니 대대로 무궁하리로다),
그 결과 이다말 계통의 엘리(Eli)가 대제사장직을 맡았던 짧은 공백 기간을 제외하고, 비느하스 자손이 대제사장직을 주후 70년 예루살렘이 파괴될 때까지 계속 차지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요단 강가에 세워진 단(壇)의 우상 여부를 가리는 의혹 사건에 조사단의 대표로서 비느하스가 뽑힌 것은 매우 적절했다.
한편 후일 그는 기브아 사람들의 패역 사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자로 다시 등장한다.
(삿 20:28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 앞에 모셨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묻자오되 내가 다시 나가 나의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리라).
▶ 말을 듣고 좋게 여긴지라 - 비느하스와 이스라엘 9지파의 두령들, 곧 요단 서편의 진상 조사단은 제단을 세운 사건에 대한 두 지파 반의 설명을 듣고 매우 흡족해 했다.
그것은 22-29절에 나타난 바 두 지파 반의 해명을 통해 자신들이 품었던 오해가 말끔히 풀렸기 때문이었다.
(22-29 전능하신 자 하나님 여호와, 전능하신 자 하나님 여호와께서 아시나니 이스라엘도 장차 알리라 이 일이 만일 여호와께 패역함이거나 범죄함이거든 주는 오늘날 우리를 구원치 마시옵소서
23) 우리가 단을 쌓은 것이 돌이켜 여호와를 좇지 아니하려 함이거나 혹시 그 위에 번제나 소제를 드리려 함이거나 혹시 화목제물을 드리려 함이어든 여호와는 친히 벌하시옵소서
24) 우리가 목적이 있어서 주의하고 이같이 하였노라 곧 생각하기를 후일에 너희 자손이 우리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25) 너희 르우벤 자손 갓 자손아 여호와께서 우리와 너희 사이에 요단으로 경계를 삼으셨나니 너희는 여호와께 분의가 없느니라 하여 너희 자손이 우리 자손으로 여호와 경외하기를 그치게 할까 하여
26) 우리가 말하기를 우리가 이제 한 단 쌓기를 예비하자 하였노니 이는 번제를 위함도 아니요 다른 제사를 위함도 아니라
27) 우리가 여호와 앞에서 우리 번제와 우리 다른 제사와 우리 화목제로 섬기는 것을 우리와 너희 사이와 우리의 후대 사이에 증거가 되게 할 뿐으로서 너희 자손으로 후일에 우리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여호와께 분의가 없다 못하게 하려 함이로라
28) 우리가 말하였거니와 만일 그들이 후일에 우리에게나 우리 후대에게 이같이 말하면 우리가 말하기를 우리 열조가 지은 여호와의 단 모형을 보라 이는 번제를 위한 것도 아니요 다른 제사를 위한 것도 아니라 오직 우리와 너희 사이에 증거만 되게 할뿐이라
29) 우리가 번제나 소제나 다른 제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성막 앞에 있는 단 외에 단을 쌓음으로 여호와께 패역하고 오늘날 여호와를 좇음에서 떠나려 함은 결단코 아니니라 하리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여호와를 향한 두 지파 반의 순수한 신앙의 열정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자제(自制)와 해명(解明)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왜냐하면 만일 양쪽 모두가 신중한 자제와 성실한 해명이 없이 무조건 하나님께 대한 열심만을 내세워 상대방을 무시하려 들었다면 실로 끔찍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초래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의 바탕 위에서 상호 노력하였기 때문에,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물론 서로간의 공동체 의식을 재삼 확인함으로써, 더 깊은 형제애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여기서 '좋게 여긴지라'는 말을 직역하면 '눈에 좋았다(찼다)'란 뜻으로, 곧 진상 조사단이 두 지파 반의 해명을 불만족한 것이라곤 조금도 없이 아주 흔쾌하게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
[수 22:31]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과 므낫세 자손에게 이르되 우리가 오늘날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줄을 아노니 이는 너희가 이 죄를 여호와께 범치 아니하였음이라 너희가 이제 이스라엘 자손을 여호와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고
▶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 줄을 아노니 - 요단 동, 서편 사이의 갈등이 만족스럽게 해소된 것을 하나님의 도우심 덕분으로 돌리는 말이다.
하마터면 동족상잔의 끔직한 전쟁까지 물고 올 수 있었던 위기 일발의 상황에서 하나님의 배후의 간섭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원만하게 해결되기가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 너희가 이제 이스라엘 자손을 여호와의 손에서 건져 내었느니라 - 여기서 '여호와의 손'은 곧 하나님의 심판을 뜻한다.
따라서 이는 만일 두 지파 반이 실로의 제단을 무시하고 제사를 목적으로 또 다른 제단을 세우는 죄를 범했더라면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이 범죄를 결코 묵과하시지 않았을 터인데, 이제 그들이 범죄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브올의 범죄'와
(17절 브올의 죄악으로 인하여 여호와의 회중에 재앙이 내렸으나 오늘날까지 우리가 그 죄에서 정결함을 얻지 못하였거늘 그 죄악이 우리에게 부족하여서)
'아간의 범죄'가 분명히 보여 주듯,
(20절 세라의 아들 아간이 바친 물건에 대하여 범죄하므로 이스라엘 온 회중에 진노가 임하지 아니하였었느냐 그 죄악으로 망한 자가 그 사람뿐이 아니었느니라)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앞에서 하나의 공동운명체였기 때문에, 비록 요단 동편의 두 지파 반만이 범죄했더라도 요단 서편의 아홉 지파 반도 그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을 면키 어려웠던 것이다.
[수 22:32]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와 방백들이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을 떠나 길르앗 땅에서 가나안 땅에 돌아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러 회보하매
▶ 길르앗 땅 - 요단 서편의 지파들이 분배받은 '가나안 땅'과는 대조되는 말로, 곧 요단 동편의 지파들이 분배받은 땅을 통상 일컫는 말이다.
이 지역은 요단 강의 지류인 얍복강 남북에 위치한 광활한 지역으로서, 일반적으로 요단 동편(Transjordan) 땅을 지칭하는 말이다.
(민 32:1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심히 많은 가축 떼가 있었더라 그들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그 곳은 가축에 적당한 곳인지라,
26 우리의 어린 자와 아내와 양떼와 모든 가축은 이곳 길르앗 성읍 들에 두고).
기업 분배시에 이곳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할당되었다.
(13:24-31 모세가 갓 지파 곧 갓 자손에게도 그 가족을 따라서 주었으니
25) 그 지경은 야셀과 길르앗 모든 성읍과 암몬 자손의 땅 절반 곧 랍바 앞의 아로엘까지와
26) 헤스본에서 라맛 미스베와 브도님까지와 마하나임에서 드빌 지경까지와
27) 골짜기에 있는 벧 하람과 벧니므라와 숙곳과 사본 곧 헤스본 왕 시혼의 나라의 남은 땅 요단과 그 강 가에서부터 요단 동편 긴네렛 바다의 끝까지라
28) 이는 갓 자손의 기업으로 그 가족대로 받은 성읍과 촌락이니라
29) 모세가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었으되 므낫세 자손의 반 지파에게 그 가족대로 주었으니
30) 그 지경은 마하나임에서부터 온 바산 곧 바산 왕 옥의 전국과 바산 경내 야일의 모든 고을 육십 성읍과
31) 길르앗 절반과 바산 왕 옥의 나라 성읍 아스다롯과 에드레이라 이는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에게 돌린 것이니 곧 마길 자손의 절반이 그 가족대로 받으니라).
▶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러 회보하매 - 여기서 '회보(回報)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슈브 다바르'는 직역하면 '말을 되돌리다'로서, 곧 '보고하다'를 뜻한다.
즉 요단 서편의 아홉 지파 반은 진상 조사단을 통해 요단 동편의 두 지파 반이 요단 강가에 제단을 세운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던 것이다.
[수 22:33] 그 일이 이스라엘 자손을 즐겁게 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을 찬송하고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의 거하는 땅에 가서 싸워 그것을 멸하자 하는 말을 다시 하지 아니하였더라.
▶ 이스라엘 자손을 즐겁게 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을 찬송하고 –
요단 서편의 아홉 지파 반은 진상 조사단의 보고를 듣고 매우 만족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은 요단 동편의 두 지파 반이 하나님을 거역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 못지않게 하나님께 대한 열심이 있음을 알고, 그들과의 공동체 의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보다 깊은 동족애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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